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시에 일어나 샤워를 했다. 계속 비가 내린다. 아침해먹고 배낭정리를 했다. 12시에 써틀버스가 움타타로 간단다. 어제 보았던 80년대 남아공투쟁포스터를 모은 책자를 디카로 담았다. 한국의 운동분위기와 흡사한 포스터들도 많다. 민중 노동 여성 산업안전 문화 미디어등의 순서로 포스터는 배열되어있었다. 포스터에 보이는 이러한 힘들이 남아공 민주주의의 진전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2.

12시가 되었다. 여행자들로 봉고차는 꽉 찬다. 출발했다. 여행자들은 나말고는 전부 백인이다. 이제는 동양인도 보이지 않는다. 백인들 틈에껴서 가고 있는데 길가의 흑인들이 손을 흔든다. 순박한 얼굴과 애처로운 얼굴이 교차한다. 한시반쯤 움타타근처 큰 주차장에 도착했다. 백인들이 타는 바즈버스가 여기서 서나보나. 나는 움타타로 가야되나 하고 있는데 저기 그래이하운드 버스가 정차해있다. 가서 포트엘리자베스 가냐고 물으니 간단다. 숙소매니저와 인사를 하고 매낭을 들고 돈을 치르고 버스에 올라탔다.

 

3.

오늘은 장거리다. 넓은 남아공에서 너무 잘게 뛰어서는 한이없다. 9시간 정도를 가야한다. 비가 계속내린다. 승객은 거의 흑인들이다. 이곳도 커피 서비스를 하는데 비스켓 하나를 준다. 티와 비스켓을 먹었다. 덩치큰 흑인남자가 옆자리에 앉아 닭다리를 띁는다. 역시 해안가 대도시인 이스트런던에 5시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이다. 슈퍼에서 포터토칩과 육포를 샀다.

 

4.

날은 이내 컴컴해졌다. 슬슬 걱정이 밀려든다. 밤 9시 10시쯤 도착하는데 만약 황량한 거리에 세워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가 막막해진다. 여행중 힘들었었던때가 떠오른다. 1월 1일 중국 계림 정말 추웠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헤메었던 기억이난다. 방콕 그 한국 도미토리도 별로였었다. 버스는 10시쯤 포트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다행이 택시 두어대가 서있다.

 

5.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에 가자고 하니 30랜드를 부른다. 가까운 거리 아니냐 깎아달라고 했다. 결국 못깎고 택시를 탔다. 깎는 문화 자체자 별로 없나보다. 이 택시운전사는 컬러스란다. 이곳은 민족들이 섞여있단다. 여기가 가장 좋단다. 다들 자기 고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백페커스는 언덕배기의 작은 집이었다.

 

6.

체크인을 했다. 2층방으로 안내하는데 1층 침대다. 오랜만에 1층 침대에서 자본다. 그리고 넓은 방에 혼자다. 세면하고 짐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050821(일) 여행268일

 

(잠) 포트엘리자베스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이동) 숙소-움타타주유소 6400원 (40랜드)

          움타타-포트엘리자베스 그래이하운드버스 32000원 (200랜드)

          택시 4800원 (30랜드)

(간식) 포테토칩 육포 2400원 (15랜드)

 

..................................................총 57,600원 (360랜드)

 


이곳 쇼파옆 책꽂이에 남아공 80년대 투쟁포스터에 대한 책이 있다. 디카로 담았다

아프리카민족회의 ANC여 총단결하라는 포스터. 전통적인 상징인 바퀴와 팬이 등장한다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는 포스터

남아공의 산별민주노총격인 코사투의 결성 35주년 기념 포스터. 모든 노동자가 조합원이다라는 윗쪽의 구호가 인상적이다

요하네스버어그에서 결성된 소위 퀵서비스 오토바이 노동자 노조포스터

남아공 왼쪽 위에 붙어있는 나미비아는 하여튼 남아공과 역사적인 관계가 있나보다. 나미비아 매이데이 포스터


금속노동자에 관련한 포스터




89년 코사투에서 제작한 매이데이 기념 포스터


89년 케이프타운의 디자인그룹이 만든 매이데이 연작 시리즈

공장에서 농촌에서 거리에서 매이데이의 정신을 살리자는 연작 시리즈

안전한 작업장을 위한 교육을 조직하자는 포스터

여성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포스터. 여성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식당 뒤가 아니라 투쟁의 한복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국제적인 청소년의 해에 맞춰 릴레이 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먼가 해석이 부족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 상태를 요구해야한다는 포스터. 일요일이란 표현은 휴식의 날을 강조하는거 같다. 그 밑의 구절은 성경인가?

교육투쟁 포스터

민중교육이 민중의 힘이다. 더반에서 모이자라는 민중교육연대의 포스터

NEUSA라는 교육운동조직이 있나보다. 교육문제에 대한 토론회 포스터

형식적인 3권분립 공화제 25년인데 아무것도 축하할것이 없다는 NUSAS의 포스터

이땅에 살아가는 민중의 권리, 그걸 짓밟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대항해 이땅에 진정한 평화를 외쳐야한다는 등등의 만화형식의 포스터

어디가 지금의 경계인가? 그 사슬을 부수자는 포스터. 지도는 경찰이 집계한 투쟁발발지역의 표시인가보다

민중학살은 끝나야한다 이에대한 대중집회를 알리는 포스터

legalize은 합법적이라는 뜻이다. 합법적인 살인자들

문화매체예술 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모든 예술활동가들이여 모여라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힘이다. 문화박람회에 대한 포스터

우리의 음악이 총칼을 물리칠 것이다. 민중음악회에 대한 포스터. 입장료가 3랜드라고 오른쪽 밑에 나온다

반전영화제 포스터

지금은 행동해야 할때. 이미지포스터

언론을 구하라. 자유미디어운동 포스터


커피베이에서 숙소 셔틀버스로 주유소에 왔는데 바로 포트엘리자베스로가는 그래이하운드가 있다. 돈을 치르고 올라탔다

2층 중간자리다. 막대기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장거리 여행이다. 이곳 이스트런던을 건너뛰었다

이스트런던 해안가에 정류장이 있다

내가 탄 그래이하운드 2층버스

포트엘리자베스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여기는 침대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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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5:45 2005/09/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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