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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으로 춘천에 다녀왔다.
겨울에 만나는 반가운 빈농들.
막 강원에서 올라온 짱돌,
요즘 종로 삼 가 지하철 환승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라봉,
오늘 아침까지 친구들과 지구를 위해 진지한 토론을 하느라 막 졸려운 데반,
그리고 약속 시간이 다 되도록 집에서 돌고래 노래 듣고 놀고 있던 공룡.
겨울 늘보들이 다시 움직였다.
멀리도 못 가고 춘천에 갔다.
그것도 전철타고 갔다.
거기 가서 또 걸었다.
배고플 때까지 걷다가,
밥먹고 또 걸었다.
배 꺼지면 밥먹고 또 걸었다.
걷다가 졸려워서
찜질방에 가서 잤다.
그리고 공룡은 새벽에 사라졌다.
전설에 의하면 전철역에서 시간이 남아 더 걷다가 그만 시외버스를 탔단다.
깜빡 졸다보니 서울이였고,
아무 무리 없이 정시 출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근무시간에 여행 후기 같은 거 쓰면서 하루를 마감했다고 한다.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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