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지아 짧은 여행후기

2012/02/22 10:28

말레이지아 열흘.

쿠알라룸프루 - 믈라카 - 코타키나발루 코스로 에어아시아(저가항공) 타고 다녀왔다.

아이들 둘을 데리고 다니는 거 쉽지 않지만

그 중에서 제일 압권은 화장실.

돌아가면서 쉬마려, 똥마려 하는데

말레이지아에서는 대부분 유료 화장실.

글고 휴지없고, 물호스만 있는.

가뜩이나 화장실 찾기 힘든데 말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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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프르에 있는 쌍둥이 빌딩.

쿠알라에서 꼭 거쳐가야 하는 관광코스이자 말레이지아의 상징같은 건물인데

문제는 한쪽 건물을 삼성이 지었다고 자랑삼아 늘어놓더라는 거.

니미 삼성 이야기를 여기까지 와서 들어야 하나...

저런 괴물같은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에너지는 또...

이런 불평을 늘어놓긴 했지만..정말 높긴 높더라.

 

그리고 간 믈라카.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국의 경주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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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면 서너시간 돌아볼 수 있는 곳.

20년전에 이곳 마을 사람들이 좋아 정착했다는 한국분은

이 곳도 관광지로 알려지다 보니

이제는 인심도 그렇고 살기 힘들다는 푸념을...

믈라카는 상대적으로 쿠알라 보다 물가가 싼 곳이라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말레이지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간 곳이 코타키나발루.

보르네오 섬에 있는 코타는 '휴양지'로 알려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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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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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풍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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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힐 듯한 물고기들만 있을 줄 알았던 이 동네.

 

우리는 비싼 리조트는 가질 못하고 외곽의 저가호텔에 묵었었는데

호텔 바로 옆에 이런 동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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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잘 보면 온통 쓰레기 더미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볼까...괜히 갔다가 헤꼬지나 당하면 어쩌나...

이 생각 저 생각하다

여기까지 와서 안가보면 후회막심일 것 같아

일단 돈만 빼고, 카메라만 덜렁 들고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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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동네인지 쓰레기장인지 입구에서 부터 헷갈렸지만

그곳은 마을이었다.

큰 맘먹고 지나가는 분께 동네 이름을 물었는데...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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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통하는 동네에 들어가서 

동네 사람들의 의심스런 눈초리를 지나서 마을로 들어갈 수록

아이들이 하나 둘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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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다닌 녀석들.

처음엔 돈달라고 손 내밀었고.

내가 돈이 없다고 하니까, 이내 포기하고 사진 찍어달라고 졸졸졸...

동네애들 얘는 누구고 제는 누구고...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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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충격적인 것은 10대 같아 보이는 친구들이

이런 봉투를 저렇게 대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본드를 부나'

이런, 맞단다.

본드는 아니지만 'drug'라는 표현을 쓴다.

이 친구 몽롱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어달라 해서 찍었다.

말이 안통해서 뭘 묻고 싶어도 묻질 못했지만

그만 하라고 손짓을 하면

그냥 웃기만 한다.

이런 친구들이 내 눈에만 다섯명 정도가 보였다.

근데 누구도 하지 말라는 풍경은 안보인다.

그냥, 말그대로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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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이들이 찍어준 유일한 독사진.

뭔가 복잡한 생각들이 뒤죽박죽이다.

화려한 휴양지 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아이들...

 

.열흘간의 여행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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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별많다 2012/02/23 00:14

    뱅기 한 번 못타봤는데.. 아이들 표정에 마치 저도 금방 대녀온거같이 느껴졌슴다.ㅋ 아름답고 잼있는 사진들 잘 봤슴다..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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