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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여자들, 젊으나 늙으나 노동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상처위에서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와 나와 같은 여자들, 그냥 흘려 보낼 수 없는 이야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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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8
    극단 새벽 변현주 1인극...연극'어머니 날 낳으시고'..(1)
    짜루

극단 새벽 변현주 1인극...연극'어머니 날 낳으시고'..

 
부산 소극장 페스티벌 상연 '어머니 날 낳으시고'

 

고독한 무대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배우.

1인 9역...

그러나, 사실은 9역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낮은 이름으로 사는 모든 이들이 거기 있다.

홀로 서서 세상 뭍 낮은 이름들을 연기하는 한 사람, 그가 변현주다.

 

이 공연의 최초의 제목은 '윤명숙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였다.

허나, 그는 마흔 셋, 짧은 생을 마감했다.

무대위에서 고독을 천형으로 받아들이며 치열하게 살다가,

그리고 가파르고 겨운  세상속에서 새벽 이슬로 살다가,

2007년 어느날 훨훨 떠나갔다. 

세상과 맺은 숱한 연을 한꺼번에 툭~ 놓고

아득한 잠 속으로...

그리고, 한 웅큼의 재를 남겼다.

그리고, 백년이 가도 사라지지 않을 향기를 남겼다.

그리고, 자신을 꼭 닮은 꼬맹이와

자신의 뒤를 이어

가파른 연극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이제 '윤명숙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는  다시 볼 수 없다.

그의 후배인 변현주가 2세대가 되었다.

그래서, '변현주 1인극 어머니 날 낳으시고'를 연기한다.

 

나는 이 배우를 알고 있다.

그래서, 행복할 때가 있다.

그리고, 아플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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