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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내 영화이야기/따뜻한 손길

1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6/12/20
    에잇!
    하루

에잇!

1.

공모안 등등을 써치하다가 강화군에서 방학특강으로 초등수영교실이 열린다는 걸 발견,

둘째에게 걔네반 단톡방에 올리라고 알려줌.

직접 방문해서 신청해야 하는 건데

마침 내 작업실이 바로 옆이라 대신 신청해주고 있는데

신청문자들을 받다보니 부모님이 바빠서 신경을 못 쓰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 달 수강료가 42,000원인데 그것도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소 둘째랑 친한 아이들 중에 두 명이 빠져있길래

그 집 엄마들에게 따로 링크를 보내주었다.(여기서부터 하면 안되는 행동이었어!)

오늘 수영장에 네 번 왔다갔다 함.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문제는

아이한테 물어보지 않고 신청하는 엄마,

엄마한테 물어보지 않고 신청하는 아이,

들의 연락까지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

크리스마스 교회상영 영상 편집 때문에 바쁜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막 후회하는 중

그러니까 아이가 학급 단톡방에 올렸으면

그냥 그걸로 끝냈어야 했다.

 

2.

저번 주 금요일에 졸업작품심사 때문에 영화들을 참 많이 보았다.

보면서 생각했어.

연출자가 자기를 드러낼 때

그 마음이 뭔지를 잘 살펴야겠다는 걸.

1%라도 자기과시가 실려있지는 않은지

어떤 경우에 연출자 본인은 자기과시가 아닌데(혹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관객입장에서는 그게 느껴지지는 않는지

잘 살펴야한다고 생각.

 

그걸 자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을까.

심사하는 작품 몇 개 중에 그런 느낌을 받은 영화들이 있어서

불편하고 오글거렸어.

 

나는 안 그런가 잘 살펴야해.

조심조심.

 

3.

직업을 바꿔볼까.

오랜만에 조연출을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조연출이 "자기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대요. 다른 거 뭐할 건데요?" 했다.

조연출은 사회복지사였다가 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다큐멘터리를 시작한 사람.

촬영도 힘들고 편집도 힘들다.... 하니

현재 활동하는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선배들도  다들 그렇게 말한다 한다.

우리는 정말 늙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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