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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유해함

 

대체로 침묵은 긍정을 의미하여 참 편리할 때가 있다. 애써 말썽을 피우지 않으려면 입을 닫아 버리면 그만이니. 그리고 그것은 자주 불행한 파국으로 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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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회사를 떠나는 것이 생이별을 하는 것도 아닐진데, 오늘 막상 정신없이 짐을 싸서 퇴근하고 잠이 드는 시간이 되니 기분이 묘하다. 결국 거의 10여년을 다닌 첫번째이자 두번째 직장을 오늘 떠난다. 사람과 이별하는 순간은 만나서 익숙해지는 시간에 비해 아주 재빨라 황망한 감정을 표현할 시간을 두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그 추억속의 사람들을 제법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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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기 시인이 말하는 아버지의 사랑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박후기, 창비시선305, 2009/08' 에 아련한 부정이 엿보인다.

 

자반고등어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

 

마른 이불과 따끈따끈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

 

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

 

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지 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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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꿈틀

유예된 마음은 언제든 다시 고개를 쳐드는 것일까? 잘되든 못되든 시도하지 않으면 잠시 수면밑에 있다가 다시 떠오른다. 이번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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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시리즈를 사용하고 난 후

 

2007년 애플의 제품을 처음으로 접한게 iPod Nano 2G였다. 아주 작은 MP3 Player니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기에 제격이다. 그 후 2007년말에 Touch UI가 매력적인 iPod Touch 1G로 갈아타면서는 완전(?) 감동했다. 앨범재킷을 넣고 음악을 골라듣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Wi-Fi로 인터넷도 되니 어찌 훌륭하다 하지 않았겠는가?

 

한참 시간이 지나 iPhone 3Gs를 손에 넣고는 앞의 두 제품에 대한 감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어디서든 전화와 인터넷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iPod Touch 이후에 혁신이라고 불릴만한 게 있는지 의문이다. 결국 나는 좀더 강렬한 무엇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iPad 1G와 iPhone 4G를 쓰면서는 점점 실망하고 있다. 그 실망의 근저에는 Safari Brower의 더딘 속도와 폐쇄적인 개발과 소비자의 선택권 제약에 있는 듯 하다.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음에도 철저하게 제조사의 철학만을 강조하는 제품이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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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 이미지
    블로그 이미지
  • 설명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 소유자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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