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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혼란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가 적의 언어이고, 사고가 적의 사고이고, 그 자신! 삶을 항상 도둑맞고 있는 형편이고 그래서 한번도 그 패턴에서 자유로와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군들 진면목을 알고 스스로를 깨우칠 수가 있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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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의 몸과 마음은 항상 팔려있으므로 그의 것이 아니다.
자신을 발전시켜야할 시간도 짬도 갖지 못하지 않는가.
보잘 것 없는 존재이므로 친구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을 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어머니가 고통받을 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무능력자 아버지가 생계를 연명하고 있을 때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병사의 신분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되었을 때 그는 무었을 느꼈을까!
소모품으로서 온종일 일터에 감금되 있을 때 그는 무었을 느꼈을까!
그러면서도 적의 언어와 적의 논리로 혼신을 다해 주인님을 변호하는 모양새를 보일 양이면 대책없이 천진스럽기까지하다.
차암... 가엾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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