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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이렇게 된 거

  • 등록일
    2010/09/24 02:54
  • 수정일
    2010/09/24 02:54

이명박이 수재민에게 "기왕 이렇게 된거"라고 말했다길래,

뭔 얘기했나 확인하기 전까지,

수해지역 재개발 이야기를 하는 건줄 알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편안하게...라니

 

보통 "기왕 이렇게 된 거"라는 말은

원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때, 방향을 현실상황에 맞게 조정한다는 의미로 쓰는 건데,

그래서 현실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변화를 말하는 용도로 쓰는 말인데...

이명박은 그냥 "편안하게"라고 했다.

대통령이 된 자가 수능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이 시점에서

언어영역 공부에 아주 바람직한 말들을 늘어놓는구나.

 

물론, 이 대목은

수해가 난 것을 철저하게 자연재해인 것처럼 보는

대통령의 편협한 인식이 느껴지는 대목이지.

비가 오면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집들은 침수되는 게 당연한건가?

재난대책에 대한 최고 책임자가 일단 막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기왕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한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다.

 

아무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일단 대통령부터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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