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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작업일지이다.
하은과 여행을 간다.
11월에 의사선생님께 여행 이야기를 꺼내니 1월 달 쯤 1주일 정도는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1월 28일부터 일주일간 방콕에 간다.
꼭 방콕일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방콕인 이유는
이번 여행은 전적으로 하은이가 다 짰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방콕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하은이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하은이에게 전적으로 맡긴 후라도
내가 조금은 알고 있는 곳이면 망했을 때 대책을 좀 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제 하은에게 그동안 짠 계획표를 보여달래서 보니
식당이름만 한 가득이었다.
여행플래너 유하은은 이 여행의 목적을 먹고 노는 것으로 잡은 것같다.
일이 너무 많아서 전혀, 어떠한 개입이나 조언도 해줄 수 없었다.
지금도 나는 공항 대합실에서 내일 마감인 원고를 쓰고 있다.
그리고 이 일이 끝나면 J의 내레이션 대본을 다시 봐야한다.
내게 이 여행의 목적은 영화의 재료를 얻는 것이다.
촬영본은 쌓여가고 구성을 고민하다가
여행을 축으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성공확률은 점칠 수 없다.
여행이 망하더라도 촬영은 성공할 수 있기를
여행도 망하고 촬영도 망하면 좀 슬플 것같다.
이제 탑승.
인터넷 환경이 어떨지 모르겠다.
쉬지않고 기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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