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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교

아이를 낳는 '용감무쌍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이런 글을 포탈과 연계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이 분을 존경한다.

팬티팔이소녀같은 놈들이 드글드글한 그 곳에.

 

호치랑이 알려준 '여성학교'를 보면서

엉킨 실타래처럼 엉겨있던 머리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호치랑은 그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매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아침을 보내고

고요한 집 안에 앉아있노라면 이상했다.

이렇게 각자의 영역에서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 7시 이후에 모여 밥을 먹고

또 내일 늦잠 자지 않기 위해서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들고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이었는지

아이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정말 헷갈리는 것이다.

 

지금같이 내가 뭘 하려할 때 앵두는 귀찮지만

사실 그 애가 하나씩 배워가는 것을 보는 건 신비이고 황홀인데

왜 나는 아이를 일정정도까지 키운 후에 서둘러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건지.

왜 영펨이라고 부르는 이들 중 일부는 이런 삶에 대해서 함부로 비웃는지

왜 '우리'같은 아이 엄마들은 스스로에 대해 뭔가 비굴한 듯한 느낌을 받는지

자주 자주 궁금했었는데...

 

어쨌든 호치랑님 감사~

다시 읽고 또 돌려도 읽고 그래야 겠어요.

지금은 또 역시나 아이 때문에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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