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스는 6시반에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정신없이 내려서 배낭과 몸을 추스리고 있는데 한 포터가 와서 배낭을 들어주겠단다. 전망이 좋다는 옴 호텔로 가자고 했다. 언덕을 넘어 내려가니 금방 옴호텔이 나온다. 한 서양인 여성과 함께 기다리다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방있냐고 물으니 풀이란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뻔했다.

 

2.

델리에서 만난 커플이 소개한 헌티드 힐을 찾아 갔다. 테라스 있는 더블이 300루피란다. 일단 잠을자고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한참을 자고 11시에 일어났다. 카운터로 올라오다가 빼꼼이 문이 열려있는 방이 있길래 살짝 보니 벽면 하나가 창문인 방이 있다. 이 방을 안보았으면 모르겠는데 일단 보고나니 조금 더 써서 이 방에 묵자는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다. 처음에 450을 부르더니 일하는 친구가 400짜리 방이란다. 이 숙소 매니저 사람에 따라 방값을 조금씩 올리는 장난을 친다. 이방을 400루피에 묵기로 하고 체크인을 했다.

 

3.

밥을 먹어야 겠다. 이 숙소 옥상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깔끔한데 가격은 좀 세다. 커리세트를 시켰다. 찐밥이 나오는데 밥알이 날리지 않고 쫀득한 느낌이 든다. 밥을 먹고 내려와 짐을 풀고 티비를 좀 보다 다시 잠이 들었다. 5시에 다시 일어났다. 겨우 눈이 떠진다. 전달하기로 한 깨를 들고 한국식당으로 갔다. 깨를 나르는 대신 비빔국수 하나 얻어먹었다. 인도의 미술 상징에 대한 책을 좀 읽다 나왔다. 맞은편 피씨방에서 인터넷을 두시간 했다. 속도는 좀 느리다.

 

4.

과자를 하나 사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티비를 보다 또 잠이 들었다.

 

 

050601 (수) 여행 188일차

 

(잠) 매크로드 간즈 욕실 티비있는 더블 10000원 (400루피)

(식사) 점심 커리세트 2500원 (100루피)

(간식) 콜라 생강차 물 1250원 (50루피)

          포테토칩 500원 (20루피)

(기타) 인터넷 두시간 1500원 (60루피)

 

...................................... 총 15,750원 (63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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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1 22:51 2005/07/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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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이
    2005/07/12 11:16 Delete Reply Permalink

    드뎌 마날리에서 업데이트 됐구만요.
    보험 만기가 다 되간다구요? 그럼 어여 한국으로 전화해서 다시 보험 계약하세요. 해외에서도 가능하더라구요. 제가 그랬거든요. 뭄바이라.. 나도 거기 갔다온 거 알죠. 비내리는 거 보고 미치지 마쇼. 건강하시고.

  2. 사막은
    2005/07/15 02:19 Delete Reply Permalink

    좋았겠습니다. 제가 아는 쪼라는 자는 이 사진 보더니 담배한대 피우면 좋겠다더군요. 만일 제가 여기서 묵었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질 거 같습니다.

  3. aibi
    2005/07/16 23:05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아직 비가 안내리고 있네요. 숙소가 바로 해안가라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보고 있답니다. 보험전화 콜랙트콜로 해야하는데 이걸 어디가서 하나?
    사막은)여행다니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전망좋은 싼 숙소에 묵는 일인거 같아요. 난 전망보며 담배대신 포테토칩을 입으로 집어넣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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