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56일
날씨 맑다 소나기

 


1.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짐정리를 하고 나왔다. 정류장에서 봉고차를 기다리는데 이건 언제 출발할지 모른다. 오토바이가 온다. 500프랑에 흥정해서 케캠바 버스터미널로 갔다. 키부예가는 버스는 중형이다. 이버스 7시가 아니라 6시반에 출발한다. 무조건 일찍 나오고 볼일이다.

 

2.
한참을 가서 내가 왔던 부타레 가는길과 키부예가는 길로 나뉘어진다. 이제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맨앞자리에 앉았고 쿠션도 괜찮은 편이다. 운전사 패인길을 요령있게 달린다. 맨앞자리에 앉아가니 길의 아이들과 사람들이 신기한듯 처다본다. 마치 원숭이 보듯 처다보고 아이들은 이내 소리를 지른다.

 

3.
가다보니 화장실에 가고싶다. 중간쯤 산길에 사람들 내릴때 운전사에게 손짓을 하고 내려 적당한 곳에서 볼일을 보았다. 차는 다시 출발한다. 왼쪽은 호수 오른쪽은 숲길이 펼쳐진다. 특히 호수의 굴곡이 환상적이다. 말라위의 호수는 바다 백사장처럼 평평했다면 이곳은 아기자기하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가시 그리 지루한 것도 모르겠다.

 

4.
버스는 6시간여을 달려 오후 1시쯤 키부예에 도착했다. 키부예는 집단학살때 투치족의 90퍼센트가 학살된 곳이란다. 여기에 이를 추모하는 교회가 있다. 한 남자가 친절하게 숙소를 알려준다. 한 아이에게 100프랑을 주기로하고 길안내를 받았다. 숙소에 도착했다. 전망좋은 숙소다. 벽에 창이큰 싱글룸에 배낭을 풀었다.

 

5.
좀 쉬다 다시 길로 나왔다. 물을 사고 맞은편 식당으로 갔다. 부엌으로 가 먹고 싶은 매뉴를 찍었다. 한 접시에 담아준다. 맥주한병시켜 먹고 있는데 여기 일하는 여성둘이 환타한병 사달란다. 매운 소스가 있다. 좋다구나해서 비벼먹는데 매워서 눈물이 난다. 먹고 다시 거리로 내려왔다. 다음 목적지인 기세니가는 버스 위치를 확인해 두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에서 강릉 부산 목포 대전 인천 도는 것처럼 르완다를 한바퀴 도는 셈이다. 

 

6.
호수가로 나갔다. 아이들이 모여든다. 다시 올라와 한 꼬치구이 파는 옆에 앉았다. 사람들이 호리병에 술을 먹고 있다. 좀 얻어 마시고 나도 한병사서 나눠주었다. 다시 약간 오르막길을 죽 걸어 숙소로 들어와 샤워르 를 하고 한잠잤다.

 

7.
일어나니 밤이 되었다. 1층 식당에 내려갔다. 손님이 없는 큰 식당이다. 티비를 켜달라고 해서 프랑스 스포츠체널을 보았다. 유럽리그 농구, 카레이서, 테니스 보면서 저녁 식사를 했다. 점심먹던거 데펴주는데 그런데로 먹었다. 먹고 9시쯤 방으로 올라가는데 정전이된다. 누워 음악을 들었다.

 


051117 (목)

 

잠) 키부예 싱글 3000르완다프랑
이동) 찬구구-키부예 버스 2000프 오토바이 500프
식사) 점심 백반 꼬치 맥주 환타 1200프 저녁 백반 콜라 1200프
간식) 탁주 100프 물 300프
기타) 팁 100프

 

.............................................총 16,800원  (8400르완다프랑)

 

 

이런 로컬도로를 6시간반동안 달렸다

굴곡이 심한 호수

이곳 사람들은 보기 드문 이방인에게 많은 호기심을 보인다



숙소에서 바라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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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02:26 2005/12/1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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