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9 09:55
빈농 농사

밭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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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짱돌이 왔다.

본격 밭일 시작 일에 맞춰 왔다.

겨울동안 누워있던 마른 풀들 위에 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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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못 뽑은 콩들도 다 탔다.

옆 밭 비닐 하우스도 탈 뻔했다.

소방헬기랑 구급차가 멀찍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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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를 뿌리고 밭을 만들었다.

바람이 세서 추웠다.

언제쯤 졸리운 날씨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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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또 불을 냈다.

불이 호르륵 지나가면 콩들이 구워진다.

주워 먹었다.

맛있다.

신기하게도 초록풀들은 타지 않았다.

다치지도 않았다.

 

나물이 올라온다.

작년에 심은 고들빼기도 통통해졌다.

이제 감자 두둑 만들어 감자 심을거다.

 

짱돌엄마가 씨감자 보내주신단다.

반찬도 좀 보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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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농사쟁이들
  • 수정일
    2011/03/29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