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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100일.

가장 오래 한국을 떠나 있었던게 100일 정도였는데, 이제 곧, 한국을 다시 떠난지 100일이 다가온다. 지금은 예전에 떠나 있던 것과 조금 다른 거라서 얼마나 있을까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족히 200일은 넘길거라는 건 확실하다. 물론 300일을 넘기기 전에 다시 한국에 잠깐 들어갈 것이란 것도 확실하니, 결국은 300일 이상 '외'국에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나의 생각은, so so.

예전에 한국을 떠나 있을때 만난 후배와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후배가 '어때요 괜찮나요?'라고 물어서 대답했었나 내가 그냥 이야기를 했었나? 가만 생각하니 가물가물하다. 여하튼 그때 이야기한게 그리고 지금도 그런 것이, ...어디를 가도 점점 더 밍숭맹숭해져서 슬프다, 고향이란 것이 있지만 거길 가도 그저 그렇다. 어딜 가도 몇 일 짐 풀고 자고 나면 편하다. 그래서 그게 더 슬프다. 뿌리가 없는 것 같고, 그냥 어디를 가도 살 것 같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한국에 없다면 이 세상 어디라도 무슨 상관이겠나? 라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그게 다 짧은 생각과 적은 경험에서 나온 자만인 것 같다. 우후...그 말을 주워담고 싶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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