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음악회 시즌2 - 라이브 디제잉 또는 본격 음악저항

평화가 무엇이냐 2014/02/10 00:29

2014년 2월 10일부터 다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음악 시위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통기타 치고 노래하는 것과 함께 잡다한 음악을 틀어놓고 지껄이고, 지르고, 기타도 치고, 춤도 추고 할 거에요. 오후 3시 정도부터 한 시간 가량 몰아칠 계획입니다.

주로는 다양한 비트의 리듬 샘플들을 무한 루핑으로 틀어놓고, 거기에 계속 다른 악기 샘플들을 넣어서 멋대로 조합해가는 방식을 사용해보려고 해요. 맨날 통기타 치고 노래만 부르니까 재미없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거에요. 일종의 라이브 디제잉이 될 수도 있는데, 하여튼 어떤 방식이든 열려 있다는 거. 그리고 해군기지 공사 저지를 목적으로한 음악 시위를 이어간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생명평화음악회 시즌2'라고도 할 수 있지요.

1월부터 했었던 시즌1에서는 저 혼자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하다가 강정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도 참여해 노래방 반주도 틀고, 몇 가지 시도를 해보고 했는데, 좀더 저항적이고, 좀더 해군과 삼성, 대림의 골치를 아프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공사 자체를 실력으로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단번에 저들을 쓰러뜨릴 수는 없겠지만, 계속 귀찮게 하고, 방해하고, 꼬집거나 잔펀치를 날리는 것처럼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시도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으로도 그런 시도들을 해볼까 해요. 생명평화가 파괴되는 이 참혹한 현장에서 우리의 아픔과 우리의 고통과 우리의 연대를 '온몸으로 나타내는' 그런 음악을 만들어보는 것이 제 조그만 바램이에요. 같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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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0 00:29 2014/02/1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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