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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Always Best Connected)

 

모바일 인터넷에서 ABC(Always Best Connected)라는 개념은 2003년경에 IEEE에 제안되었다.

 

ABC(Always Best Connected)
EVA GUSTAFSSON AND ANNIKA JONSSON, ERICSSON RESEARCH
Wireless Communications, IEEE, Feb. 2003

In an environment of multiple access technologies, the concept of being always connected becomes always best connected (ABC). This refers to being not only always connected, but also being connected in the best possible way, combining, for instance, the worldwide coverage of cellular systems with the high bandwidth of WLAN hot spots.
 

하지만 ABC가 현실화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는데,  iPhone3G를 필두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개념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그것은 PC에 버금가는 어플이 휴대폰에 들어오면서 잦은 데이터 접속이 발생한다는 데에 있었고 그를 위해 휴대폰은 할당받은 IP Address를 반납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자 했다.

 

결정적으로 휴대폰의  배터리가 그 정도의 전력소모를 견디게끔 발전한 것에 기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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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경주의 아포리즘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 2006/07, 랜덤하우스'의 비정성시(非情聖市)라는 시(詩)에는 절묘한 금언들로 가득하다. 한 구절 한구절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기억의 속도는 빛보다 빠르다

눈물은 자기 안의 빙하기 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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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지적

체르노빌의 악몽이 일본열도 후쿠시마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사그러들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직면하니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른스트 슈마허, 문예출판사, 2004/02)'의 뼈아픈 지적이 예사롭게 읽히지 않는다.

 

(상략) 근대인은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지배하고 정복할 운명을 타고난 외부 세력이라고 여긴다. 근대인은 심지어 자연과 싸운다고 말하는데, 이 싸움에서 승리하더라도 결국에는 자신이 패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최근까지 이 싸움은 인간의 힘이 무한하다는 환상을 가져왔을 정도로 인간에게 유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완전한 승리의 가능성이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하략)

 

자연의 변화는 인간의 예측과 대비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거대하며 전 지구적이다. 과연 이를 거스를 수 있는 인간과 사회체제가 존재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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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어느 날의 메모

지하철에서 바지자락에 소변을 적신채 주저앉은 노인의 모습이 나의 미래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당혹하다. 늙음은 그 육체적 무력감 때문에 죽음보다 추하게 보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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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서사

몇년 전부터 서문이나 머리말의 명문에 감동하고 반복적으로 다시 읽는 버릇이 생겼는데, 고 리영희 선생님의 평론집 '우상과 이성(한길사, 2006/08)'의 '어떤 서사序辭'도 힘이 있고 멋지다.  시인 고은 선생님이 2006년에 쓰신 글이다.

 

 

  어둠의 시간에 그가 있었다.

  아픔의 시간에 그가 있었다.

  거짓에 길들여지는 시간에 그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간 속에서

  그가 있었다가 아니라 그가 있는 것이다.

 

  (중략)

 

  그는 한반도의 상공에 날고 있는 각성의 붕鵬이다. 이와 함께 그는 한반도와 한반도를 에워싼 모든 힘의 논리를 이성의 논리로 이겨내는 물질적 정화精華이다.

 

  리영희!

 

  그는 그 자신의 확인이며 모두의 기념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제는 '그가 있었다'로 바뀌어 버렸다. 시대의 스승을 잃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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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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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 소유자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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