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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배고프다
그저 집에 쳐박혀서 쉬고 싶다
요즘들어서 어디 돌아다니기가 싫어진다
귀찮고 힘들어서 그런 게지
이 시각에 수학문제집 60쪽어치를 다 풀어야 해서 잠도 못 잔다
엎드려서 혼자 풀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암산도 안된다
방금 집의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거 없어도 살아가는 데는 별로 지장 없을 거 같다
몇몇 사이트만 안 들어가면 된다
어제는 과외를 하다가 학생한테 성질을 냈다
이 학생 수학실력은 별로 없는데
하는 짓은 점점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사들에게 암기형 공식만을 요구하는
뻔뻔한 아이들을 닮아간다
혼자서 그러고 있는 것은 상관없는데
나에게 무조건 짧은 풀이법만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뭘하자는 건가 싶었다
이 과외는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나보다
근데 이젠 당장 내가 빚에 쩔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그래도 이걸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다
아니 그 순간에는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그 학생 부모님한테 더이상 못가르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당장 선불로 받은 과외비를 횟수로 계산해서 돌려주고 나면
내가 당장 며칠동안 굶어야 하는 처지라는 게
나를 옥죄고 말았다
차라리 지난주에 그만둘 걸 그랬다
그랬으면 지금 굶더라도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을 게다
댓글 목록
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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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산이 안 된다니 그런 놀라운.부가 정보
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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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이 말하는 '뻔뻔한 청소년들'이 대다수인(갈수록 더더욱) 현실.하여간 이놈의 완전주입식이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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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한 // 졸려서 그랬어요.ㅋㅋ또또 //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저렇게 주입하려고 해봐야 별로 소용없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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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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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겠군요.이럴 땐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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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 술 생각이 들다가도,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 날이 너무 힘들어서...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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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면 그 다음 날이 너무 힘드니까 웬만하면 술 생각을 지울 수 있을 만큼 조금만 마시면 안될까? ← 이 말은 내가 나에게 하고픈 말이기도 하다...쩝~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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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 그래서 안마시려고요.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