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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실토

열살 생일날,

축하공연 보려고 온 가족이 우르르 무대 앞으로 몰려갔다가

돌아와보니 앵두가 티켓을 한 장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무려 5만원권~!

앵두는 그걸 손에 꼭 쥔 채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자리로 돌아와서

"우리 앵두가 티켓을 주웠어~!" 하며 자랑하고 웃다가

잠깐 밖에 나가서 큰 애들과 놀다 돌아와보니

친구들이 온통 술로만 싹 시켜놓고 좋아라 웃고 있었습니다.

앵두는 예쁨을 듬뿍 받았고. ^^

 

즐겁게 잘 마셨고

잘 놀았는데

내내 찜찜하여

오늘 티켓값 입금하였습니다.

 

혹시라도 그 밤, 무대 앞 자리에서 티켓 잃어버리셨던 분.

늦게라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분실물은 찾아드리는 게 도리이거늘

땡 잡았다는 생각과 술기운에 취해서 잠깐 이성을 잃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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