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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국민...

새벽길님의 [계급투표] 에 관련된 글.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노동 대중이 보기에 썩 좋게 보이는 대안이 아니고, 제시된 것 중에 고르라는 요구로 인식되어 대중에게 흔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점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옳은 일이라도 자신이 마음이 내켜야하는 것이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자신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한다고 봅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자기학습을 통한 과학적 세계관을 흡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인대 자본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기 위해 이제부터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들은 자본에 의해 교육되고 자본으로부터 상시적으로 영향받습니다. - 일테면 언론, TV(뉴스, 오락, 광고, 드라마), 영화, 출판(자기계발, 자기경영 서적) 등. 노동자들은 자본의 시각에 자신의 생각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처세니 화술이니 재테크니 경영서적이니 '20대에/30대에 해야할 일'이니 어쩌니해서 그런 것들을 아무리 뒤적여봐도 대안을 찾을 수 없는 현실, 언론에서나 정당, 단체의 활동을 보아도 거기에 자신들의 대안이 노출되지 않는데 이 점에 노동자들이 절망하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로 보면 노동대중이 이제까지 현실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으로는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 입증되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으며, 대중 각자가 현실에 대한 인식을 총체적으로 다시 재구성하여야 함을 요구받게 되는 부분입니다.

 12지 선다형 제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밥은 하루에도 세번 꼬박 먹어야하는데 선거는 5년에 한번 반짝이벤트로 하라고 하고 있는 거죠. 밥먹는 문제 - 사는 문제가 한시도 노동자 민중을 떠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5년마다 한번씩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위임하고 정작 삶에서는 '관심을 끊을 것'을 종용당합니다. (개입할 방도가 없죠!). 이렇게 해놓고선 평상시에 노동자 민중의 '자기 요구'(정치)에 대해서는 그들은 다른 해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법과 경찰, 언론, 방송을 통해 억압하고 각개격파하겠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노동자 민중 자신의 문제에 대해 (피지배계급은) 스스로의 해법을 추구하는 것을 차단당하거나 또는 찾으려는 것은 찾지 못하게 되는데, 그럼으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일상의 불안, 일상의 좌절, 일상의 절망, 삶에 대한 공허감, 허무감, 무력감, 매너리즘, 자괴감입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30대, 40대들에서 겪는 사춘기입니다.

 대중은 각 사람마다 그깟 선거따위로는 풀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부르주아 선거는 노동자 민중에 대한 관리용이지 노동자 민중을 위한 실무용이 아니므로 자신들에 의한 (선거외의) '새로운 대안'을 추구하게 됩니다.

 노동 자 민중은 각 사람이 각자 다른 대안을 가지며, 그것은 결국 '공통의 이해를 가진 것'으로 묶여지는대, 부르주아 선거가 주장하는 바는 지배계급이 제시한 답지에 '표기 하라'는 것이고, 세세한 것에 있어서는 ('너희들 피지배계급이 알 바가 아니다'라며) 지배계급이 알아서 하겠다는 것입니다. - 노동자 민중에게는 각자가 가진 것(요구)을 무리하게 몇개에 우겨넣으라고 하고.

  두번째는 아래 기사를 보면 실제 자본가계급에서 계급투표가 이루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투표성향은 (신)지역주의가 아니고 계급투표인대 그것을 언론에서 왜곡해 전달한 것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생활 존립기반에 따른 구분이 - 자산소득생활자, 금융소득생활자, 자본소득생활자, 그리고 산업/상업 자본가의 부류, 그리고 노동소득으로 겨우 호구지책 정도를 삼는 부류 - 엄연히 존재하고, 이들은 전혀 다른 사회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것이 계급입니다.

 < 실질적으로 두 개의 국민이기도 하고 지배-피지배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배계급에 의한 피지배계급에 대한 지배를 위해 사회가 물구나무 서 있고, 사회 모든 것이 영향하에 놓여있습니다. - 행정, 입법, 사법, 경찰, 군대, 교육, 언론, 방송, 영화, 출판, 문화, 예술, 단체 등 제도에서 해법까지 >

 세째로는 선거 시기에 정치과잉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사실 그곳에 노동자 민중의 정치가 없기 때문에 정치실종이라는 점입니다. 

  선거가 개인의 삶을 휘저어놓는다는 점에서 '선거 좀 잘하라'는 주장이 일면 타당성을 가지는 점임에도 불구하고, 그 말이 무색하게도 잘해봐야 노동자 민중에게는 실효성이 없으니 노동 대중은 지배계급이 제시한 정치를 외면하겠다고 합니다. '도저히 참고 참여할래도 이런 선거는 할 수 없었다'이고 이것이 이번에 나타난 낮은 투표율이고 사회 전반적인 선거무관심의 이유입니다. 부르주아 선거를 통해서는 노동자 민중의 현실을 풀 수 없다는 부르주아 정치 무용성에 대해 대중이 실천적으로 인정한 셈인대... 이것은 부득이하게도 노동자 민중이 자신들의 대안을 창출하고 대중에게 제시하는 것에 의해 메꿔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은 대안부재의 상황을 타개할 자신들의 대안이 제시되기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동자계급은 이 점에 있어 두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자신의 대안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이고, 또 하나는 대안을 대중에게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입니다. 
 


from : http://news.joins.com/article/2986600.html?ctg=1001

" (...) 또 한 가지 특징은 공시지가 6억원 이상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66.4%).서초구(64.4%).송파구(57.8%) 순이었다. 양천구도 목동 아파트 지역이 위치한 갑구에서 57.1%의 지지를 보냈다. 서울에서 이 당선자가 득표율 1~4위를 차지한 곳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인 셈이다.
 
반면 관악구(45.4%).금천구(47.2%).구로구(48.8%).은평구(49.8%) 등에선 1위를 하긴 했지만 득표율은 서울 평균치보다 낮았다.
 
또 다른 버블세븐 지역인 경기도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안양 동안(평촌)에서도 이 당선자의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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