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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쟁, 일상적 실천, 스타크래프트

뽀삼님의 [돈 미첼-문화정치와 문화전쟁] 에 관련된 글.

 


미첼의 저서가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강조한다는 평가는 적절한 듯하다. 그럼에도 어쨌든 그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의 문화에 대한 정의는 용어가 안고 있는 복잡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데올로기'의 측면에 중점을 둔다.


중반부를 읽다 보면 그런 시원시원함이 기존의 문화연구는 물론 다양한 문화현상, 특히 '재생산 체계로서의 경관'에 대한 분석 등으로 탄탄히 뒷받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눈에 띠는 부분이 드 세르토의 '도시에서 걷기'에 대한 비판인데, 한 마디로 뭐 그리 시시콜콜한 데에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느냐는 것이다. 요컨대 세르토의 '걷기'는 개인들의 이동인데, 중요한 것은 집단적, 사회적 이동이라는 것이다. 물론 드 세르토의 '일상생활의 실천' 내지는 '일상적 저항'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드 세르토는 르페브르나 드보르에 비해 보다 미시적인 일상적 실천들에 초점을 맞추긴 했으나, 1960-70년대 유럽 정세 속에서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논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현재의 세계정세를 고려하면 미첼이 말하는 '문화전쟁'의 지형 또한 큰 변화를 겪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 본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배럭스와 팩토리가 건설되고 상대의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저글링을 보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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