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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수업>(나름북스, 2015) 8월 초 출간

 

첫 번째 문학 작품 번역서인 <민주 수업>이 나왔다. 추천사가 뒷표지에 실려 있는데, 가독성을 위해 약간의 편집과 윤문이 가해졌다. 이곳에는 원래의 표현 그대로 기록해둔다.

 

陳光興【천광싱】

『민주수업』은 사상과 문학의  격동 속에서 만들어진 걸작이다. 이로써 우리는 역사적 실천으로서의 문혁이 간단히 환원되거나 평가될 수 없으며, 민주는 더욱이 부단한 자기 학습의 과정임을 알게 된다.

孫歌【쑨거】

문혁은 우리로부터 너무 가까이 존재해 시간적으로 아직 역사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혁은 망각될 위험에 이미 처해 있다. 조정로의 『민주수업』은 문혁을 역사화할 수는 없겠지만, 선명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망각을 거부하라"는 것이다.
 
백승욱
문화대혁명이 현대정치의 모순들에 대한 대답은 아니더라도 가장 첨예한 질문들의 장소였음을 다시 확인시켜주고그것이 값비싼 대가를 치루며 민중들의 삶 속에서 민주 수업의 형태로 분출했음을 보여주는 역작의인화한 구도 속에서 문혁의 대립점들 또한 확인된다
 
汪暉【왕후이】
‘문화대혁명’은 현대 사회주의 운동 속에서 가작 독특한 현상 가운데 하나다. 또한 중국 혁명과 개혁을 이해하는데 에둘러 갈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다. 문혁은 ‘최후의 혁명’이었는가? 아니면 미래의 실패에 대한 예행연습이었는가? 문혁이 끝난 후 40년 동안 이와 같은 복잡하고, 웅장하며, 비극적인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는 물론이고, 사상, 문학, 그리고 예술 등의 영역에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주류적 관점이 등소평 시대에 시작된 ‘전면적 부정’임은 틀림 없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과 지구화 과정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불가피하게 이와 같은 독특한 역사 사건에 대한 재평가에 관련된다. 조정로는 초기 문학 작품(『그곳』 등)에서의 중국의 포스트 사회주의 전환에 대한 묘사와 추궁에서 출발해서, 『민주수업』에 이르러서는 포스트 사회주의 전환에 대한 사고를 ‘문혁’ 과정에 대한 추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온 힘을 다한 작품이다. 일상 생활 경험에서 독특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린 소설이며, 문학 형식으로 전개한 역사적 추적이자 사상적 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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