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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천 나들이...

  • 등록일
    2005/01/21 16:29
  • 수정일
    2005/01/21 16:29
다솜공부방 아이들과 오산천에 나갔다. 어제는 날씨가 추워 귀가 얼얼한 바람을 맞으며 오산천 보도블럭을 걷는데 바람이 하도 불어 방해를 받았다. 그래도 오산천에 찾아온 겨울 철새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활공하는 두루미를 보고 하얀 새가 저토록 우아할 수 있음을 새삼 느꼈고, 천둥오리 부부가 물고기를 잡으며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고 아 새들도 저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사람이 다가가면 후루룩 날아가는 새.... 찬바람을 맞받아치며 활공하는 새... 그리고 고니처럼 생긴 새가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 한강변에서 주로 보았던 새들과 종이 다른 두루미종의 새는 참 우아하고 내려 앉는 모습 또한 우아하다. 아이들은 오산천 돌다리를 걷는데 온정신이 팔린 아이들.... 얼음 장난으로 신발이 흔건히 젖은 아이들은 그래도 마냥 신기한지 신나한다. 나도 덩달아 아이들 처럼 대로변을 뛰면서 그냥 아이처럼 놀았다. 아무 생각없이 아이처럼 뛰어놀았다. 아이들과 다음엔 오징어 찜도하구, 비석 까기도 하고, 구슬치기도 하구, 망까기 종류중에 하나인데 그림을 그려 하는 놀이도 가르쳐 주어야 겠다. 자치기도 하구... 논두렁을 찾아가 동네 아이스하키도 해봐야 겠다. 나도 방학을 맞은 아이들 처럼 신나는 겨울을 보내야 겠다. 요즘 잡생각.... 어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보느랴 늦게 잠을 청하였다. 대의원대회를 보면서 사회적교섭이 채택되면 어쩌나 마음 졸이며 술한잔 한것이 못내 속병으로 이어졌다. 오늘 또 아무 생각없이 그냥 놀란다. 내가 세상을 고민하기엔 너무 한 것이 없다. 오늘에 충실하되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러나 나에겐 아직 이 길은 너무 멀다. 나도 부족함이 너무 많고.... 마음아프기 보다는 열심히 살아가는게 최선인데... 나도 같은 놈에 속한다는 것을 어제 발견하였다. 남을 욕하기전 나를 되돌아 보는 놈이 되어야 하건만... 난 갈 길이 멀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욕하는 대상이 잘하지 못하는 것만은 분명하건만 늘 그들은 다수이다. 그런데 내가 걸어온 길은 늘 소수이다. 난 늘 마이너를 지향해야 하나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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