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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3
    후아암...(3)
    나그네
  2. 2009/04/14
    생각의 막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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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4/07
    살알까볼라 벳칙하볼라 비비디 씨발로무..(1)
    나그네
  4. 2009/04/02
    단일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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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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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9/03/14
    그럭저럭...
    나그네
  8. 2009/03/10
    미사일 이름은..(2)
    나그네
  9. 2009/03/03
    이제 또..(2)
    나그네

후아암...

 

지난 주부터 감기에 걸려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수업이 휴강나서 큰 지장은 없었다. 아직도 머리가 좀 아프다. 이런 것들을 핑계삼아 놀아도 보는데, 역시나 공부하나 노나 피곤한 건 마찬가지이다. 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이제는 나의 이중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다. 역시나 나의 주력분야는 서원에서의 생활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의 생활이 훨씬 더 재미있다. 뭔가를 배우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 절간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데에 이렇게 큰 돈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어도 체질 상 맞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하다만...


 서원에서의 생활이 나의 이중체제 때문에 완벽한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항상 서원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담당 대로(大老)께오서는 날 알기나 할까? 아마 내가 누군지도 잘 모를 것이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大老가 알지 못하는 제자가 있다는 게 말이다. '으음? 자네가 내 제자였나? '라고 의아해하실 모습도 떠오른다. ㅋㅋㅋ


大老와의 만남은 학기 초가 딱 한번이었고, 그때 내 기억에 의하면 '내가 그렇게 말렸건만. 결국 등록했구만..'하시던 말씀이었다. 섭섭하기는 커녕 난 이말이 왜이리 웃긴지 모르겟다. 大老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 이후는 수업시간에 만나 강의를 듣는 게 전부이다. 그 수업도 9~10명 정도 되는 수업이라 아마 가만히 말도 안하고 앉아있는 나를 거의 의식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이렇게 묻혀 있는게 지금은 나도 편하다.


좀 쉬어야 겠다. 그리고 4월도 어느새 막바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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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막힘

공부를 하게 되면 철학에 대해 쓸 말이 많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모른다는 생각 뿐이고,  철학을 알기 이전에 영어, 독어 해석이 급하고,  뭔가 공부는 하는데 '내가 지금 뭘 공부했지?' 싶은 생각이 자꾸 자꾸 든다. 그래, 지금까지 내가 뭘 배웠지? 아아..공허하다. 너무나 공허하다.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지금까지의 플라톤의 생각은 일단 그냥 그렇다.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극중의 소크라테스는 끝까지 정의의 순수성, 정의의 절대적 기준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요즘에 와서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보는 데 별로 감흥이 없다. 하지만 스토리의 전개상 소크라테스는 그의 견해에 반대하는 논쟁자들을 하나하나 격파해 나간다. 아아 재미없다. 이 사람은 진 적이 없다. 마치 계속 이기는 어린이 만화영화 주인공을 보는 듯 하다.

 

정의는 무엇인가? 논쟁자 중의 한명은 정의는 결국 강자의 이익이라고 말한다. 힘이 센자가 권력을 얻고, 국가를 지배하면서 자신의 이득과 자신을 따르는 계급의 이익에 맞는 법을 만들고 이것을 '정의'라고 규정해 버린다는 것이다. 상당히 시니컬한 지적이고, 사회에 불만이 있는 젊은이라면 '옳거니!'할 내용이다.

 

하지만 S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의가 강자의 이득이고 자시고가 아니라, 정의는 어떠한 절대적 기준을 가진 것이다.  즉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길고 긴 대화법이 시작되는데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 논변을 격파해 나간다. 하지만 지금 내 머리속에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예를 든다고 하는 것이 자꾸 의사, 항해사 등의 기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즉 S는 의사가 의술을 자신의 기술로 가지고 있듯이, 정의로운 사람은 '정의'를 마치 자신의 기술처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의라고 하는 일종의 덕목을 기술에 비유할 수 있을까? 요즘의 시각과는 너무도 다른 비유이다.

 

S는 일종의 주지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즉, '알아야 실천한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 즉 우리가 의술, 항해술을 익히듯이 정의라고 하는 것도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S의 생각은 정의로운 사람은 마치 의사가 의술을 펼치는 것, 즉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을 잘 하려고 하는 것처럼 정의로운 사람도 정의를 펼치는 것, 즉 약자를 배려하고 억울한 사람을 도와주고 올바른 통치를 행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실력 없는 의사가 욕을 먹듯이 우리는 더 잘하라고 강요하고 강제하고 심지어는 내쫓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리스의 노홍철, S는 이빨까면서 정의가 강자의 이득에 불과하다는 논쟁자의 견해를 무너뜨려 버린다. 나의 입장에서는 논쟁자는 현실을 보고 있고, S는 당위의 세계를 보는 평행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제2의 논쟁자가 나타나서 일종의 절충으로서 사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정치가들은 실제로 이를 잘 따르려 하지 않는다는 것, 겉으로는 정의로운 채 하며 약자에게 어느정도의 양보도 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돌+아이, S는 그것마저 부정한다..........아아, 우리의 S는 완벽히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어 김정일처럼 정의로운 자들의 열병식을 서열하고 싶은가 보다.  만세~ 만세~ 일심단결, 백전백승~

 

이를 위해 S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물으면서 개인의 정의를 다루기 이전에 보다 더 큰 규모에 해당하는 국가의 정의를 생각해 보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S만의 국가를 머리속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천일야화의 시작이다.

 

먼 옛날, 태초에 인간이 있었는데...........................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주말의 명화 BGM)

 

 

일단 여기 까지 얘기하자.

 

 

이제 H로 가보자. 아, 불쌍한 H........H가 누구냐고? 아, 왜 내가 젤 좋아하는 사람 있잖은가..그 H는 참 불쌍하다. 자기는 열심히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그 누구도 그의 말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불쌍한 H...미안해..내가 미안해...내가 더 잘 할게....미안해....ㅋㅋㅋ

 

생각의 막힘. 그것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너무도 많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당장의 개념들 보다는 눈 앞의 단어의 뜻이 더 급하기 때문이리라. 언제쯤 '사고'라는 것이 가능할 지..지금은 보다 더 준비해야 할 때일 것이다.  아아 언제까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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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알까볼라 벳칙하볼라 비비디 씨발로무..

 

 

북한의 인공위성이 얼마 전 발사되었다. 성공했으면 좋은 일이겠으나 여러 보도 등을 볼 때 실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다. 이왕 쏘는 거 그냥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는 이것이 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 말이 많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북한이 로켓 기술이 결과적으로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기술과 호환이 가능한 것이기에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한 우려는 사실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상대국들의 미사일 기술 개발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일각에서 300km로 제한된 미사일 개발제한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또한 일본은 핵무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것은 특히 미국이나 중국이 원하는 상황은 아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로켓에는 액체 연료를 사용하였다. 대개 고체 연료는 이용의 편리함과 준비 시간이 짧은 장점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에 주로 쓰이고, 액체 연료는 주로 위성과 같은 로켓 발사에 주로 쓰인다. 액체 연료는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 과정에서도 보았듯이 연료 주입에 2,3일이 걸리는 시간상의 단점이 있다. 그러기에 액체 연료가 군사용 미사일 연료로 쓰이기에는 문제가 많다. 급박한 전쟁 상황에 2,3일을 기다리면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은 첫째, 사전에 적의 간파가 가능하고, 둘째, 적확한 시기에 미사일 발사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300km 미사일 개발 제한은 고체 연료에만 국한된 것으로서 미국과 액체 연료에 대해서는 사정거리 제한 두지는 않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전부터 액체 연료를 이용한 로켓과 미사일 개발에 이미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액체 연료가 군사용 미사일로 쓰이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주로 우주 개발용으로 쓰인다고 볼 수 있다.


원칙적으로 북한이 주장하듯, 자신들도 우주개발의 자주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면에 있어서는 백번, 천번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설사 그것이 액체 연료라고 하더라도 동아시아에 군비 경쟁을 촉발 시키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왜 인공위성을 발사했는가? 말이야 뭐 우주개발 권리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북한이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로켓 발사는 물론 우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성공하면 좋겠지만, 일단 답보 상태에 있는 6자회담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가 6자회담을 깨버리고 핵실험을 하기위한 준비라고 보기도 하지만 나는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 북한의 핵폐기 절차를 놓고 북미 간의 의견차이로 인해 6자회담은 답보상태에 있다. 북한은 로켓을 발사하며 빨리 미국이 양보하라는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처럼 미사일 기술을 계속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바마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 국내에서도 오바마 당선 이후에 그의 인종과 인격이 크게 부각되며 이제 미국이 군자의 나라라도 되어 버리는 것처럼 환상을 갖는 경우가 있었다. 이것은 개 구라다.


북한도 오바마 집권 이후에 클린턴 시절의 장밋빛 시절로 되돌아가자고 누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오바마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래서 북한은 이제 그냥 하던대로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을 이렇게 질질 끌면 우리는 그냥 갈 길 간다는 것이다.


6자회담에서의 문제는 북한의 핵폐기 검증절차이다. 지금 할일은 북한 로켓 발사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하니 마니가 결코 아니다. 북한 로켓 발사 이후의 오바마의 발언은 ‘이 새끼 부시랑 다를 바 없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다시 열어 협상을 속개시키는 것이다. 한국은 핵폐기 검증절차를 놓고 벌이는 북미 간의 의견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녀야 한다. 하지만 이 정부에서 그런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이미 어려운 일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로 타격을 받을까? 결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안보리의 제재를 원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번 로켓 발사 문제는 오로지 6자회담 같은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제재는 문제를 더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동아시아에 군비 경쟁을 촉발시키는 악순환이다. 그런데도 그런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미국과 한국은 참으로 한심하다. 예전 정권과 같은 등거리 외교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소원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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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울산 북구 지역의 재선거를 두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말들이 많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양당의 후보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냐를 두고, 그 선정 방식에 대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인데, 선거는 다가오고 빨리 결정은 해야 겠고하니 보는 나도 답답한 실정이다. 간단히 말하면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조합원 총투표를 선호하고 진보신당은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듯 하다.

 

선출 방식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여기에 대해 나는 거두절미 하고, 민주노동당의 입장에서 한마디만 하겠다.

 

 

단일후보를 그냥 진보신당에게 넘겨줘라~!!!!!!!!!!

 

 

 

씨발, 우리가 언제 이런 문제를 두고 그들과 추잡하게 싸웠는가? 우리는 그들에게 손을 먼저 내밀면 내밀었지 결코 그들과 만나서 티격태격하지 않았다. 싸움을 거는 것은 항상 그들이었고, 양보를 해온것은 언제나 우리였다. 주사파니 지랄이니 항상 욕을 쳐 먹으면서도 항상 연대하자고 제안했던 것은 우리였다.

 

그런데 작금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진보신당이 원내로 진입해서 우리와 선의의 경쟁을 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우리도 발전이 있지 않겠는가? 그냥 진보신당 후보에게 울산북구의 후보를 넘겨주자.

 

아무리 욕을 쳐먹어도 우리는 끝까지 통일운동에 매진한다. 그리고 아무리 욕을 쳐먹어도 우리는 그들을 도와주고 연대한다. 이것이 우리의 도덕이다. 

씨발 지금이 피디들과 싸울 때냔 말이냐....적선하듯 던져 주자. 거지와 경쟁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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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보고

 

 

 

회기역을 발견하였습니다. (경험치 200)

경희대를 발견하였습니다. (경험치50)

말주변이 상승하였습니다. (+2)

'레스토랑에서 밥먹기' 숙련도가 상승하였습니다. (+1)

매너가 상승하였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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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퀘스트 완료 (경험치 13500)

 

 

 

 

 

기럭저럭 3월 달도 다 지나가고 있다. 3월 달은 좀 무서운 달이다. 서생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시작되는 때가 아닌가. 그런 3월이 지나가고 있다.. 누군가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흐음. 왜 4월이 잔인한지는 잘 모르겠다. 아, 4월병이라는 말도 있었다. 대학 시절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4월에 슬럼프를 겪는 것을 두고 4월병이라고 한단다.

 

아직도 양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내가 서생인 것이 어색하고, 훈장인 것이 어색하다. 수업은 또 여전히 생소하다. 게다가 초반에 들었던 서생생활의 빡센 긴장감이 3월이 지나가며 슬슬 빠져나가고 있다. 어느새 틈을 찾아서 나른함에 빠져 있는 나를 본다.

 

뭐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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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게 없었다.

오늘은 그동안 나를 괴롭혀 왔던 과제 하나를 했다. 그리고 오늘 수업에서 이를 제출하였다. 갑자기 천만근의 부담이 사라지고 일단의 여유가 나를 찾아왔다. 또한 오늘따라 날씨가 좆같이 따뜻해서 기분이 좀 어색했다. 좀 추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만에 쉬기 위해 집에 일찍 들어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뭘 하며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 역시나 공부 밖에 할 게  없는 것인가....;;;;

 

봄이 오고 있다. 춘장군이 오고 있다. 개새끼. 꽃샘추위가 한 두번 더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런 날씨는 왠지 내 기분에 맞지 않는다. 조금 어색하다.

 

와 좀 놀려니까 이렇게 할 일이 없을 줄이야. 블로그에 쓸 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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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그럭 저럭 살고는 있는데, 아직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우선 서원에서 공부를 못하겠다. 도서관도 있고, 광장 열람실도 있고, 대도관도 있고, 복학기념관도 있긴 한데, 너무나 어색해서 아직 가보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증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일찌감치 집으로 가서 차라리 그곳에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서생들끼리 하는 세미나도 참여제안이 왔는데 그것도 완곡히 거절하였다. 아직 실력이 안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벅찬 게 사실이다.

 

서생 생활과 훈장 생활이 좀처럼 잘 호환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 하기에, 절간에서도 틈틈히 원서를 봐야하고, 전날 공부하느라 그런지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중생들에 대한 수업이 소홀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오늘은 기어이 학생으로부터 뭔가 의욕이 없어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 물론 사실이다.

 

머릿 속엔 다른 것들로 가득한데, 이런 머리를 가지고 역사 수업을 하려고 하니 뭔가 좀 두루뭉술해지고 뜬구름을 잡을 수 밖에 없다. 내가 수업을 하고는 있는 것인지, 중생들은 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작년보다 감이 잘 안온다.

 

아아 그래도 보람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서원에서의 수업에서 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를 할 때 가끔씩 느낀다. 텍스트가 잘 이해될 때, 내용 뿐만아니라 그 배후의 행간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올 때, 진도가 좀 잘 나갈 때 특히 그렇다. 그리고 피곤해서 멍 해있는 기분도 꽤 좋다. 이러고 있으면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가리 꼴아 박아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꼴아박는 게 이 얼마만이냐. ㅋㅋ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느냐?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다만 밤에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서 그때 하다보니 수업이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좀 피곤한 것 뿐이다.

 

이렇게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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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이름은..

 

내가 만약 장거리 미사일의 이름을 짓는 다면 헤겔 1호, 2호라고 짓겠다.

 

이 미사일 만큼 요격이 어렵고,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미사일은 한번 발사되면 어디로 떨어질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미사일을 발사한 사람도 모른다. 오직 미사일 자신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할 것은 많은데 언어가 딸려서, 그리고 지식이 딸려서 버벅대고 있다. 버퍼링 시간이 너무 길다.

 

하여 좌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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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월요일에는 서원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서원 수업은 어떨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강의실이 작은 세미나실이라는 것에 놀랐다. 대로(大老)를 둘러싸고 서생들이 빙 둘러 앉는 꼴이 펼쳐졌는데 나로서는 우와 참 어색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업.... 처음이라 별건 없었지만 정말로 내가 서생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원서 강독을 예고하고 서로 발표한 부분들을 나누어서 맡았다. 서생들의 숫자는 10명 남짓으로 대학 수업과는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하루 수업하고 모든 것이 끝이 나니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처음이라 너무 어색해서 어디 들어가서 공부하려 해도 잘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갔다...;;

 

 

그리고 오늘은 절간에 갔다. 수업은 3교시 부터였고 10시 반 쯤 시작이었는데 10시에 일어났다...;;부랴부랴 달려가서 중생들을 만났는데 첫수업이라 진도를 나갈 수는 없었고, 그냥 저냥 이야기를 나부리고 있었는데 너무나 할 말이 없어서 마치 대학처럼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고 2,30분 남겨놓고 그냥 나가버렸다. 좋아하는 중생들과 약간 의아해하는 중생들....

 

이렇게 또 한해의 길고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절간과 서원을 왔다갔다, 훈장이 되었다가 학생이 되었다가 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이러한 이중생활을 적응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가 또 초반에 적응이 느리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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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블로그 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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