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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은행에 본떼를 보여주자

미국이 심상찮다.

occupy wallstreet 운동이 흐지부지 될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그 운동은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occupy운동이 명확한 목표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참여자들도 명확히 알고 있고, 그러하므로 어떻게 이 운동을 지속시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있다.

 

그것을 확인시켜준 것이 "Occupy Auraria"이다. Auraria란 내가 다니는 학교가 속해있는 지역인데, Auraria라는 곳엔 3개의 대학교가 모여있다. 단순히 말하면 한 캠퍼스를 3개 대학교가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이곳은 다운타운의 중심가이다. 아직은 극 소수이지만, 그 소수의 학생들이 학교내에 자그마한 텐트를 치고 Occupy Auraria운동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최대 은행인 wellsfargo규탄 선전전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은 한국에서 온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비정상적이다.

집 대출금을 거의 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 페이먼트를 하지 못하면 얄짤없이 집을 회수해간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는 난 순진하게 "그럼 그동안 낸 돈은 돌려주냐"고 물었더랬다.

돌려주기는 커녕... 그냥 내 쫒아 버린단다.

집을 회수한 은행은 카펫과 페인트 칠을 새로 한 후 현 거래가보다 아쭈 쬐금 싼 가격으로 되판다.

그런식으로 돈을 벌어온것이 wellsfargo를 비롯한 미국의 대형 은행이다.

"만화로 이해하는 세계 금융 위기"understanding the Crash"라는 책을 보면 그 과정이 아주 잘 드러나있다. 

 
만화로 이해하는 세계 금융 위기
세스 토보크먼 & 에릭 라우센 & 제시카 베를레
미지북스, 2011

(지금 알라딘에 찾아보니 만화로 이해하는 세계금융위기라고 번역본이 나와있다. 이 책 정말 강추!)

 

게다가 은행 수수료가 한국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비싸다.

타 은행으로 송금을 할때는 수십불이 수수료이고(그래서 난 타은행으로 돈을 송금할 생각은 해본적도 없다), 타은행 ATM기로 돈을 뽑을때도 수수료는 10~20불정도 한다. (우리나라의 500원~1000원하는 수수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은행이 좋다는 얘기는 아님ㅋ)

특히 체이스는 동종 은행으로 송금을 할때도 수수료를 뗀다.

 

한번은 현금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account에 돈이 모자란것을 집에와서 확인을 하고는 동종 은행에 있던 saving(우리나라로 치면 적금통장 같은것?)에 있는 돈을 얼른 옮겼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것. 수수료를 30불이나 떼더라.... 같은 은행에 돈을 넣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이런식으로 배를 불려갔다.

 

그렇다고 이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미국 은행에 계좌를 여는것은 돈을 모아둘곳이 없어서, 그냥 넣어두기위한 공간정도라고 보면된다.

일반 계좌는 이자가 전혀 없고, saving이 쬐끔 이자가 있는데, 있어봤자 한달에 몇 센트정도이다.

 

이런 불만들이 미국민들 사이에서 쌓여갔고, 불만 뿐만이 아니라 금융기업들의 횡포, 부당행위에 대해, 이번 occupy운동이 비조직적, 무 목표 운동에서 신자유주의 금융권에게 미약하나마 타격을 입힐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11월 5일의 "bank transfer day"이다.

이 운동은 chase, wellsfargo등의 메이저 은행의 계좌를 닫고, credit union 같은 비영리 은행으로 계좌를 옮길것을 선동한다.

http://www.facebook.com/Nov.Fifth

 

이 운동은 occupy wallstreet운동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자들에게 tax를 부가하라는 초기의 주장에서 이제는 자본주의의 문제제기로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된다.

 

나역시 이곳에 첨와서 뭣도 모르고 wellsfargo에 계좌를 만들었고, 그들의 횡포를 알면서도 credit union이 뭔지도 모르는 무식함을 갖고 그냥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알았으니 이 작은 행동이라도 하려한다.

 

이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데 손톱만큼이라도 기여를 한다면 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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