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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꿈을 꾸면서 꿈 속에서 이틀 전 꾼 꿈을 떠올렸다.
뭐야, 서로 통하잖아.
그런데 잠에서 깬 후 잠깐 다른 생각을 하다 보니 어제밤 꿈이 기억이 안남.
이틀 전 꿈:
터키영화제에 내 영화가 초청이 되었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내가 예매도 안하고 신경도 안 쓴거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예매하기 전에 다이어리를 보면서
각종 일정들을 다 조정하고
가능하면 길게~ 아주 길께 터키에 머물 수 있도록 일정들을 다 조정한 후에
항공사? 여행사?와 통화를 하는데
공교롭게도 예매가능한 표가 영화제 기간 중 꺼밖에 없었다.
내 영화는 이틀을 상영하는데
그 이틀을 중심에 놓고
앞에 일주일, 뒤에 일주일 일정을 다 조정한 상태였는데
표는 내 영화 상영하는 딱 그 날,그리고 그 다음 날 꺼밖에 없었다
나는 그래도 예매를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영화제 때문에 터키여행을 계획했는데 영화랑 상관없이 여행만 하게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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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깬 후에 몇 년 전 뭄바이영화제가 떠올랐다.
그 해 델리 IAWRT 영화제에서 내 영화를 상영하고
그 해 가을 뭄바이 영화제에서 IAWRT 특별전 형태로
내 영화가 상영되는 걸 알았다. (뒤늦게 알았다. 이런 건 문제!)
상영소식을 상영 당일에 알았다.
만약 하루 전이었다면 나는 뭄바이로 갔을 거다.
그 때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여행에 꽂혀있어서
태국과 캄보디아를 다녀왔기에
그냥 여행을 목적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영화 상영, 그것도 본인들이 출연하는 영화 상영회에 가는 건
뜻깊은 일이었으니까.
그 때가 생각났다.
얼마 전에 대만다큐영화제에 하은과 같이 가려고 했었는데
하은의 여권의 유효기간이 끝나있다는 걸 여행준비를 하다가 발견했다.
혼자라도 가면 되었으나
나는 그냥 가지 않았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하지만 나의 이 소망은 향후 몇 년간 결코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걸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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