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 20분쯤 일어났다. 카운터 흑인친구에게 택시 불러달라고 하고 샤워를 했다. 다시 카운터로와 그 친구가 전화를 연결하는데 90랜드란다. 어제 40랜드쯤 한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모른것이다. 이러면 숙소에서 숙소로 데려다주는 바즈버스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어쩔수 없다. 배낭을 꾸리고 8시 20분쯤에 택시를 탔다.

 

2.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역시나 버스회사마다 새벽에 출발했단다. 오는 어찌되었든 움직이자. 저쪽 편에 택시 정류장이 있단다. 배낭을 매고 걸어갔다. 이른바 이쪽은 온통 흑인뿐인 로컬영역이다. 그래도 여행온 기분이 난다. 그런데 여기도 움타타가는 장거리 봉고택시는 없단다. 택시를 타고 가야한단다. 일단 맞은편 슈퍼로 들어가서 식당에서 치즈버거 하나를 먹었다. 다시 건너 택시를 탔다.

 

3.

장거리 봉고택시 정류장에 내렸다. 물어물어 움타타가는 봉고차를 찾았다. 올라타는데 맨뒷자리다. 뒤늦게 어디 인터넷 여행정보에서 마지막자리 4명이 앉아야해서 힘들다는 생각이 났다. 내몸의 두배가되는 몸집의 아줌마가 내 옆자리에 앉았다. 뒤쪽은 천장이 낮아 고개를 약간 굽혀야한다. 이렇게 6시간은 가야한다. 가격도 100랜드란다. 대형버스와 같은 가격이다. 이 봉고택시 시스탬은 운전사 제외하고 15인이 다차야 출발한다. 다행이 한시간만에 인원이 찼다. 차가 출발한다.

 

4.

차는 속도를 내다가 백인 경찰에게 속도위반으로 걸렸다. 딱지를 뗐는지 다시 출발한다. 10시에 출발한 차는 12시 반쯤 중간 휴게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해 3시쯤 움타타 도시에 도착했다. 여기서 커피베이가는 봉고택시를 타야한다. 여기는 시장 한복판이다. 다행이 같이 탄 한 남자가 자기도 그쪽으로 가니 오란다. 그래서 위쪽 정류장으로 갔다. 이 봉고차란다. 벌써 사람이 꽉차있다. 따로 짐놓을 곳도 없다. 좁은 내자리 반에 배낭을 세로로 세우고 식료품가방을 발 밑으로 넣어 겨우 몸을 구겨넣었다. 봉고차가 출발한다.

 

5.

그런데 커피베이 갈려면 또 갈아타야 한단다. 15분쯤가다가 다시 한 정류장에서 다른 봉고차로 갈아탔다. 이봉고차 15명과 운전수와 차창 17명에 온통 가득찬 짐들이 버거웠는지 조금가다가 고장이났다. 물론 훗날에야 웃으며 그때의 고생을 떠올리겠지만 당장에는 오늘은 이제그만을 외치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그런데 가던 봉고차인지 따라왔던 봉고차인지 하여튼 금방 대체차량이 나타났다. 사람들과 짐이 새 봉고차로 밀려 들어간다. 다시 차는 출발한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명 한명씩 내리더니 결국 종점인 커피베이에서는 나혼자였다.

 

6.

차장와 운전사가 합세해서 배낭을 가리키며 1명분을 더 달라고 한다. 실강이를 하다 주었다. 저쪽에 백페커스가 있다고 한다. 배낭을 매고 어두워진 언덕길을 넘어 오토바이탄 백인들에게 물었다. 마지막부근에 한 흑인에게 물었는데 알려주더니 잔돈 좀 달란다. 2랜드를 주었다. 커피샥이란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활달한 직원이 숙소 오리엔테이션을 해준다. 오늘 보름달이란다. 디너파티를 한단다. 거절하고 지정받은 내 침대에 짐을 풀었다. 잠깐 나와 바다를 둘러보는데 흑인들이 와서 비닐봉지에 가제를 보여주며 사란다. 오늘은 안산다고 했다. 배가 고프다. 밥과 쏘세지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7.

부엌에서 캘리포니아에서온 교육조사한다는 학생과 대화를 했다. 네팔에 관심이 있단다. 내일 말해주기로 하고 설겆이를 하고 8시에 침대에 누웠다. 힘든 하루였다. 이동하는데 진이 다빠진다. 여기 침대는 넓어서 좋다. 잠을 자다 12시쯤 일어나 세면을 하고 다시 잤다.

 

 

050819(금) 여행266일

 

(잠) 커피베이 커피샥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이동) 더반숙소 - 버스터미널 택시 14400원 (90랜드)

         더반 봉고택시 터미널로 가는 택시 4800원 (30랜드)

         더반-움타타 장거리 봉고택시 16000원 (100랜드)

         움타타-커피베이 봉고2번 배낭1인분까지 5200원 (45랜드)

(간식) 치즈버거 1120원 (7랜드)

(기타) 돈 줌 320원 (2랜드)

 

....................................................... 총 54,640원 (344랜드)

 

 

아침에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대형버스정류자으로 갔는데 버스가 떠났다. 다시 택시를 타고 로컬미니버스 택시 정류장으로 왔다

정류장앞에서 물건 파는 상인들

공교롭게 15인봉고버스의 가장힘든 맨 뒷자리다. 맨 뒷자리는 4명이 앉아야한다. 덩치있는 흑인아줌마가 옆에 앉았다

봉고택시 속도를 내다 교통경찰에게 걸렸다

아프리카의 황량한 산



황량한 들판을 달린다

자꾸 하늘이 쳐다봐진다

앞자리 남자

중간 휴계소에 정차했다

흑인 마을. 집들이 상태가 좋은편이다. 판자촌 수준도 많다

중간에 들린 정류장

움타타에서 다시 봉고차를 갈아타고 또 갈아탔다. 이 봉고차 사람과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다른 봉고차로 이동했다

쇼핑백이 식료품가방이다. 먹어야산다

실려지는 짐들. 나중에 종점에는 나혼자 남았는데 배낭을 1명분으로 계산한다. 실강이를 하다 줬다

커피베이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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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20:16 2005/09/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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