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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마을 오츠혼에서 처음탄 바즈버스로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조벅에서 해안가로 해안가를 따라 총2000키로 정도를 달려왔네요. 작은 사건도 하나있었지요. 그건 일기에서 밝히기로 하구요.^^

 

여기는 더 겨울분위기가 납니다. 스웨터와 스키바지를 꺼내입고 여행자수표 환전하고 오는길입니다. 내가 묵는 숙소는 캐츠앤 모스라는 백패커인데 오늘아침 일본인 한명과 인사했습니다. 그동안은 온통 백인들 여행자 무리들과 마추친 셈이네요.

 

이곳 싼 인터넷카페를 아직 못찾았어요. 여기도 시간당 25랜드 4000원이어서 일기쓰기에는 무리네요. 남아공 여행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일기다 쓰고 희망봉, 테이블마운틴 투어하고 나미비아로 곧장 올라갈 생각입니다. 나미비아 남쪽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리버피씨케년과 그위로는 나미브 사막이 있답니다.

 

남아공에서 특히 로컬봉고택시를 타면서 남아공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가나 백인마을과 흑인마을은 따로 있더군요. 남아공 흑인들 그리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순하고 좋은 스타일입니다.

 

한국은 이제 여름이 한풀꺾였겠네요. 저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이나 만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다시 여름이겠네요.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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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24 2005/09/06 00:24
  1. 뎡야핑
    2005/09/01 20:05 Delete Reply Permalink

    다시 더워졌답니다. 비가 와도 무척 덥네용. 겨울을 만나고 싶어요. 근데 부자 흑인마을은 백인/가난한흑인 마을이랑 떨어져 있나요 ㅇ_ㅇ??

  2. 자일리톨
    2005/09/02 13:18 Delete Reply Permalink

    건강하신 것 같아서 좋네요. 9개월동안 겨울을 3번 만났다는 말에는 부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아직은 늦여름같네요...

  3. aibi
    2005/09/02 19:30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그게 말이에요. 부자 흑인마을은 따로 없구요. 본 경험을 가지고 따져본다면 남아공에는 거의 동네마다 부자마을과 가난한 마을이 따로 있는데 가난한 마을에는 백인들이 안살고 부자마을에는 흑인들도 살수 있죠. 아파르트헤이트 인종분리정책은 형식적으로는 폐지되었으니까요. 차에서 보니 흑인마을에도 유리창 번듯하게 난 좋은집도 몇채 있더군요. 혼란스러운 인종은 이주한 네덜란드계와 현지흑인의 혼혈인 아프리칸스인데 이들은 흑인에 가까운 용모의 사람도 있고 백인스러운 사람도 있다네요. 아파르트헤이트...

  4. aibi
    2005/09/02 19:36 Delete Reply Permalink

    뎡야핑)시절에도 백인스러운 아프리칸스는 백인거주지에 살았는데 정책이 강화되고 순수한 백인혈통이 강조되면서 백인거주지에서 쫒겨났답니다. 이 아프리칸스는 아마도 양쪽으로 거주하는거 같아요. 물론 그 기준은 돈이 많으냐 적으냐의 문제겠지요. 내가 머물렀던 백페커스숙소는 백인부자마을에 있었답니다. 남아공도 빈부차이가 심해지면서 다시 아파르트헤이트시절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내가 머물던 프리토리아가 그렇다네요.

  5. aibi
    2005/09/02 21:32 Delete Reply Permalink

    자일리톨)오늘 케이프타운의 날씨는 해가 보이는 맑은날씨입니다. 밤에는 추워서 스웨터를 입고 자야하구요. 더운 여름 어떻게 잘 보냈나 모르겠네요. 이제 800원짜리 온통 흑인들에 백인한둘인 피씨방도 찾았고 일기쓰면 되는데 로그인이 끊겨 새글쓰기도 안되네요.-_- 진보넷에 버그신고 했는데 어떻게 잘 될지... .


1.

8시쯤 일어났다. 오늘 떠나야겠다. 계란을 삶고 식빵을 구워먹었다. 바즈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카운터에 갔다. 오늘 가능하단다. 계산을 했다. 버스티켓 260랜드에 셔틀버스 인터넷 등등해서 395랜드가 나온다. 지금 현금이 부족하다. 미국달러 환전서비스는 안한단다. 왼쪽으로 가면 세븐일레븐에 ATM이 있단다.

 

2.

카드를 들고 터벅터벅 걸었다. 은행잔고가 거의 바닥이 나있는 상황이지만 조금은 있을것이다. 역시나 가서 겨우 100랜드를 뽑았다. 거의 딱떨어지는 돈을 만들었다. 이런 경험은 한국에서도 이따금했었다. 다 살아날 구멍은 있다. 숙소로 와서 돈을 치뤘다. 12시 반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단다. 배낭을 앞으로 내놓고 부엌식당 쇼파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식료품 가방을 줄이려 스파게티를 해먹으면서 유리 칠리소스병을 버렸다.

 

3.

시간이 되었다. 운전사아저씨에게 배낭좀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봉고차에 올라탔다. 어제 대화하던 호주남자가 탔다. 호주사람들은 대자연과 함께 해서인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차가 출발했다. 비가 내린다. 조지의 맥도널드 드라이브 옆 주차자에 차가 도착했다. 바즈버스가 여기로 온단다. 바즈버스는 백페커스 문앞에서 실어 원하는 백페커스 문앞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다. 당연히 그래이하운드등 대형버스보다 2배로 비싸다. 그동안 한번도 타지 않고 왔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다.

 

4.

2시에 바즈버스가 왔다. 25석의 작은 버스다. 올라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의자가 높고 딱딱하고 불편하다. 꿰멘곳이 공교롭게 허벅지 안쪽이라 앉을때 문제가 된다. 식료품가방을 왼발밑에 받쳤다. 버스는 모젤베이에서 오츠혼 같은 방에 머물던 여성을 태운다. 내 옆자리에 앉았다. 다리가 불편해서 이리저리 몸을 돌렸다. 버스는 한 휴게소에 정차한다. 이 여성은 잉글랜드 뉴케슬에서왔는데 변호사란다. 5년 일한 기념으로 3개월 아프리카여행을 계획해 한달했단다. 조용하고 묵직한 스타일이다. 중국 양숴에서도 뉴케슬 변호사를 만났었는데 두번째다.

 

5.

다시 올라탈때 이여성과 자리를 바꿨다. 여기도 별반차이가 없다. 와인랜드중 하나인 허마너스에서 이 변호사는 내리고 다른 키큰 여성이 옆에 탔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살짝 졸다가 다시 일어났다. 티비 모니터로는 연신 비디오를 튼다. 지적인 흑인이라는 델젤워싱턴이 악당형사로 등장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영화, 카메룬디아즈의 성인코미디 스위티스트 띵, 안어울릴거같은 짐케리와 르네젤웨거를 케스팅한 블랙코미디영화를 보았다.

 

6.

운전사가 올라온다. 이제 40분이 남았단다. 각자가 선택한 백페커스를 얘기하란다. 샨티가 압도적인기다. 내 차례가 와서 캐츠앤모스라고 하니 못알아듯는다. 앞쪽의 서양여성들이 다시 발음해준다. Moose를 모스라고 발음했는데 무스인가 보다. 밤 9시가 넘었다.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사람들 샨티라는데서 거의 내리고 롱스트리트로 와서 나를 내려준다. 체크인을 했다. 돈을 내일 환전해서 주겠다고 했다. 문제없단다.

 

7.

부엌에는 서양인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있다. 방 침대는 좀 허름하다. 짐을 풀고 배가 고파 부엌으로 갔다. 전기랜지에 물을 끓이는데 오른쪽 두개는 잘 안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오래기다려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와인한잔도 마셨다. 이제 남아공의 대표적도시이자 내 남아공 여행 마지막 도시인 케이프타운에 왔다.

 

8.

침대에 누워 자는데 밤에 춥다. 담요가 없다. 오리털파카를 꺼내 덮고 잤다.

 

 

050831(수) 여행278일

 

(잠) 케이프타운 롱스트리트 케츠앤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오츠혼-조지 셔틀버스 6400원 (40랜드)

          조지-케이프타운 바즈버스 41600원 (260랜드)

 

........................................................... 총 58,400원 (36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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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6 00:14 2005/09/06 00:14

 

1.

꿈에 돌아가신 할어니가 나왔다. 8시 넘어 일어나 침대에서 자료를 보다가 일어났다. 면도를 했다. 부엌으로 가서 밥과 양배추쌈 감자양파볶음을 해서 먹었다. 케이프타운에서 사회학공부한다는 미국시카고학생과 잠깐 대화를 했다. 부엌 옆 식탁에 햇볕이 든다. 여기 쇼파에 앉아 이생각 저생각햇다.

 

2.

오디오의 음악을 듣고 식빵에 와인한잔 하고있는데 트럭태워준 일하는 백인이 한 사람을 데리고 온다. 이 오츠혼지역신문의 기자란다. 나를 취재하고 싶단다. 취재에 응했다. 이름 스팰을 부르고 죽 과정을 얘기했다. 취재의 촛점은 먼 한국에서 여행자오다 이런것이라기 보다는 두바늘에 396랜드라니 정도의 카피일거 같다. 소비자 고발 기사의 성격이다. 친절했느냐고 묻는다. 친절은 했다. 비싸다고 생각했냔다. 당연하다.

 

3.

사진을 찍잖다. 햇볕이 잘드는 수영장 옆으로 갔다. 허벅지 안쪽은 좀 그렇고 까진 왼쪽 손바닥을 보이며 엉거주춤하게 사진을 찍었다. 주간지인데 모래 발간한단다. 지역이 작아 관심을 가질 사안이란다.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취재를 당하고나니 약간 유쾌해졌다.

 

4.

멀 좀 사먹어야 겠다. 조심스레 걸어 나가 가까운 사거리에 있는 슈퍼로 가서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를 샀다. 다시 조심스레 걸어 돌아왔다. 이곳이 아름다운 거리기는 하다. 와서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이 브랜드는 면발이 굵고 맛이 없다. 시간을 또 흘러가 저녁이 되었다. 밥과 남은 양배추 쌈을 먹었다. 오피스쪽 쇼파로 가서 테니스와 축구를 봤다. 인터넷을 20분했다. 꿰맨 사건을 올릴까 말까 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기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10시반쯤 돌아와 누웠다.

 

5.

내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아침에 상태 보고 판단하자.

 

 

 

050830(화) 여행277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4일째 무료

(간식) 주스, 쌀, 스파게티, 육포 4800원 (30랜드)

(기타) 인터넷 20분 2400원 (15랜드)

 

.........................................총 7,200원 (4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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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36 2005/09/05 23:36

1.

8시에 일어났다. 14시간 동안 누워있었다. 도미토리 룸의 사람들이 하나둘 나간다. 일기를 썼다. 몸을 좀 씻어야 겠다. 살짝 까진 오른손으로 머리를 감고 스포츠 타올로 몸을 훔쳤다. 옷을 갈아입었다. 카운터에가 숙박비 트레킹비를 치르고 옷 세탁을 맡겼다.

 

2.

무료로 제공하는 오믈렛 소스를 후라이판에 해먹었는데 맛이 없다. 식빵에 잼을 발라먹고 스파게트를 해먹었다. 사회과학 자료를 읽었다. 왼손목에 감은 붕대를 풀었다. 손바닥 껍질이 많이 벗겨졌다. 며칠간은 한 손 생활을 해야 할거같다. 햇빛이 나는 수영풀 옆 의자에 앉아 자료를 읽으면서 계속 손을 말렸다. 햇빛은 따싸롭게 내리쬔다.

 

3.

시계는 어느덧 5시가 넘어간다. 자판기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뽑아먹고 저녁 밥을 올렸다. 양파 양배추 버섯을 썰어 끓는물에 넣고 칠리비프가루를 붓고 저어 스튜를 만들었다. 양배추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티비를 보며 다 먹고 사과를 먹었다. 설겆이를 왼쪽 손바닥 물 안닿게 겨우하고 오피스 건물로 갔다. 이쪽은 위성티비가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축구 하이라이트를 보고 인터넷을 20분했다. 맥주를 한병마시고 자연다큐를 보고 10시반쯤 방으로 돌아왔다.

 

 

 

050829(월) 여행276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스프라이트 맥주 1920원 (12랜드)

(기타) 세탁 2560원 (16랜드)

          인터넷20분 2400원 (15랜드)

          그제 인터넷 10분 1600원 (10랜드)

 

..................................................... 총 18,880원(118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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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18 2005/09/05 23:18

 

1.

8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 세면을 하고 카운터에 갔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길이 멀고 가파라 자전거로 올라가는건 힘들단다. 투어로 봉고차로 스와트베르크 산 정상까지 가서 거기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단다. 봉고차 5분뒤에 출발한단다. 아침도 못먹고 급히 옷을 갈아입고 봉고차를 탔다.

 

2.

농장들을 지나 캉고 동굴에 한 여성을 내려주고 산길을 봉고차는 올라간다. 패스 정상에 도착했다. 트레커는 나 혼자다. 자전거를 내리고 장갑과 핼맺을 썼다. 이곳은 1600미터의 높이이다. 왼쪽으로 붙어서 내려가란다.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왼쪽 브래이크는 뒷바퀴를 제어하고 오른쪽 브래이크는 앞바퀴란다. 내리막길에서는 뒷바퀴 브래이크를 잡아야한단다. 산내려갈때 까지는 봉고차로 뒤따르겠단다.

 

3.

산길은 아스팔트가 안되어 있어 상당히 거칠었다. 하여튼 내려가다 중간 내리다를 반복했다. 저기 농장에 타조들이 보인다. 이 타조사육은 식민지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단다. 타조날개를 이용한 패션이 붐이었던 1880년대에는 이 사육장들은 호황이었단다. 이때 타조사육으로 돈좀 만진살마들이 근처에 페더 펠리스란 궁전을 세웠단다.

 

4.

아스팔트 길로 들어섰다. 봉고차의 백인은 엄지손가락을 세우더니 지나쳐간다. 생각보다 먼 자전거 트레킹 코스다. 드문드문 지나는 흑인들과 인사를 했다. 캉고 동굴로 가는 진입로에 도착했다. 오르막이라 자전거를 끌고 캉고 동굴에 도착했다. 어드밴쳐 코스를 선택했다. 10여명 남짓의 백인들과 나 그리고 흑인여성 가이드가 코스를 시작했다. 이 흑인여성 발음을 또박또박 하려고 애쓴다. 11시반에 출발한 어드밴쳐코스는 나중에는 동굴을 기어서 통과하고 좁은 굴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가기 까지 한다. 백인 할아버지가 땀을 흘리면서 괜찮다고 한다. 동굴탐험은 1시쯤 끝났다.

 

5.

배가 고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동굴 탐험까지 했다. 그런데 이곳 레스토랑은 당연히 비싸다. 저 밑에 보이는 식당이 좀 더 쌀거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탔다. 좀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스피드를 내고 싶은 욕망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가파른 오른쪽 내리막 커브길이 나온다. 오른쪽 커프길이라 오른쪽 앞바퀴 브래이크를 잡았는지 힘이 없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핸들이 흔들렸는지 하여튼 그 가파른 아스팔트 내리막길에서 중심을 못 잡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6.

겨우 몸을 수습하고 앉았다. 왼손바닥이 많이 까지고 오른쪽 광대뼈 부근도 까졌다. 이정도인줄 알았는데 왼쪽 다리 허벅지 쪽 바지가 패였다. 바지안을 보니 자전거의 어떤 부분에 패인거 같은데 소독해서 될 상처는 아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 풀어진 자전거 체인을 다시 연결하고 터벅터벅 동굴 입구 건물로 다시 올라갔다. 카운터에 가서 흑인 남자에게 다쳤다고 말해 저쪽 방에서 응급치료를 했다. 병원에 가야한단다. 숙소에 전화를 부탁해 30분뒤에 트럭이 왔다. 숙소에 들러 여권과 돈을 들고 다시 트럭을 타고 이곳 공공병원으로 갔다.

 

7.

수속 절차를 밟고 대기실에서 대기했다. 들어오란다. 흑인아줌마 의사가 혈압을 잰다. 파더마더가 한국말로 뭐냐고 묻는다. 편하게 해준다. 내 차례가 왔다. 매인의사는 백인 남자다. 의료침대에 누워 허벅지 부근 붕대를 풀었다. 보더니 살점이 좀 손실되었고 두바늘 꿰메야 한단다. 하여튼 두바늘을 꿰메고 기다리니 흑인아줌마 의사가 와서 나머지 손바닥과 정강이뼈부근의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준다. 거즈와 붕대 약을 받았다. 1주일 뒤 월요일에 실밥 풀러 오란다. 돈을 치르러 카운터로 갔다. 396랜드가 나온다. 보험적용이 안되어서 인지 어떤지 6만3천여원이 나온것이다. 한국에서 떠날때 들었던 보험은 8개월이 지나 이미 끝났다. 그냥 괜찮겠지하며 잊어버렸는데 꼭 사고는 이렇게 난다.

 

8.

카운터에서 숙소에 전화를 해서 트럭이 온단다. 콜라캔하나를 뽑아먹고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흑인여성이 와서 구걸을 한다. 3랜드를 줬다. 트럭이 왔다. 얼마나왔냐고 묻는다. 396랜드라 하니 놀란다. 이곳은 부자들이 가는 프라이빗병원도 아닌데 비싸단다. 숙소로 들어왔다. 세수하고 조심스레 발을 닦았다. 우선 식빵을 먹고 스파게티를 삶고 베이컨과 버섯를 구워 소스에 버무려 먹었다. 6시에 침대에 누웠다.

 

9.

이만하면 준수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쨌든 9개월 여행하면서 감기와 설사는 주기적으로 했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 오늘은 방에 여행자들이 많다. 음악을 듣다가 계속 잠을 청했다.

 

 

050828(일) 여행275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패스 자전거 트레킹 24000원 (150랜드)

(입장) 캉고 동굴 어드밴쳐코스 9600원 (60랜드)

(간식) 콜라 720 (4.5랜드)

(기타) 그냥 줌 480원 (3랜드)

          병원 두바늘 꿰메고 약 붕대 63360원 (396랜드)

 

..............................................총 108,560원 (678.5랜드) 

  

 

급하게 자전거 투어를 신청했다. 봉고차로 스와트베르그 패스 정상까지 와서 자전거로 내려간다

숙소 봉고차

정상이라는 표시

남아공의 산세

돌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쪽으로는 낭떠러지인 좀 위험한 코스다

저멀리 작은 마을이 보인다

중간중간 내려 사진을 찍었다



산 중턱의 휴지통

황량한 산세

저길로 죽 내려간다

황량한 산에 노란꽃이 산뜻하다

표지판이 잘 되어있다

타조농장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다

농장집

탐스러운 꽃나무

캉고 동굴까지 내려왔다. 파랑선을 통과하는 어드밴쳐코스를 선택했다

부시맨들의 공동체 모형

첫번째 동굴광장

수만년 수십만년의 흔적들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기거가 생각난다

길이 좀더 좁아진다

아침도 안먹고 추운 산에서 내려왔는데 동굴을 기어야한다

저틈으로 들어가 3미터를 올라갔다

 

어드밴쳐 코스가 모두 끝났다

다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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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3:01 2005/09/05 23:01
  1. 사막은
    2005/09/05 23:29 Delete Reply Permalink

    살짝이 아닌데요? 지금은 좀 어떤지...
    다시 여행자보험을 들 수는 없나요? 조심조심 다니세요.

  2. aibi
    2005/09/06 16:51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방금전 기대감에 부풀어 병원에 실밥뽑으러 갔었답니다. 한바늘을 쉽게 뽑았는데 두번째 바늘이 아직 안 아물었나봅니다. 5일 있다가 다시 오라네요.-_- 그래도 여긴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돈도 일요일날에 계산하라고 안받았답니다. 어제는 계속 비가내리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으네요.


1.

7시반에 일어났다. 날씨는 어느정도 개었다. 아침으로 식빵과 계란후라이를 먹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봉고택시 정류장으로 갔다. 오늘은 오츠혼으로 간다. 바로가는건 없고 조지까지 가서 갈아타야한다. 조지가는 봉고택시를 물으니 저쪽 승용차를 가리킨다. 봉고차가 아니라 승용차밴이다. 30분만에 아줌마 여성들이 타서 승용택시는 출발했다. 중간에 와일드니스 해변가를 지나치는데 이름 그대로 와일드한 해변이 펼쳐진다.

 

2.

조지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오츠혼가는 봉고차가 있다. 또 배낭을 안고 봉고차를 탔다. 몸을 구겨넣었다. 맨뒷자리에 청년들이 앉았다. 나보고 쿵후하냔다. 그렇다고 하니 거짓말이란다. 옆에 앉은 시골아줌마들이 자리 때문인지 요금때문인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차가 출발한다. 운전사 음악을 크게 튼다. 봉고차 안에 우퍼 스피커를 달아놓아서 귀가 울린다. 뒤의 흑인 청년들 환호하며 추임새를 넣는다. 어지러워진다.

 

3.

뒤에서 맥주를 건내는데 사양하고 다리사이에 넣은 배낭에 얼굴을 기대었다. 황량한 산길로 올라가 오츠혼에 도착했다. 내려 길을 물러 백페커스 파라다이스에 체크인을 했다. 그동안 자본 자장 좋은 도미토리 침대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짐을 풀고 매인도로를 다시 내려갔다. 여행정보센터에 들렀는데 별로 정보가 없다. 박물관은 문을 닫았다. 그 옆에 팩엔페이 대형슈퍼로 갔다. 먹어야 살고 여행도 한다.

 

4.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놔두고온 샴푸 다시사고 , 지겨워진 소세지 대신 베이컨, 흰방대신 잡곡식빵, 땅콩잼대신 딸기잼, 계란, 도마도소스대신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구워먹을 버섯, 머리결 보호할 빗, 고추장대신 먹을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등을 샀다. 10프로 세금이 붙었는지 않이 나온다. 양팔이 뻐근하게 들고 숙소로 왔다. 식빵에 사과를 먹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그동안 도마도소스 뿌려먹었는데 훨씬 맛이난다.

 

5.

침대에서 한잠자고 다시 나와 와인한잔과 사과를 먹었다. 티비앞 쇼파에서 다른 남자둘과 미국 프로레스링 스타인 락이 출연하는 액션영화를 보았다. 다시 가장 해먹기 쉬운 스파게티면을 끓이고 브루스윌리스가 맛간 갱으로 나오는 2004년 비디오를 보았다. 다보니 11시 반이다. 침대로 들어갔다.

 

 

050827(토) 여행274일

 

(잠) 오츠혼 백페커스 파라다이스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이동) 나이즈나 - 조지 로컬택시 4800원 (30랜드)

         조지 - 오츠혼 봉고택시 4000원 (25랜드)

(간식)  와인한병, 푸른사과한꾸러미, 샴푸, 베이컨, 잡곡식빵, 딸기잼, 계란, 스파게티소스, 포테토칩2개, 버섯, 빗, 마늘고추소스, 야체믹스캔 24480원 (153랜드)

 

................................................... 총 43,680원 (273랜드)

 


내 침대 앞의 창


그동안 자본 2층 침대중 시설이 가장좋다. 침대마다 독서용 램프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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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47 2005/09/05 21:47

1.

7시반에 일어났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린다. 아침밥을 올리고 양파와 소세지를 썰어 스튜를 해먹었다. 침대에서 음악을 듣고 기다리는데 비가 계속 내린다. 10시쯤 하루 더 쉬기로 결정하고 숙박료를 지불했다.

 

2.

다시 침대로 가서 음악을 듣다가 한잠자고 나왔다. 티비를 보다 스파게티를 끓여먹고 밖으로 나갔다. 큰 쇼핑상가 한쪽에 서점이 있다. 이곳은 매장은 큰데 인문사회과학 책이 거의없이 베스트셀러과 잡지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지고 다니며 아주 이따금 읽는 영국에 사는 일본작가 이시구로의 새 소설이 눈길을 끈다. 서른 한살인가 두살의 여성인 나가 주인공이다. 이책은 보급판인데도 이만 오천원정도하다. 한참을 만지다가 그냥 내려놓았다.

 

3.

그 옆에 있는 작은 책방은 달라이라마의 책들도 몇권보인다. 비가 계속 내린다. 슈퍼에 들르니 금요일 오후라 주말 먹을거리 사러 나온 사람들로 아주 붐빈다. 줄 서기 싫어 그냥 나와 ATM에서 돈을 뽑았다. 숙소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금 비싸지만 한적한 슈퍼에서 작은 감자와 양파 꾸러미를 샀다. 숙소 올라가는 길 입구에 KFC가 있다. 치킨 두조각과 콜라캔을 주문했다. 금방 튀긴 치킨이라서 그런지 맛이있다. 그래도 두조각만 먹으면 느끼하다.

 

4.

숙소에 와서 티비를 보며 일기를 쓰다. 한 잉글랜드 남자가 크리켓에 열광한다. 크리켓 경기 규칙을 좀 파악했다. 게임은 지리해진다. 한 선수가 안죽어서 오래끈다. 저녁을 해먹어야 겠다. 부엌은 스위스 남아공 호주 아줌마들이 모여 왁자지껄하다. 밥과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밥을 먹고 다시 티비를 보러 갔다. 밤에는 무료하다. 책 볼 정도로 밝은 곳도 없고 바에가서 혼자 분위기 잡기도 그렇고 백인들과 계속 수다떨기에는 언어가 힘들고 티비앞이 제격이다. 네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데 한 흑인이 들어와 프라스틱의자에 앉는다.

 

5.

백인 커플이 나가고 그 흑인에게 쇼파에 앉으라고 하니 괜찮단다. 티비에선 클럽대항전으로 리버풀과 모스크바간의 경기를 한다. 그 흑인 와인 한잔가지고 와서 쇼파에 앉는다. 나이는 50살이고 무슨민족인데 케이프타운에서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을 한단다. 70년대에 아프리칸스 언어강제도입때 10대였었는데 반대투쟁도 했단다. 만델라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자본주의자란다. 만델라는 그동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벌어지 흑백의 격차를 줄일 생각을 않는단다.

 

6.

리버풀의 흑인 스트라이커 시세가 운좋게 골을 연거루 넣는다. 이 흑인 선생님 골에 환호한다. 흑인 선수가 골을 넣었단다. 언어교육에 대해 물어보았다. 각 민족별로 자기 언어를 배운단다. 그런데 선생님은 도시마다 한명씩이란다. 케이프타운에 코사족 언어 선생님은 한 분이라서 이동수업을 한다는 얘기다. 밤이 깊어간다.

 

7.

방으로 들어왔다. 모처럼 2층 침대의 상층에서 자는데 책 음반등을 담은 비닐봉지들을 안치워놓았다. 자는 방에서 소리안나게 한쪽으로 옮기느라 진땀을 흘렸다. 자고있는데 새로온 아래층 커풀 남자가 들어오더니 내 자리 밑에서 킥킥대며 같이 잔다. 잠이 깼다.

 

 

 050826(금) 여행273일

 

(잠) 나이즈나 백페커스 도미토리 11200원 (70랜드)

(간식) 양파 감자 960원 (6랜드)

         치킨 두조각 콜라캔 3200원 (20랜드)

 

............................................... 총 15,360원 (96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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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21:16 2005/09/05 21:16

 

1.

7시반에 일어나 해안가로 내려갔다. 체크아웃 시간이 10시다. 백사장까지 내려가서 아침바다를 감상했다. 다시봐도 마음에 드는 바닷가다. 다시 올라와 아침으로 구운식빵 계란 햄버거고기구이를 해먹었다. 배낭을 꾸리고 내려오는데 카운터에 다른 여성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제 그여성을 다시 안봐서 다행이다. 봉고택시 승강장으로 갔다. 한 백인이 타고있다. 역시 이 봉고차 흑인마을로 간다. 아에 여기서 내려 다른 봉고차로 갈아탔다. 여긴 좀 널찍한 9인승 봉고차다.

 

2.

1시간 정도 가서 나이즈나에 도착했다. 주유소앞에 내려준다. 백페커스가 있는 부자백인마을에 내려준것이다. 어디든 처음이 문제가 된다. 여기의 위치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헤메야한다. 보통 이럴때 표적이된다. 론리플레닛 나이즈나 지도를 보고 아래쪽 백페커스 표시를 찾기시작했다. 묻고 물어 겨우찾았는데 숙소를 폐쇄했다. 다시 무거운 배낭과 식료품가방을 들고 원점인 주유소 앞으로 갔다. 이제 지도가 눈에 들어온다. 윗쪽길로가서 다른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3.

2층침대 5개인 도미토리룸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한쪽에 배낭을 놓고 부엌으로 갔다. 밥올리고 양배추삶고 쏘세지볶고 참치캔을 띁었다. 먹고 바다를 보러 밖으로 나갔다. 매인로드로 죽 내려가 섬을 가는 다리를 건넜다. 집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바람이 많이 분다. 한 해얀가에 자연보호사무실이 있다. 이곳의 개펄은 유명하단다. 이쁜 가든루트지도를 하나샀다.   

 

4.

이곳이 가든루트 지역인데 해안도로를 따라 숲과 호수 절벽 계곡 사구등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지고 국립공원도 맣다. 이 루트를 가든루트라고 해서 페키지 여행상품을 많이 파나보다. 다시 걸어 돌아와 육지로 와서 배타는 선착장으로 갔다. 한 백인여성이 4시에 출발하는데 욱푹들어간 이곳에서 출발해 인도양쪽 바다 입구인 유명한 헤드까지 갔다가 온단다. 이 헤드쪽 풍경이 멋지단다. 이절벽의 정상부근 동굴에 어떤 여성도 이곳에서는 설득당한다는 글이 써있단다. 멋지니 오라는 얘기다. 표를 끊었다.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한다.

 

5.

레스토랑안은 비싸고 좀 춥긴하지만 주스와 말린육포하나를 사먹으며 밴치에 않아 기다렸다. 4시가 다 되었다. 배가 들어온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사람들이 없다. 나에게 표판 여성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한 나이든 여성이 나온다. 손님이 너 밖에 없다. 배가 안 떠난다. 매우 불운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돈을 환불해준다. 할수 없다.

 

6.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찬바람을 많이 맞았다. 샤워를 하고 저녁으로 스파게티면에 남은 참치와 소세지를 버무려 먹었다. 역시 이렇게 뒤섞어버리면 맛이 떨어진다. 티비를 보며 한 남아공백인과 대화를 했다. 자동차유리관련한 영업을 한단다. 41살이라는데 나이는 더 들어보인다. 프리토리아 살다가 지금은 모젤베이에서 산단다. 결혼안했단다. 오츠혼이 좋으니 꼭 들리라며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준다.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7.

오늘은 축구도 안하고 티비 볼게 없다. 리모컨을 돌리다 방으로 들어갔다.

 

 

050825(목) 여행272일

 

(잠) 나이즈나 한 백페커스 11200원 (70랜드)

(이동) 프리튼버그베이-나이즈나 봉고택시 2400원 (15랜드)

(간식) 주스 비프스틱 1760원 (11랜드)

(기타) 가든루트 그림지도 640원 (4랜드)

 

..............................................총 16,000원 (100랜드)

 

 

아침에 다시 바닷가로 내려갔다

집을 지을 준비를 한다

백사장까지 내려왔다

 



봉고택시를 타고 가든루트의 두번째 도시인 나이즈나로 왔다

겨우 숙소를 잡고 나와 걸어 섬으로 걸어갔다. 이 다리를 건너면 섬이다. 고급주택들이 보인다

지도에 보이는 아래쪽 섬으로 온것이다

호수의 풍경

고급 요트들

섬에 지어지는 집들

바다 입구까지 가는 저배를 타려고 한 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손님이 나뿐이라고 안간단다. 그냥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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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8:15 2005/09/05 18:15

1.

밤에 잠이 깼는데 잠이 안온다. 한참을 뒤척이다 자고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체그아웃을 했다. 오늘은 가든 루트의 한 도시인 프리튼버그베이로 간다. 휴먼드롭까지 봉고택시 타고 거기서 차가 있단다. 봉고택시를 탔다. 봉고차는 흑인마을에 들려 사람들을 태우고 간다. 마을마다 이렇게 빈부에따라 거의 흑백이 분리된 마을이 형성되었다. 운전사아저씨 선교사인지 큰소리로 뒷자리 아줌마들에게 뭐라고 애기한다.

 

2.

휴먼드롭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봉고택시는 프리튼버그베이가는게 없단다. 저쪽으로 가면 하루에 한데 큰 버스가 온단다. 그런데 2시란다. 저쪽으로 걸었다. 묻고 물어 정류장이란 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곳은 차길옆 풀밭일 뿐이다. 한 흑인 부부가 있는데 여기 맞단다. 3시쯤 차가 온단다. 지금이 11시 반인데 3시간은 기다려야한다. 어디 들어갈때도 없고 그냥 잠바를 펴고 배낭을 베고 누웠다.

 

3.

가끔 한명씩 지나가는 한적한 길이다. 농장안에 있는 양들이 물을 먹으러 저쪽으로 간다. 누워 하늘쳐다보고 있으니 시간이 잘간다. 2시반에 먼가 큰 버스가 온다. 이건가 보다. 손을 들었다. 버스는 저 앞에서고 배낭을 매고 뛰었다. 간단다. 투바이스리 2명 3명 좌석의 60석 대형버스다. 배낭을 앞에두고 중간자리에 앉았다. 전부 흑인 승객인데 백인 차장이다.

 

4.

느릿느릿 완행버스는 사람을 내려주고 태우고 달린다. 5시쯤 프리튼버그베이에 도착했다. 첫번째 백페커스는 도미토리가 풀이란다. 비수기이데 처음 당하는 일이다. 좋은곳인가 보다. 한바퀴를 돌아 다른 백페커스에 들어갔다. 일하는 흑인여성 인상이 안좋다. 짐을 놓아두고 해안가로 내려갔다. 석양무렵이다. 고풍스런 교회와 고급주택가를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뒤쪽 산라인과 해안가 안쪽 호수가 어우러진다. 제프리스베이보다 훨씬 멋진 모습이다.

 

5.

숙소쪽으로 다시 올라왔다. 음반가게에 들러 구경하는데 문닫아야 한단다. 밤상가는 한국만한데가 없다. 슈퍼에들러 양배추와 붉은사과꾸러미를 샀다. 숙소에 와서 밥을 해먹으려하는데 성냥이 떨어졌다. 카운터일하는 여성에게 가서 성냥을 보이니 짜증부터 낸다. 황당하다. 하여튼 성냥을 받아 저녁 만들어 티비룸에서 먹었다. 8시반부터 축구경기가 있다. 설겆이를 하고 오는데 그 카운터여성 노래경연프로를 보고 있다. 그프로를 같이보아주고 있는데 그 여성이 일하러 나갔다.

 

6.

다시 난 축구체널을 틀어서 보는데 그 카운터여성 오더니 뭐라고 인상을 쓰며 그 프로 볼거냔다. 내가 노래할때는 노래프로보고 해설할때는 축구보자고 했다. 한 두세번 번갈아 틀었다. 한 남아공 백인과 잠시 대화를 하다 방으로 올라왔다. 불을 끄고 디카사진을 보다 잠을 잤다.

 

 

050824(수) 여행271일

 

(잠) 프리튼버그베이 로나도 백페커스 도미토리 12000원 (75랜드)

(이동) 제프리스베이-휴먼드롭 봉고택시 12800원 (8랜드)

          휴먼드롭-프리튼버그배이 로컬대형버스 7200원 (45랜드)

(간식) 양배추 사과 한꾸러미 2240원 (14랜드)

         맥주 1280원 (8랜드)

 

................................................ 총 24,000원 (150랜드) 


어제 묵던 백페커스 숙소

제프리스베이에서 봉고택시로 휴먼스드롭에 도착했다. 봉고택시는 프리튼버그베이로 가는게 없단다. 하루에 한대 다니는 큰 버스가 2시가 넘어 지나다닌단다. 배낭을 매고 한참을 걸어 버스가 선다는 곳에 누웠다. 이렇게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먹을식료품가방, 내친구 막대기, 나의 모든것들이 들어있는 배낭 

버스에 올라탔다. 2좌석 3좌석의 60석 좌석의 대형버스다

완행버스다. 중간에 잠시 정차한 마을

버스에 내려 집으로 가는 여성



짐을 싣고 있는 아줌마와 그의 아이들

해안가로 왔다. 저쪽이 바다다

등이 보이는 백인이 차장이다. 뒷자리의 흑인 아줌마와 수다를 떤다

프리튼버그배이에 들어섰다

백페커스 숙소에 짐을 풀고 어두워지기전에 바다를 구경하러 나갔다. 중간에 고풍스러운 교회가있다

아주 작은 정원

바다가 보인다. 뒷 배경의 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흐트러지게 핀 꽃들

한 집앞에 가꾸어놓은 꽃들

전망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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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7:42 2005/09/05 17:42

1.

8시에 일어났다. 계속 불안한 꿈들을 꾼다. 샤워를 하고 아침으로 계란후라이2개 식빵 양상치를 먹었다. 배낭을 꾸리고 10시가 넘어 체크아웃을 했다. 오늘은 해안가를 따라 70키로 거리에 있는 제프리스베이로 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광장에서 사람들에 물어 로컬봉고택시서있는곳으로 간다. 한흑인이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가니 여기가 아니라 한참을 저리로 가란다. 배낭과 식료품쇼핑백이 점점 무거워진다.

 

2.

하여튼 걸어 물어 제프리스베이행 봉고차를 탔다. 배낭을 안고 타아한다. 한시간이 걸려 사람들이 차고 차는 출발했다. 28랜드다 대형버스가 80랜드이고 백인들이 주로타는 바즈버스는 그의 배정도다. 아프리카는 낮은 구름대가 형성되나보다. 다리 중간의 배낭때문에 균형이 안맞아서 그런지 다리가 저려온다. 제프리스베이에 왔나보다. 도로에 그냥 세워준다. 걸어 내려가 한 백인에게 물어 제프리스베이 백페커스에 도착했다.

 

3.

12명이 쓰는 바깥쪽 방을 주는데 사람이 아무도없다. 배낭 통째로 사물함에 집어넣고 맥주한병을 먹으며 스파게티면을 삶았다. 면을 먹고 해변으로 나갔다. 세계 서퍼인들이 가장 동경하는 곳이 이 제프리스베이란다. 완벽한 파도가 밀려온다는데 지금은 사람이 거의 없는 철지난 바닷가다. 강한바람에 백사장의 모래가 춤을춘다.

 

4.

상가쪽으로 돌아와 슈퍼에서 와인한병과 바나나 스파게티면 참치캔 햄버거비프고기를 사서 숙소로 왔다. 쉬다가 4시가 넘어 다시 해안가를 한바퀴돌았다. 서서히 해가 저문다. 샤워를 하고 큰 도미토리룸에서 가이드북을 보았다. 저녁때가 되었다. 부엌으로 가 밥을 올리고 햄버거고기를 구워 고추장소스에 찍어먹었다.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한흑인이 옆의 백인에게 커피를 타준단다. 나에게도 오더니 커피 타줄까를 묻는다. 노땡큐 됐다고맙다고 했다. 그냥 그 백인이 타먹든 말든 놔둘일이다. 흑인들은 자기의 자존심을 지킬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흑인들도 많다.

 

5.

설겆이를 하고 와인 코르크 마개를 땄다. 포테토칩 땅꽁과 함게 티비를 보며 와인을 홀짝홀짝 마셨다. 날이 추워진다. 방에서 숄을 가져왔다. 일기를 쓰고 써바이벌 프로, CSI 수사대 티비프로를 보며 750미리 14도 알콜 와인을 다마셨다. 얼큰해진다. 황량한 방으로 들어왔다.

여행9개월째의 밤이다.

 

 

050823(목) 여행270일

 

(잠) 제프리스베이 백페커스 도미토리 9600원 (60랜드)

(이동) 포트엘리자베스-제프리스베이 로컬봉고택시 4480원 (28랜드)

(간식) 맥주 1280원 (8랜드)

         와인 4640원 (29랜드)

바나나 스파게티면 참치캔 햄버거비프고기 3360원 (21랜드)

 

......................................................총 23,360원 (146랜드)

 

봉고택시 타는 곳을 물어물어 타고 제프리스베이로 향했다

따로 짐칸이 없어 큰 배낭을 다리사이로 구겨넣었다. 허리가 아파온다

윈드서핑 장소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프리스베이다. 그건 12월 1월 여름철 얘기고 지금은 철지난 바닷가다

내가보기에 그리 멋있는 바닷가는 아니다

백사장 모래는 부드럽다



저기 호화유람선인지 배들이 떠있다

부자 마을 그럴듯한 집들

작은 조개 박물관이다

저녁무렵 왼쪽 바닷가로 다시 나왔다

12명이 자는 도미토리룸에 혼자 묵는다. 티비를 보며 750미리 와인을 다비우고 얼큰해져서 내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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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17:12 2005/09/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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