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73일

날씨 맑음

 

 

 

1.

어제 싱글룸이 없었다. 오늘 아침에 다시 물으니 없단다. 도미토리룸으로 옮겨야겠다. 방안에 5개의 침대가 빼곡이 있다. 배낭을 가져와 빈침대 앞에 놓았다. 이제 국제학생증을 만들러 나가자. 숙소앞 한 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택시타고 어디로 가란다. 5파운드에 택시 흥정을 해서 유스호스텔을 찾았다. 여기가 아니고 저쪽길로 해서 걸어가면 은행이 있고 그 2층이란다.

 

2.

결국 다른 은행을 들어갔는데 이곳은 아니다. 아니 유스호스텔로 가서 약도를 그려달라해서 학생증 만드는 곳을 찾았다. 딴에는 고민해서 한국브로드케스팅 어쩌구 적는데 한 이분만에 만들어준다. 다행이다. 배가 고파 근처 로컬 식당에 들어갔다. 햄버거를 먹었다. 무 짠지를 준다. 여기까지 온김에 한번 걸어보자. 다리를 건너서 청년들을 따라 카이로 대학 근처로 갔다. 입구에서 제지를 당했다. 이집트의 대학들은 한국의 70년대 80년대 초반처럼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대학내 시위도 금지다. 다른 아랍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무바라크 대통령이 20여년을 통치하고 78살인 올해 다시 대통령임기를 시작한다. 소위 아당과 재야인사들이 이제는 충분하다는 이름을 걸고 저지운동을 했지만 운동의 기반이 아주 약하나보다. 이러한 정치상황은 사람들에게 무기력을 던져준다.

 

3.

대학맞은편에 동물원이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입장객들이 많다. 표를 끊고 입장했다. 여기 동물들은 완전히 사육된 티가 난다. 코끼리 사육사 한가족 뒤로 코끼리가 포즈를 취하게 하고 팁을 받는다.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고 인사를 한다. 맞은편 출구로 나가 나일강가를 걷기 시작했다. 이쪽은 모두 클럽제의 럭셔리한 배와 카페들이 이어져있다. 사먹을 간이 슈퍼도 없다.

 

4.

다시 다리를 건너 숙소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에서 경고한 가짜대학생인듯한 사람을 만났다. 같이 가자는 걸 뿌리치고 숙소근처로 왔다. 오늘 몇 시간 걸으니 다리가 뻐근하다. 인터넷을 하는데 어제 봤던 한국인 학생이 온다. 1년 4개월동나 영국에 있었단다. 랭귀지스쿨은 조금만하고 아르바이트 했단다. 이제 돌아가는데 암스텔담 가는 비행기가 싸단다. 그런데 카드가 안된다고 빌려달란다. 현금을 빼서 주겠단다. 안빌려줄수가 없다.

 

5.

숙소로 돌아왔다. 쇼파에서 가이드북을 보고 한국인 여행자들과 인사를 했다. 대부분 대학생들이다. 방으로 돌아왔다.

 

 

051204 (일)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이스마엘 도미토리 16파운드

입장) 동물원 0.5

이동) 택시 5

식사) 햄버거 3 햄버거 2

간식) 주스2 휴지등 11 물 2 햄버거 1.5 주스 0.5

기타) 국제학생증 70

 

..................................... 총 22,700원 (113.5이집트파운드)

 

 

국제학생증 만드는곳

이집트의 대표적인 햄버거

타메이야를 튀기고 있다

카이로의 나일강

카이로 대학

카이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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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2:40 2005/12/3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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