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인연 찾으러....

 

제3기 공동체 귀농학교에 함께 한지도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 빠지지 않고 두번더 참여하려고 합니다.

 

저는 상주에서 가까운 김천의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지난번에 간, 승곡마을에서 선산쪽으로 가다 대원저수지 지나 무을에서 고개만 넘으면 저의 고향 면이 나옵니다. 어릴때 걸어서 높은 재를 넘어 아버지 따라 옥산장에 다녀온 기억도 있습니다. 고향 가까운 곳이라 그간 상주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점도 약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고향에서 보다 도시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도시에 살면서도 우리의 농촌을 잊지못하고 항상 마음 한편에서는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농촌에서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교육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공룡이 된 서울에서 인구 한 명이라도 줄여주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말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생명과 사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오고 있습니다. 우연히 2006년인가 귀농학교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때는 귀농을 하겠다는 마음이 절실해서가 아니고, 좋은 이야기 들어보면 좋겠다는 정도였습니다.

 

6여 년 전 대모산 자락에서 살게되면서 조그만 텃밭 농사를 하다가, 3년 전 부터는 좀더 멀지만 200여 평의 묵은 밭을 개간하여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텃밭 농사를 하면서 농사법을 더 알기 위해서 도시농업 공부에 참여하였고, 그로 인해 귀농본부와 인드라망에 활동에 형편되는대로 참여하였습니다. 귀농본부는 먼 곳으로 가서 자주 함께 하지 못하고, 인드라망에서는 협동교육이 계기가 되어 소식지 만드는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협동 마을 공동체 쪽이지요.

 

나도 귀농을 해야하겠다는 마음은 2년 전부터 하였습니다. 그러면 준비를 좀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지난해 강원도로 한 해동안 귀농교육을 다녀온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이제 더 늦출수 없겠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만 급합니다.

 

도시에서는 그간 컴퓨터 일을 계속해 오면서 처음에는 취직도 하려다가 못하고, 학원을 하다가 그만두하고, 지금은 드라이버 하나들고 컴퓨터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뭐 아는게 있는건 아니고, 그간 경헙으로 대충대충 뚝뚝딱입니다. 그러면서 공부방이나 인드라망 홈리스 등 몇 군데 컴퓨터를 손보아 준 경우도 있기는 하네요.진안에서는 로컬컴퓨터 협동조합을 준비한다고도 소식도 들리고요.

 

제가 농촌으로 가야하겠다는 것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석유와 식량 자원의 부족으로 어려움과,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경제체제에서 살기 힘든 이유도 있겠습니다. 그러기에 농촌에서 우리들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같이 마음을 모으면 도시에서 보다 농촌에서 가능성을 찾기가 나을것 같다고 봅니다.

 

귀농을 하여면 사람마다 처한 형편에 맞는 지역에 집과 농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못지않게 함께 부대끼면서 일을 해 나갈 동무들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인연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