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군상群像

  

        군상群像


그들은 無에서 오질 않았다

저마다의 재료에서 목적을 잉태하여

사람의 사다리를 타고 세상에 왔다

 

형상을 굳은살로 받아낸 산파여

목적에 목적을 덧씌우진 말자, 애초에

손을 떠난 피조물이 아니다


강철에 흐르는 녹물에게

청동에 집을 짓는 거미에게

돌에 묻어나는 손때에게

목적조차 비어주는 여기

굳어 선 군상이질 않느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