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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오전 3:47

 

입국심사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셔틀버스를 오래 기다리고

이제사 숙소에 도착.

이제부터 여기는 두시간 늦게 흐른다.

아고다에서 신수반호텔 리뷰를 보았는데

10점 만점에 평점 1점을 준 사람이

"1개도 과하다. 차라리 노숙이 낫다"라고 했는데

대부분의 별점이 높아서

이곳으로 정했다.

남편은 좋은 평가는 아무나 하는 거지만

나쁜 평가야말로 시간내서 하는 거니

나쁜 평가를 신뢰하라고 했지만

나는 좋은 평가를 믿고 이 곳을 선택했다.

내가 맞은 것같다.

하은이는 MVL호텔만큼 좋다고 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호텔의 기준은 MVL)

조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

좋은 평가에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이라 나옴.

 

은별과의 여행은 보호자격이었는데

하은과의 여행은 동반관계라 홀가분하다.

다만 에어콘을 꺼달라고 했는데

옷 찾느라 오래 시간을 지체해서

내가 끄면서 "버튼 하나 누르는 게 그렇게 힘드냐?"

라고 말하면서 싸늘한 기류 영성.

 

몇가지 낭패스러운 상황.

1.

트라이포드가 균형이 안맞는다.

2.

몸이 안좋다. 

6시간의 비행 동안 목이 뻣뻣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양반다리를 하니 좀 괜찮다가

좌석이 너무 좁아서 발에 쥐가 났다.

다리와 어깨는

내 손으로 열심히 주무르고

하은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뻣뻣한 게

괜찮아졌다.

뒤늦게 물을 많이 마셨다.

출국심사 때 액체는 모두 압수당하기 때문에

미리 물통을 비워두고

비행기 안에서는 물 마실 생각을 못했다.

 

11월에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의욕충만이었는데

출발을 몇일 앞두고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란했다.

여행은 적절했을까.

 

열 명의 가족여행 객들과 함께 셔틀을 타고 왔는데

방이 모자랐는지

우리 방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줬다.

더블베드1, 싱글베드1.

은별이도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 생각하다가

아니 이번 여행은 노는 것보다

하은 주도의 체험이 중심이니

하은에게 집중하는 게 맞다는 생각.

 

벌써부터 한국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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