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62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아침식사를 했다. 티비에서 바르셀로나 팀의 축구경기를 한다. 보다가 숙소를 나와 버스타는 곳으로 가는데 한 봉고차 음바라라 간단다. 타고 있는데 이 봉고차 터미널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다른 봉고차 사람과 실강이를 한다. 먼저 떠나는 차가 있는데 순서를 어겼나보다. 나를 그 봉고차로 넘긴다. 옆자리엔 나이있는 백인여성이 타고 있다. 차가 출발한다. 그래도 이길은 포장길이다. 중간중간 정류장에 서는데 행상들이 모인다. 한 남자에게 우간다 말을 배웠다. 땡큐가 왜바리다. 왜가리를 떠올렸다.

 

2.

음바라라에 거의 도착하는거 같다. 음바라라는 ATM이 된다. 은행이 보인다. 내려서 버스비를 내려는데 7000실링을 부른다. 아까도 요금때문에 시비가 붙었었다. 항의를 하며 5000실링을 주었다. 내리니 오토바이 꾼들이 모여든다. 50미터 앞에 은행이 있는데 500실링에 태워주겠단다. 은행에서 돈을 뽑았다. 400000실링 한국돈으로 24만원이다. 이제 숙소를 구해야한다. 몇군데 둘러보는데 한곳은 호텔이라 들어가는데 식당이다. 일하는 친구에게 룸 호텔 어디냐고 물으니 저쪽이란다. 가보니 화장실이다. 처음 가본 싱글룸 창문이 넓다. 거길 선택했다.

 

3.

다시 거리로 나와 그 식당에서 밥을 먹고 거리를 걷는데 한 상점에서 동양인 남자가 나온다. 나를 보더니 어디 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코리아라고 하니 한국말을 한다. 우간다로 해외목회온 목사님이다. 집에 와서 저녁 식사 같이 하잔다. 내가 우산을 가지고 숙소에 다녀 올때 가족들과 나에 대해서 얘기했나보다. 내 숙소를 보고 싶단다. 방으로 왔다. 여행온 여권 스탬프들을 보고 싶단다. 이 사람이 여행자가 맞는지 확인절차 인거 같다. 그리고 같이 나와서 그의 승용차를 탔다.

 

4.

부인과 아이둘과 다른 한명이 타고 있다. 집으로 갔다. 고급 주택가들이 이어져있다. 딸아이가 잔지바르섬에서 주웠다며 소라를 내 귀에 대어준다. 그리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라고 묻는다. 한국 아이는 정말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아주 신선한 느낌이다. 앞 잔디밭에서 부부와 대화를 했다. 뒤뜰에 고추와 상추 재배한 것을 보여준다. 개를 3마리 기른다. 나는 그런데로 반겨주는데 현지인들에게는 죽일듯이 달려든다. 안전문제가 크단다. 경비원은 믿을 수가 없단다. 우간다 정치상황도 들었다. 70년데 이디아민 독재자가 축출되고 80년데 무세비니가 들어섰는데 벌써 20년을 해먹고 있단다. 그런데 더 하려고 헌법을 고친단다. 야당 지도자는 반역죄로 수감되었는데 내일 재판이란다. 어제는 시위때문에 수도 캄팔라 가는 대중교통이 끊겼단다. 조심하란다. 한발차이로 탄자니아 잔지바르를 떠서 시위구경을 못했는데 여기서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5.

다시 응접실로 들어왔다. 아들아이가 각 나라 국기가 페이지마다 있는 책을 들고 오더니 아저씨 간 나라를 대보란다. 국기가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하나씩 같이 보고 다시 목사님에게 자신의 살아온 과정을 들었다. 부부에게 아프리카 여행얘기를 했다. 밥이 되었단다. 부대찌게다. 압력솥밥에 오이소박이에 전라도 분들이라 갓김치가 있다. 거기에 호박전 멸치조림까지 상위에 있다. 전라도식 한국식탁 그 맛이다. 천천히 계속 입으로 집어넣었다. 오이소박이 국물에도 밥을 비벼먹고 최대한 먹어두었다. 나중에 디저트로 수박 먹을때 숨이 막힌다.

 

6.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아이들의 작별인사 목소리가 정겹다. 목사님이 숙소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얘기잘 듣고 잘 먹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방으로 왔는데 배가 너무 불러 누울수가없다. 쉼 호홉을 하면서 한참을 앉아있다 누웠다.

 

 

 

051123 (수)

10000우간다실링=6000원

 

잠) 음바라라 욕실없는 싱글 10000실링

이동) 카발레-음바라라 봉고버스 5000실링

식사) 아침 계란 빵 주스 1900실링 점심 정심 셀러드 콜라 3600실링

간식) 포테토칩 땅콩 주스 2700실링

 

........................................... 총 13,920원 (23200실링)   

 

음바라라 가는길

부대지게

갓김치 오이소박이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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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9 04:11 2005/12/1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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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판붙자!!
    2005/12/19 14:15 Delete Reply Permalink

    오랜만의 한국음식이었겠군여...
    그래도 숨 찰때까지 먹었다니,
    웬지 좀 슬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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