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우울함의 근저에는 내 삶이 통째로 흥미를 잃어버리는 상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 그냥 그렇게 봐줄만 필부의 행태가 쓰레기처럼 느껴지도록 강제하고, 더이상 순종해야 할 명분도 찾을 수 없도록 극단으로 스스로를 몰아부친다. 봄이 몰고오는 풍경으로 온통 아름다워야 할진데, 지금 기분은 엉망이다.오늘은 계속 넬의 '현실의 현실'과 메탈리카의 'Orion'을 반복해서 듣는다. 음악이 있어 다행이다.
끊임없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변화는 기대할 수 없는가?
과연 움직인다면 그것이 긍정과 상승의 효과로 이어지는 가?
떠남과 머무름이 갈리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지금 어떻게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