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나이 하나를 더 더하면서 시집을 들추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릴 땐 드라마틱한 구조를 지닌 소설이 그리 좋더니만 요즘은 왜 이렇게 마음 깊은 곳을 긁어대는 시가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나무님들은 이 시가 어떤지요?
20대 초반에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내가 나이가 들고 부양 가족이 생기고 키워야 될 자식이 생기고 그러기 전엔 적어도 그러기 전인 20대만이라도 비타협적으로 살겠다고... 적어도 내 인생에 20대만큼이라도 비타협적으로 살겠다고.. 쉽게 진실 아닌 진실과 손 잡지 않고 쉽게 정의 아닌 정의와 마음 합치지 않고 쉽게 화해 아닌 화해와 악수 하지 않겠다고...
30을 갓 넘긴 저는 아직 부양 가족도 없고 키워야 될 자식도 없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그 면에선 20대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 러. 나....
요즘은 생각합니다. 제가 부양 가족이 생기고 키워야 될 자식이 생기는 나이가 되더라도 "나한나쯤이야" "세상이 그런데" "남 하는대로" 가 아닌 "나 하나만이라도" "내가 있음으로" "내가 먼저" 로 살게 해주소서...라고요.
세상이 그런데... 사는게 그렇지 뭐.. 그저 튀지 말고 남 하는대로 .. 나 하나쯤이야 ..정말 그렇게 말고
내가 먼저, 내가 있음으로, 나 하나만이라도 믿음을 가지면서 살수 있기를....
그리고 그 믿음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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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좋아요...고향생각 난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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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림이 좋아서 퍼날랐습니다.신영복 선생 사이트에는 퍼나를게 너무 많아서 좋아요.
알엠님도 아이들과 함께 신영복 선생사이트 놀러가보세요.
참 생각하게 하는 글이 많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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