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콩 WTO투쟁단이 삼보일배를 3시간에 걸쳐서 했다고 한다. 어느 뉴스에도 제대로 보도되는일이 없지만 투쟁단은 다른 나라까지 건너가서 묵묵히 싸우고있다. 우리는 비록 홍콩에 가지 못했지만 왜 싸우는지(링크된영상참조) 들어야 한다.

한국투쟁단이 WTO반대를 위해 홍콩에 가기전부터 외신들은 한국투쟁단의 움직임에만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한다. 지금 현지에서 투쟁하는 중에도 홍콩 주류 언론들은 한국 투쟁단을 폭력집단으로만 왜곡보도 하고 있다. 왜 그들이 나섰는지 보다는 집회상황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한국 주류언론과 똑닮았다!


홍콩에서 가장 많은 판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대중지 '사과일보'는 기본적인 집회 과정을 서술하며 28면의 사회면 중 15면을 13일의 투쟁에 맞춰 집중 보도했고 대부분이 한국투쟁단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심지어 투쟁을 마치고 식사를 하는 한국민중투쟁단의 사진과 내용을 실으며 '한국인들이 보양식을 먹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민중언론참세상: '한전(韓戰)폭발' 홍콩 현지 보도 황색-추측 보도 많아


아래는 이런 보도행태대해서 한 농민이 마침 홍콩 기자를 만났을때 짧은 영어로 어떻게든 그 억울함을 이야기하려는 모습을 포착한 기사의 일부이다.

 
▲홍콩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서 홍콩 기자에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농민

"디스픽쳐, 네거티브. 온리 네거티브" 다른신문을 펼치며 "벗. 우리는 평화, 뭣이여 평화, 피스여. 피스. 온리 피스하게 해. 이해돼? 아유언더스탄드?"

대부분의 신문이 한국민중투쟁단의 13일과 14일 집회를 1면 사진으로 게재하고, 집회도 폭력적으로 소설처럼 묘사해 놓았다. 비록 홍콩말은 몰라도 아는 한문으로 대충 추측해 보고, 사진만 봐도 뭐라 했겠는지 알 수 있는 그 신문들이 답답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신문들은 한국민중투쟁단이 모이는 빅토리아 공원에 언론 모니터 용 선전물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 신문을 확인한 당사자로,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 오죽답답했으면 설명을 하러 나섰을까.
-민중언론 참세상: [쉬어가는포토]'어이구 답답 허당께' 그게 아니여~


언론의 그러한 왜곡에도 불구하고 한국 투쟁단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WTO의 해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직접 거리에서 지켜본 홍콩 시민들은 그 주장의 정당성에 대해 지지하고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할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앙다문 그들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온다. 신음은 곳 곡성으로 변하고 한국민중투쟁단은 삼보일배를 하며 곡을 한다.

머나먼 타지에서 삼보일배를 하는 한국민중투쟁단의 바램이 홍콩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었다.한국민중투쟁단의 삼보일배를 바라보는 홍콩시민들은 그 엄숙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곳곳에서는 지지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빵이며, 물이며 이들이 멈춰 설 때를 기다려 주고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또한 이들 주변에 질서 유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말도 안통하게 건네만 주고 간다. 홍콩 거리에 'Down Down WTO'와 '꽁싸이무'가 울려퍼지고 거리 곳곳에서 같은 호응의 구호가 터져 나온다. 홍콩시민들이 한국민중투쟁단과 함께 호흡하기 시작했다.
민중언론참세상 - [삼보일배2] 홍콩, 한국인들에 감동했다

▲ 15일 삼보일배를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 홍콩 시민들 



또한  한국 투쟁단 뿐아니라 각국의 민중들이 모여서 정말 기발하고 다채로운 방법으로 행동을 하고 있다.크리스마스를 의식해서 산타 복장을 하고 벌인 퍼포먼스도 그렇고 행진모습 곳곳에 보이는 멋진 조형물/선전물들이 왠지 기분을 들뜨게한다.
아래는 반다나쉬바의 모습 :)


- 퍼포먼스 재현 "우리세계는상품이아니다" 기사 참조

황교수때문에 중요한 일들이 잊혀지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제 최소한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 한다. 그것은 의무적인것이라고 까지 생각한다. 전쟁, 파병, 빈곤,.. 일련의 사태는 모두가 그것을 방기한 책임인것이다. 무관심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줄것이다. 의심없는 맹신과 무관심 혹은 냉소는 스스로를 학대하고 방기하는 짓이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려는 능력이 우리에게 절실히다.

덧1. 사실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것 정도로 행동 운운하는것이 우습지만. 현재 내가 가장 잘할수 있고 당장할수 있는 일들이기에 이것이라도 열심히 하기로 했다. 자신을 비하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는것 보다야 나은것이 확실하니까...


덧2. 이 포스트에 링크 모든 기사들을 꼭 꼼꼼히 읽어주시길:)
그리고 틈날때마다 미디어문화행동의 홍콩 현지 생중계 방송도 보아 주시길;)
미디어문화행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live cast라는 곳이보이고 onAir라고 깜박이는 버튼을 누르면 방송을 볼수 있다. 생방송중이 아니라면 지난방송보기를 클릭해서 지난방송을 보면 된다.

덧3. 이포스트에 있는 링크 들은 모두 민중언론 참세상 기사들이다. 이 기사들은 내가 알기론 단 한명의 텍스트 기자가 혼자 뛰어다니면서 쓴것으로 알고 있다.그리고 한명의 영상기자도 열심히 영상기사를 찍어주고 있다. 너무 대단하다.
그녀들에게도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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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6 01:41 2005/12/16 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