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브뤼

 

 
1940년대에 세련되지 못하고 미숙하며 심지어 꼴사나운 미술을 발전시킨 프랑스의 화가 장 뒤뷔페의 미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프랑스의 미술가인 뒤뷔페는 중반기에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한스 프린츠호른의 〈정신병자들의 미술 The Art of the Insane〉을 연구하면서 정신병자들의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뒤뷔페는 그가 창조적 표현의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본 정신병적인 작품과 순진한 작품, 원시적인 작품들의 데생과 회화, 낙서에 아르 브뤼라는 이름을 붙였다. 초기의 입체파 미술가들이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의 원시 조각을 발견한 것처럼, 뒤뷔페는 이러한 양식의 미술을 연구하면서 그것이 인간의 감정과 인간적 가치들을 가장 진실되게 표현한다고 생각해 거기에서 독특한 착상을 끌어냈다.
 
뒤뷔페의 그림들은 원래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의 어린애 같은 미술에 영향을 받아 1940년대부터는 자신이 진정한 아르 브뤼의 특징이라고 생각한 진실성과 순진성을 강하게 띠었다. 초기 아르 브뤼 작품은 밝고 화사한 색들과 세련되지 않은 데생으로 인간성과 문명에 대한 어린애 같은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 후기 작품들은 강렬하고 원시적이며 때때로 감상적이고 외설적인 경우도 있는데, 낙서와 정신병적인 미술에서 끌어낸 형태들을 표현하고 있다.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그리거나 콜라주 기법으로 구성한 이 작품들은 세부 묘사가 촘촘하고 표현이 강렬하며 활기찬 생명과 야수적인 힘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를 상쇄시키는 정열뿐만 아니라 시적 감흥과 유머도 종종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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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7 22:17 2011/08/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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