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해야겠다

평화가 무엇이냐 2006/04/10 19:45
바늘을 들지 못한지 한참 되었다.
3월부터 바느질을 못했으니 한 달이 훌쩍 넘었다.
바로 바느질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잘라놓은 천조각들과 내가 아끼던 바늘과 실과 가위와 바늘꽂이 그리고 그밖의 바느질 용품들이 들어있는 조그만 가방을 항공사에서 내 짐과 함께 잃어버린 것이다.
결국 그 가방은 찾지 못했다.
 
다시 바늘을 들어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버릇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법이어서 한 달 바늘을 들지 않았는데, 좀처럼 들기가 힘들다.
 
바느질을 하면서 누렸던 마음의 평화는 음악을 들으며 찾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진정제를 복용하듯 음악을 듣는다.
하지만 바느질처럼 고요한 안정과 휴식을 주지는 못한다.
 
새로운 바늘을 잡아야겠다.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도 바느질을 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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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0 19:45 2006/04/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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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l shim 2006/04/10 23:57 Modify/Delete Reply

    esperanto, man. esperanto.
    me disponi unu nomo -- eh. i have one name on the petition. really.

  2. dope 2006/04/11 05:30 Modify/Delete Reply

    dude, i ain't gonna blog in esperanto 'til you got 40 signatures on da petition, straigh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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