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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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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이어주고 있다. 동학혁명이나 3.1운동을 비롯하여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역사를 지켜온 이들도 농민이다. 오늘날 외형적으로 풍요한 경제를 가져다 준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극대화 과정에서도 농민들은 희생당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의 젊은이들을 도시의 공장으로 불러들였고, 이들에게 저임금으로 일을 시키기 위해서 저곡가 정책을 폈다. 이농으로 도시로 이주해 간 농민들은 달동네에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당해왔다. 이런 과정에서 농촌은 피폐화되었고, 농민들은 너무 늙어 이제 농업을 계속 이어가기는 턱 부족이다.

 

예전 선배 농부님들은 비록 지금처럼 풍요하지는 못하여도, 품앗이 두레 계 등을 통하여 마을에서 공동체를 이루면서 협동하고 정을 나누며 살아왔다. 봄에는 씨앗을 뿌리고, 여름 모내기로 고된 노동을 하고, 가을 추수를 하고 난 후 마을사람 모두가 모여 흥겹게 잔치를 벌였다.
 

이 땅을 지켜오면서 살아온 농민들이 개발로 농토를 잃고, 농업의 천시로 농촌을 떠났다. 이로 인해 식량자급률이 쌀을 포함하여도 83% 정도에 이르고 쌀을 제외하면 4% 미만이라고 한다. 이런대도 정부는 경제적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먹을거리를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이름으로 각국에 개방하고 있다.
 

농업은 물론 농촌이 괴멸하고 농민이 죽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서는 안 되겠다. 먼저 정부는 우리 모두의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농업과 모든 사람들의 고향인 농촌이 몰락하도록 방치하면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가 닥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농업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도 이 자리에 주저앉아 파국을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농업이 회생되기 위해서는 우선 농민들의 경제적 소득이 우선일 테고, 친환경 농업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자연을 지키는 농업으로 나가야 하겠다. 더 이상 농업을 등지고 떠나는 농민들이 없이 협동하여 농촌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면 좋겠다. 농민들에게도 건강과 복지 문화 제도가 확충되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겠고, 농민기본 소득이 제공되어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여러 목소리들이 모여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이어주는 농업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농촌도 되살아나며, 농민들의 권익도 보장되리라 본다. 그날을 기다리면서 녹색당이 그 앞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 전남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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