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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지간하면 이런 글 쓸 때 트랙백 걸어놓겠는데,
이건 정말 사람들이 들어가서 보면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 같으므로
그리고 내 블로그에 그런 게 연결되는 게 또 불편할 것 같아서
트랙백이든 링크든 절대로 안 겁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어떤 사람을, 어떤 글을 겨냥하고 쓴 건지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죠.
그러니 그냥 갑니다.
일단 한번 웃어 봅시다.
당신도 웃었습니까?
왜 웃었습니까?
당신의 웃음은 무엇입니까?
사실 나는 평소에 잘 웃지 않았습니다.
그냥 기분상 웃기 싫었던 적도 많지만,
웃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 흔하고 흔한 TV 오락 프로를 보면서도 잘 웃지 못하고,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등등을 보면서도 잘 웃지 못합니다.
그게 유머인지 몰라서 웃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남들 못생겼다고 놀리면서 웃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불쾌했고,
여성출연자들에게 지나치게 들이대는, 혹은 들이대는 연기를 하는
남성출연자들을 보면서 불쾌했습니다.
마빡이를 보면서,
더 먼저 나와서 오래 치고 있는 정종철을 놀리는 재미를 느끼라고 하는 게
군대에서 아무일도 안하려는 병장들이
일만하고 있는 일,이병들을 놀리는 것 같은
더러운 기운을 느꼈습니다.
출산드라를 보면서,
뚱뚱교의 이중적인 외모지상주의에다가
또 배가 나왔다는 이유로 여성의 임신조차 비하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것도 유머라고 합니다.
재밌으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좋겠습니다. 재밌으면 그만이라서.
그러나, 나는 그렇지 못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보고 웃고 있는 그 순간에도
이게 정말 웃어도 되는 일인지 다시한번 돌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나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누군가는 또 나의 웃음에 대해서
내가 모르고 있던, 혹은 알면서도 외면했던 내용에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죽여놓고도 재밌다고 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죽여놓고도 그건 어디까지나 유머니까요.
나도 농담을 합니다.
나는 때로는 처음만나는 사람에게도 농담을 계속 던지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 말이나 던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사람이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쾌할 수 있다는 이유로 농담을 멈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의 농담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불쾌해할 때,
다른 사람이 나의 농담의 근거들을 비판할 때, 진지하게 이야기할 겁니다.
내가 농담을 던지는 이유는 같이 웃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불쾌해 한다면, 나의 농담의 목적은 이미 사라진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유머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유머라면, 그건 이미 유머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것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나의 웃음은 일상에서 출발하는 정치입니다.
당신의 웃음은 무엇입니까?
p.s.
이렇게 민감하다면 어떤 말장난을 유머라고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말장난을 유머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면, 자신이 즐기는 유머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시면 될 것입니다. 선험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댓글 목록
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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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한 말씀을~? 역쉬 re와 sc는 훌륭하심! 나는 그냥 안들어가버리는 걸 택했걸랑요... 뭔소린지 알아듣는데는 눈도 중요하지만 귀도 중요해요... 결국 오프는 중요해... 온오프 다 중요해(ㅎㅋ!!) 이사 잘 하셨에요? 담에 또 봐여~~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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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 헉. 훌륭하긴요.ㅋ 이사는 여전히 하고 있는 중이죠.ㅋㅋ 컴터를 옮기는 데 3일 이상 걸릴 듯 해요. (본체, 모니터, 책상을 따로 날라야 하므로.ㅋㅋ) 담에 또 봐여^^부가 정보
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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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점심밥 사준다믄 제가 컴쯤이야 한꺼번에 재까닥! 다 옮겨 드리지요...ㅋㅋ부가 정보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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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에요.(추천 꾹)중구난방 때 했던 얘기랑도 맥락이 또 이어지는 거 같죠?
ㅎㅎ 사람들이.. 중구난방이랑 오프모임을 디게 궁금해하겠군요.
대체 뭔 얘기를 했길래 서로서로 저케 '공감'을 하고 그런디야~~라고.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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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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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것은 참 어려운 거 같아요.. 매번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 생각하면서 해야하니까요. 저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말을 많이 고르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빨리 친해지기가 힘들어지는 면도 있더군요.. 그리고 오히려 많이 친한사람들에게는 거의 생각도 안하고 말을 막하다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거 같구.. 참 조절이 어렵네요.부가 정보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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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친구야요ㅋ(이게 자기소개냣) 좋은 분이라는 소문이 막 들려오더군요 언제 고렇게 잘 지내고 계시다 우연처럼 뵐 날이 있겠지요. 건강하시고(아놔 이렇게 댓글 잘 안다는데ㅋ) 링크 걸어놓으신 노래들이 다 좋아요. 취향이 비슷한 듯ㅋ 노래 몇 곡 건져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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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 헉. 그런 엄청난 제안이..ㅋ 느무느무 솔깃한데요.ㅋㅋ 컴퓨터 책상도 나를 수 있을까요? ㅋㅋ (오늘 모니터만 나르는데도 땀을 삐질 흘렸더니. -_-)re // 맥락이 이어지게 하려고 애를 좀 썼어요.ㅋㅋ 궁금증 유발 작전 좋은데요.ㅋㅋㅋ
로이 // 어렵지. 나도 쉽다는 게 아니니까. 어렵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고민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거~
이채 // 헉. 그런 무시무시한 소개를.ㅋㅋ 저도 이채님 블로그 들어가 본 적이 몇 번 있어요.(마이링을 통해서~) 노래 취향이 비슷하시다니... 이런 노래 듣고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던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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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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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컴터책상이 크기가 어때요? 내차가 트럭이 아니라서~ ㅋ 짝은 책상이거나 조립식이라면 가능하겠죠? 낼은 제가 시간을 쪼매 뺄 수 있지 않으까~~ 허는디요...부가 정보
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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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웃음은 일상에서 출발하는 정치입니다' 정말 새겨들어야 할 말씀 같습니다. 저도 걍 웃기면 되지~ 라고 가볍게 생각 했는데, 웃음 자체의 종류만큼이나 웃음의 의미또한 다양하고 그래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 간과했습니다. 그래서 어제처럼 마빡이 포즈나 개발하고 있고...ㅠ_ㅠ;;; 이 글을 좀 더 빨리 읽었어야 하는데, 요즘 블로그를 잘 안 보다보니...ㅠ_ㅠ;; 이렇게 또 하나 알게 되고 느끼게 되고...이래서 블로그란 공간이 참 좋아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스캔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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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 내일은 제가 전혀 안되요. -_- 그리고 책상은 택시 같은데에 트렁크에 싣기는 어려울 만큼 크죠. 그냥 지하철로 들고 가야할 듯.ㅋㅋ홍지 // 근데, 개발하신 마빡이 포즈는 느무느무 재밌었어요.ㅋㅋ 또, 패러디는 패러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ㅋㅋ 제가 이 글에서 이렇게 썼다고 해서, 제 앞에서 마빡이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즐거움의 미묘한 지점들을 잘 고려한다면요.ㅋㅋ 그런 의미에서 어제 마빡이 말씀하신 거는 이 글에서 마빡이에 대해 들이댄 칼날에는 빗겨간 듯 해요.) 어쨌든 글 잘 읽으셨다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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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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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그걸 어케 들고 가시려구... 왕 걱정되누만여? 나는 낼 아니믄 시간 없는디.... 그렇다고 담주까지 이사허실 것도 아닐테구... 그냥 1톤짜리 봉고차를 불러버리는 낫지 않아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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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 1톤짜리 봉고차를 부를 거였으면, 진작에 불렀죠. 이미 이쪽 노선을 선택한 이상 오래걸리더라도 지하철로 갈 거에요.ㅋㅋ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히히부가 정보
le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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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고생되시겠군요...부가 정보
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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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ㅋ부가 정보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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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로이씨. 조만간 식사 한번 하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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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 이게 다 돈 아낄라고.ㅋㅋ달군 // 사실은 고집.ㅋ
청개구리 // 로이씨랑 식사할 때, 부르삼~ 돈은 청개구리가 내 주면 좀 더 좋고.ㅋㅋ 아, 나를 부르면 메뉴가 제한되겠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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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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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 식사청해주셔서 감사해요.. ㅋ 날잡아 보죠..스캔 // 형도 같이가요~ 형도 연락만 했지 계속 못봤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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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 날잡자.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