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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지난 2/27에 <아시아 사회주의 워크숍:홍콩/대만>을 큰 탈 없이 잘 치렀다.

 

 
구체적인 일정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사실 그 전에 2/24에 참세상 주례토론회에서 홍콩을 계기로 이야기를 시도해봤다.
 
약간의 반향은 있었던 듯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 학기는 교정 중에 있는 소설 출판 완료, 학위 논문 마무리, 학부 강의 한 과목, 기타 생계 업무를 하다보면 금방 지나갈 듯 싶다.
 
문득 그렇다. 걱정이 진정한 걱정이 되려면, 역시나 타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저 자기 기준으로 타자를 걱정할 때, 어떤 타자에게는 그 걱정이 오히려 타자에게 있지도 않았던 걱정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모종의 권위를 가진 걱정이 그렇다. '너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해야 돼.' 등등. 그러나 어떤 타자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불편한 감정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씁쓸한 것은 그 걱정이 본인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식일 경우다. '내가 해 봤는데...' 오히려 그래서 말하게 되는 것 같다. '걱정 마시라~. 나는 오히려 당신이 걱정이다!'
 
외국에 있을 때도 종종 들었던 것이지만, 한국와서 가까운 분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나를 위한 걱정으로 이런 저런 주문을 하는데, 나는 그게 오히려 나의 역사적 실천을 부정하는 목소리로 들린다. 나는 그렇게 나약하게 산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현실에 비타협적이겠다는 뜻도 아니다. 중심을 잡고 주체적으로 방향성을 갖고 가겠다는 뜻일 뿐이다. 그렇게 해서 나의 장역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식되는 것이 그 분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듯 싶다. 그래서 나의 동지가 그들에게는 적이기도 한 듯... 그래서 나에 대한 걱정은 때로는 단순히 그들이 느끼는 적에 대한 부정의 표현에 불과하기도 한 듯 싶다. 이것도 걱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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