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들도 역시 항상 정치적 동물이다. 작곡가들의 순수한 음악적 요구 제기가 더욱 강렬하면 할수록, 작곡가들은 더욱 더 정치적 동물이 된다. 어느 누구도 백지 상태가 아니다. 작곡가들은 어린 시절에는 그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에 맞춰 적응하며, 후에는 그들에게 고유한 스스로 이미 사회화된 반응형식을 표출하는 이념에 의해 움직인다. 슈만과 쇼팽처럼 개인적인 것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에 활동하였던 개인주의적인 작곡가들도 이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벤토벤에서는 시민 혁명의 함성이 큰소리로 울리고 있었지만 슈만의 라마르세에즈 인용들에서는 꿈결에 들리듯 약화된 채 울리고 있다. [...] 베토벤 음악이 우리가 - 의문점이 있기는 하지만 - 상승하는 시민 계급이라고 부르는 사회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 또한 최소한 이러한 사회의 자의식과 갈등들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은, 베토벤의 일차적-음악적인 직관 형식이 대략 1800년경의 시기에 그가 속했던 계급의 정신에 의해서 그 내부에서 매개되어 있었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아도르노의 <베토벤, 음악의 철학>, 9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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