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이 텃밭의 고양이 가족에게 가끔 밥주고 있는데, 잘하는 건지 어쩐지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 사료 택배 받는거 보고 남편이 뭐라 하기도 했고,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내가 끝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하지만 아는 고양이들이고 배고파하는데 참 그렇네요... 사람들 눈 피해 주는 물이랑 챙겨주는 것도 힘들고 늘 갈등되요.
강화에 한번 가고 싶었지만 어렵겠네요. 이러다 어느 순간 봄을 잃고 문득 더위를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어요. 문자로 이사한 주소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고래 좋아하면 최근호 보내드릴게요~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길 양 옆에 나무가 있어요. 이제 좀 있으면 그 나무에 꽃이 핍니다. 그러면 낭만적인 꽃길이 되지요. 꽃길이 생겼을 때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직까지도 좀 춥거든요.^^ 고래...는 하은 한별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고맙습니다~ 새 집은 햇볕이 잘 들어요. 햇볕 부자가 되었습니다...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건 늘 고민스럽지요... 온수리에서 집에까지 오는 길에 가끔 걸어가는 아이들을 태워줍니다. 제 마음이 편하자고 태워주는 건데 그렇게 기쁘지가 않아요. 이청준의 소설에 탄광촌 아이가 나오는데요 십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데 어느 날 트럭이 태워줬대요. 그뒤로도 몇 번 트럭을 얻어탔는데 어느 날, 한 트럭이 손을 들어도 모른 척 지나가버리니까 화가 나서 돌을 던졌대요. 그걸로 경찰서에 가고...어쩌고 저쩌고.... ^^
전에 살던 집에서는 고양이들이 찾아와서 밥을 먹곤 했어요. 어느 날 경계심이 심한 노란 고양이가 멍하니 앉아있는 걸 보고 그 고양이가 앉아있던 곳까지 가서 밥을 주고 왔거든요. 그걸로 끝이었어요. 저희집은 이사를 와버렸고 저희집 밥을 먹었던 그 고양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버릇이 안 들길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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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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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이 텃밭의 고양이 가족에게 가끔 밥주고 있는데, 잘하는 건지 어쩐지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 사료 택배 받는거 보고 남편이 뭐라 하기도 했고,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내가 끝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하지만 아는 고양이들이고 배고파하는데 참 그렇네요... 사람들 눈 피해 주는 물이랑 챙겨주는 것도 힘들고 늘 갈등되요.강화에 한번 가고 싶었지만 어렵겠네요. 이러다 어느 순간 봄을 잃고 문득 더위를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 생각했어요. 문자로 이사한 주소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고래 좋아하면 최근호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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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길 양 옆에 나무가 있어요. 이제 좀 있으면 그 나무에 꽃이 핍니다. 그러면 낭만적인 꽃길이 되지요. 꽃길이 생겼을 때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직까지도 좀 춥거든요.^^ 고래...는 하은 한별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고맙습니다~ 새 집은 햇볕이 잘 들어요. 햇볕 부자가 되었습니다...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건 늘 고민스럽지요... 온수리에서 집에까지 오는 길에 가끔 걸어가는 아이들을 태워줍니다. 제 마음이 편하자고 태워주는 건데 그렇게 기쁘지가 않아요. 이청준의 소설에 탄광촌 아이가 나오는데요 십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데 어느 날 트럭이 태워줬대요. 그뒤로도 몇 번 트럭을 얻어탔는데 어느 날, 한 트럭이 손을 들어도 모른 척 지나가버리니까 화가 나서 돌을 던졌대요. 그걸로 경찰서에 가고...어쩌고 저쩌고.... ^^
전에 살던 집에서는 고양이들이 찾아와서 밥을 먹곤 했어요. 어느 날 경계심이 심한 노란 고양이가 멍하니 앉아있는 걸 보고 그 고양이가 앉아있던 곳까지 가서 밥을 주고 왔거든요. 그걸로 끝이었어요. 저희집은 이사를 와버렸고 저희집 밥을 먹었던 그 고양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버릇이 안 들길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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