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미안해
혀가 허릴 구부려 건반을 두들이네
이제 유령이 되어 안쪽 깊숙이 울다
동굴 밖으로 사라지네, 어떤 날엔
가장 슬픈 음계와 성량을
기억하며 외딴 방으로 날 이끄네
혀로 아랫니를 밀고 입술을 당기며,
혓바닥을 입천장에 대고 입을 닫으며,
입을 벌리고 혀를 조금 내밀며,
동굴 속 잇날과 혓바닥,
그 고집으로 찢고 그은 상처가 아픈 날
종일 연습을 하네
병처럼 거리를 서성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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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번거보다 내 맘에 든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