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72일

날씨 맑음

 

 

 

1.

8시반에 일어나 싱글룸 가격을 알아보니 가격이 같단다. 이숙소는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체크아웃을 했다. 한국어로된 지중해 가이드북을 챙겼다. 나와 길건너의 이스마엘이라는 8층 숙소로 갔다. 40파운트 트윈룸방 창이 크고 천장이 높고 햇볕이 잘든다. 스피커를 탁자위에 놓고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었다. 이제 카이로가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2.

거리로 내려왔다. 피씨방에 갔다가 거리를 한바퀴 돌았다. 한국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자. 구룡관이란 곳에 들어갔다. 순두부백반이 41파운드 팔천원돈이다. 한번만 먹자. 주문을 했다.

밥이 온다. 작은 돌솥에 밥을 지어서 밥을 푸고 누룽지되라고 물을 부어 뚜껑을 닫아둔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반찬을 아주 조금씩 담아서 가져온다. 한국의 어디 건축장이나 철공소 근처 함바집 같은 인심이 그립다. 그게 음식낭비라 할지라도 말이다.

 

3.

땀을 뻘뻘 흘리며 밥을 먹었다. 맛은 있다. 계산하는데 세금과 서비스료해서 50파운드가 나온다. 만원돈이다. 다시는 못오겠다. 식당을 나왔다. 숙소 쇼파에서 가이드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집트 입장료들이 장난이 아니다. 국제학생증을 만들어야겠다. 다시 나와 피씨방에 가서 검색을 했다. 피자헛가서 저녁을 먹고 방에 있다가 거실에 한참을 나와 있는데 한 이집트인이 나에게 무슨 서류를 내밀며 번역을 해달란다.

 

4.

보니 한국의 경기도 어디 정미소에서 이집트 이주노동자가 일하다가 허리가 완전히 나갔나보다. 요추 4.5번이 탈골되었다. 다행이 산재판정을 받았고 그 보상금 내역이다. 어떻게든 애를 써볼려고 방에서 사전을 가지고 나왔다. 다른 방에 있던 한국인 친구도 같이 앉고 해서 한국인 5명이 앉아 전문의학용어를 영어로 번역하느라 애를 썼다. 영국에서 학원다니는 한 여대생이 재일 실력이 좋다. 거진 끝내니 새벽 한시 반이다. 오랜만에 한국여행자들은 많이 만났다. 두시가 넘어서 까지 대화를 하다 방으로 들어왔다.

 

 

 

051203 (토)

1이집트파운드 = 200원

 

잠) 카이로 이스마엘 트윈 40파

식사) 점심 한국식당 순두부 50파 저녁 스파게티 셀러드 26파

간식) 주스두잔 4파 햄버거 1.5파

기타) 인터넷 10간 약정 30파

 

..................................... 총 32,300원 (161.5이집트파운드)

 

어제 잤던 트윈룸

케이블 위성 안테나들이 인상적이다

 



만원짜리 순두부찌게

좁은 길을 마주보고 이슬람사원과

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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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01:52 2005/12/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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