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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 칼럼을 보고나서

  • 등록일
    2004/08/07 16:07
  • 수정일
    2004/08/07 16:07

진보넷에 입주한 게시판중 가장 읽을 만한 게시판을 꼽으라면 전 단호히 하종강 칼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게시판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자 하는 하종강  선생님의 글속에 뭍혀 있는 흔적과 지금도 노동자계급에 대한 신심어린 열정을 버리지 않고 있는 그분의 현재 모습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날 사무실에 홀로나와 하는 일 없이 빈둥대고 있다. 게시판에 있는 글  모두를 읽으면서, 전 아직도 열정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발견과 무엇보다도 존경스러운 것은 스스로 활동가임을 자임하지 않는 그분의 성품을 보면서 무한한 경의감과 존경심이 우러나오더군요.


현재 스스로 운동가임을 자임하는 사람은 많지만 하종강 선생님처럼 스스로 현장노동자들을 위해 365일 불철주야 몸소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노동운동 발전에 이바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개인적으로 판단을 해봅니다.
 
우선 매우 놀라운 것은 87년 울산의 노동자 대투쟁을 시발로한 민주노조 운동에 대한 노동조합의 초기적 고민을 보면서 매우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현재  노동운동의 상태에 대하여 재고찰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매우 놀란것은 87년 노동운동의 역사적 페이지를 장식한 투쟁의 요구 안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당연히 현재상태를 보면 노동자계급의 정당한 권리라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사항들이 나열되었겠구나하는 생각들에 쇠망치를 두드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연한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막연한 생각속에 투쟁에 대하여 미학화  시켰다라는 반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87년 울산 노동자대투쟁의 요구안 즉슨(하종강 선생님 칼럼에 기재된 내용)  첫번째 요구안이 두발자율화, 두번째 요구안이 복장자율화,,,, 그리고 현재  임단협안에서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내용인 임금인상 내용과 노동자 복지후생이라는 내용은 순번이 그리 높지 않게 한 10번째 나열되었다고 하더군요..(하종강선생님도 친구에게 전해들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의 내용에 대하여 믿기지가 않아제차확인을 하였으며, 이것도 믿기지 않았는지 직접 유인물에 쓰인 문구를 보고서야 확인하였다고 하더군요.)


현재 노동자들에게 있어 대공장의 상징과 노동자들의 상징물로 여겨져 있는 작업복이 그 당시에는 중고등학생의 교복처럼 공돌이의 표상이었다는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쉽게도 작업복이 노동자들에게  대공장과 중소사업장을 나뉘어주는 갈림길이 서있는 지금... 그전의 당시의  생각과는 너무 상반되어 있어 좀 머리가 복잡하더군요...
 
하여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다름이 아니라....
이만큼 노동운동 자체가 역사적 발전을 해왔다는 사실이며,,, 현재 투쟁이 공세적 수세적으로 몰리고 있더라도 노동운동은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저 같이 조급증에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단비와 같은 좋은 말들이 있숩니다...
 
설날에 사무실에 나와 하종강선생님의 칼럼을 하루종일 보면서 간만에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갑한 사무실에 벗어나 노동자들의 함성속에 파뭍혀 함께 지지와 연대를  통하여 이땅의 진보라는 씨앗을 한아름 길거리에 심어 놓았으면 합니다...
 
  진보는 한자풀이처럼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진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밀리더라도 일보후퇴 이보전진의 자세로요...
 
  이게 일치단결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고 함께 전진할 때이니 까요... 10사람의 한 걸음 보다 한 사람의 열걸음이 더욱더 필요한 시기인 이마당에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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