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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는 시련의 해였다.
물론 나에게도 좌절의 순간이 많았었다.
그래서 위로의 말을 건내야 할 일도
따뜻한 위로를 받아야 할 일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받고 주었던 위로들이 온전히 전달되었는 지는 의문이다.
나의 위로에 친구들은 다시 용기를 얻었을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을까?
아닐 것이다. 위로의 말을 건낼 때마다 난 힘들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 아니, 그 전에 나는 친구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긴 한 것일까?
그저 마음은 따로 떼어 둔채 입으로만 위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해는 유독 위로 받을 일이 많았다.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내 좌절의 크기만큼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누구로부터 어떤 위로를 받았는 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름 내 걱정을 한 친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저 가장 힘들 때 혼자였다는 생각 뿐이다.
아무리 입으로 위로를 해도 마음이 전해 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일까.
아님 나는 진심에서 나오는 위로마저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위로를 받을 수록
입과 심장의 사이에 있는 길을 생각보다 멀고 복잡해 보이기만 하고
나는 더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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