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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우리 식구들 중에는 토끼 두 마리가 있다.

아기 때 왔었고 그 때 토끼장에 넣기 전에 놓쳐서 온 마당을 돌아다니며 잡으러 다녔었는데.

그런데 자매인 줄 알았던 그들이 이성이었고 짝짓기를 하더니 한 마리는 지금 임신중이다.

임신 중인 토끼의 안정을 위해 아래층 거위를 밖에 묶고 아래층으로 토끼 한마리를 옮겼다.

원래 아채층에는 거위가, 윗층에는 토끼가 살고 있었다.

거위를 밖에 내놓고(농작물이 있어서 한쪽 발을 묶고 끈의 한 쪽은 나무에 묶었다)

1층에는 남자토끼를, 위층에는 임신중인 토끼를 넣어두었다.

일을 하다가 비닐하우스를 안 연 게 기억나서 나갔는데..

1층이 텅 비어있었다.

거위 물 먹으라고 철망을 넓혀두었는데 그리로 나간 거다.

아침 내내 "토끼야~" "토끼야~" 부르면서

토끼한테 이름을 지어주지 않은 게 생각났다.

고양이들도 많은데 토끼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안 그러면 2층 임신토끼가 한부모가 된단 말이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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