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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촛불집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떠올렸던 글이다.

[고전으로 배우는 노동조합운동의 전략과 전술]이라는 책 중의 한 부분인데,

이 책은 맑스, 엥겔스, 레닌의 저작들 중에서

노동조합운동과 관련한 부분을 모아 엮은 책이다.

뒷부분에 파업전술에 대한 부분이 있고,

다시 그 한 부분이 "군사과학에서 배우는 파업전술"이다.

그중 핵심적인 부분만 옮겨본다.

파업을 촛불시위로

적은 2MB로 하는 식으로 읽으면

도움이 될듯하다.

전문을 옮길수도 있지만

결국 이 글의 핵심을 이해하는 사람은 요점만 봐도 이해할 것이고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길게 옮겨도 이해 안될것이다.

 

19세기 초반의 독일의 위대한 군사전문가인 클라우제비츠가 쓴 [전쟁론]을 가지고

로조프스키라는 사람이 파업전술의 과학화를 위해 [파업전술]이라는 책을 썼다.

로조프스키는 우선 클라우제비츠의 네가지 원칙을 언급한다.

제1원칙-'우선, 첫째로 모든 현존 세력을 극도로 긴장시킨다.' 바꾸어 말하자면 만약 당신이 전쟁을 하는 경우에는 당신의 모든 현존세력이 전쟁을 통해 승리하도록 준비시킨다. '둘째로 노력을 게을리하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목적의 달성을 늦추는 것이다. 성공이 상당히 확실한 경우일지라도 확실한 성공을 획득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어떠한 노력이든 이러한 노력은 불리한 결과로 귀결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2원칙-'결정적인 타격을 가해야 할 장소에 가능한 한 모든 세력을 집중한다. 중요한 지점에서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중요하지 않은 점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

제3원칙-'때를 놓치지 마라. 적의 방침은 신속하게 그 싹을 잘라버려라. 여론을 자기 편으로 만들라.'

제4원칙-'획득된 어떠한 성공도 최대의 정력을 투자하여 다음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이용하라.'

 

이러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초보적인 상식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중략

'아마도, 여러분은 모두가 그것(4가지원칙)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 이러한 원칙을 실제로 체득해야만 할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원칙을 추상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라면 우리는 아직도 불충분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일거일동에서 즉 여러분이 거대한 대중과 접촉하고 이 대중을 조직하며 그들을 하나의 부대로 건설해야만 할 경우에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을 위해 제기하고 있는 바의 얼핏보면 초보적이지만 실제로는 최고로 중요한 이 원칙을 체득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조프스키는 클라우제비츠의 네 가지 원칙을 '공격은 최대의 방어이다'라는 유명한 말로 집약하고 있다.

'원칙은 확고히, 전술은 유연하게'라는 원칙은 이 '공격은 최대의 방어이다'라는 철칙을 먼저 고민한 후에 그 정신이 살려져야 할 것이다.

 

파업투쟁의 지도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로조프스키는 파업을 지도할때의 불가결한 원칙으로서 다음의 사항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로, 전쟁에서도 투쟁에서도 지켜져야 할 주요 원리는 '공격전의 승리'라는 것이다. 독일의 군사전문가 몰트케는 '항상 방어적인 입장에 서 있는 전쟁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것은 파업전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왜냐하면 이 공격전술만이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하기 때문이고, 이 공격전술만이, 상대를 불의에 습격하고 타격의 순간을 선택하며 충돌의 형태및 성질을 규정할 가능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방어전만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가장 중요한 전략전술의 규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둘째로, '매우 중요한 규칙은 우리 세력을 끊임없이 공고화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서술했지만 '우리의 군대는 자발성에 입각해 있다는 것, 또 새로운 세력을 진지에 가세시키고 파업투쟁을 새로운 부문 및 영역으로 확대하며 또한 예비군을 끌어들여 두는 것이 승리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는 것을 우리는 고려해야만 한다.'

세째로, '대중의 활동성및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파업투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파업자의 활동정지, 즉 파업자가 집에 꾹 참고 있어 사건의 형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상태이다......대중의 투쟁의지는 지지되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야 한다. 대중의 활동성 및 참여도를 높이는 것과 새로운 신선한 세력을 투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임무이며, 투쟁이 성공으로 끝나는가 아닌가는 이 임무를 완수하는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네째로, '투쟁본부와 모든 지부 사이에 끊임없는 부단한 연락기관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중투쟁에서는 지도기관이 투쟁으로부터 고립되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

다섯째로, '파업에 적대하는 세력의 분쇄를 위해 활동한다.'

여섯째로, '성공을 약속하는 모든 수단을 갖고 투쟁을 수행하는 것이다.'

로조프스키는 이밖에도

'투쟁에서 모든 슬로건과 요구는 최소한으로 그 수가 제한되어야 한다.'

'적의 임기응변에 혼란에 빠지는 것은 투쟁에서 가장 위험하다.'

'신문의 임기응변에 대한 투쟁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자기의 세력을 정확히 알 뿐만 아니라 적의 세력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특히 파업투쟁에서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

 

예전에는 이런 글도 읽고 토론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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