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6 11:18

12월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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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만큼은 자랄 요량으로 뿌리를 내렸겠지? 작아서 알타리처럼 통무김치를 했어.

나도 동치미 담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김치가 떨어져서 그냥 빨간김치. 갓도 두 뿌리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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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에 대한 상식, 좀 벗어나도 될 것 같아. 흙만큼 좋은 저장고는 없나봐. 우리밭 흙이 배수가 잘 되서 그런가. 4월에 씨 뿌린 당근이 아직도 멀쩡해. 물론 더 크진 않았지만. 여덟달 만에 세상에 나온, 식탁에 오른 당근.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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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머리만한 고구마. 당근은 8개월을 둬도 더 안크는데 고구마는 놔두면 계속 크려나?

어제 저녁밥으로 쪄먹었는데 다 못먹고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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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흙빛, 나무껍데기빛 밭에서 겨우 살아남은 초록들. 노지에서 이 정도면 비닐집에선 나무처럼 자라겠다. 파슬리랑 이름모를 허브는 말리고 나머진 살짝 데쳐서 무쳐먹을까봐. 근데 왜 우리밭엔 냉이는 많은데 쑥은 별로 없을까. 아.. 어서 봄이 왔으면. 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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