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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화씨 911

  • 등록일
    2004/08/03 19:29
  • 수정일
    2004/08/03 19:29










출처 : 데일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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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동체 라디오 운동, 이제 시작이다!

  • 등록일
    2004/08/03 17:15
  • 수정일
    2004/08/03 17:15

지역 공동체 라디오 운동, 이제 시작이다!

"소출력 라디오" 도입을 위한 전문가토론회에서의 쟁점


나진아·조두영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공동체라디오방송연구팀)


편집자주 : 지난 7월 28일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가 '소출력 라디오 방송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하면서 급하게 작성된 이 의견서는 미디액트와 공동체라디오방송연구팀의 공식적인 의견을 작성하기 위한 초안입니다. 토론용으로 만들어진 의견서로서 입장 발표가 아니라 제 독자분들과 토론하기 위해 에 게재된 것임을 밝힙니다. 이 글의 요약본이 같은 제목으로 민예총에서 발행하는 일일문화정책동향 제1090호(2004년 7월 30일자)에 게재되었다는 점도 아울러 밝힙니다(일일문화정책동향).

참고 : 전문가 토론회 발제문

 

'소출력 라디오 방송'의 시작은 2001년 전파법 시행령에 1와트 이하의 안내방송이라는 기술적 개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당시, 정보통신부에서는 월드컵 상암 경기장 내의 안내방송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FIFA의 반대로 수행되지 못했고, 단지 전파법시행령에 명목적으로만 존재한 상태로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2003년 방송법 개정안에 소출력지상파라디오방송사업자가 제시되면서 시민단체와 개인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목격되었고, 미디액트 정책연구위원회의 경우엔 그 이전부터 공동체라디오방송연구팀(이전에는 소출력라디오방송모임)이 조직되어 작년과 올해를 걸쳐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 건설을 위한 토론회와 공동체 라디오 운동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 운영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 양성을 위해 '라디오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라디오 교육을 기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 7월 28일 방송위원회에서 '소출력 라디오 방송 도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만제 방송진흥원 수석팀장의 '소출력 라디오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과 이정택 MBC 디지털전략팀 차장의 '소출력 라디오방송 관련 기술사항 검토'발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소출력 라디오의 도입에 앞서,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라디오 방송관련 전문 연구자와 기간 방송국 실무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고, 방송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대한 정책안과 기술안의 밑그림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출력 라디오 시험방송이 임박한 현 상황을 볼 때, 이제야 이러한 토론회가 열렸다는 데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조금은 늦은 감이 들기도 한다. 더욱이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정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더욱이 8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 시범방송 공모를 시행한다는 것 또한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정책상황 안에서 8월 시범방송 사업 공모에 어떤 주체가 어떤 목적으로 시범방송을 신청할지, 어떻게 운영할 있을지에 대한 예측도 미지수다. 따라서 소출력 라디오 방송(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과 안내방송)에 대한 개념 확립과 올바른 개념인식의 대중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하고 할 수 있다.

비단 이번에 열린 전문가 토론회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소출력 라디오를 운영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볼 수 있는 자리가 계속해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미디액트 정책실(공동체라디오연구팀)에서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 특히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되었던 사항들을 평가하고, 논의에서 누락 되었거나 미진했던 부분들을 검토하여, 차후의 소출력 라디오 방송의 실행에 있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사항들을 체계화해 나갈 것이고,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쟁점들을 먼저 정리해보았다.

 

1. 소출력 라디오 방송에 대한 용어와 정의

토론회에서의 논의에 의하면 소출력 라디오 방송이라는 범주 내에 '커뮤니티 라디오'와 '안내방송라디오'라는 두 가지 방송 서비스 개념이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볼 때, '커뮤니티 라디오'와 '안내방송 라디오'는 기간의 대규모 출력 라디오 방송에 비해 송신출력이 낮다는 공통점만이 있을 뿐, 방송 목적이나 운영, 대상 청취자층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크다. 따라서 이만제 방송진흥원 수석팀장의 발제문에도 잠깐 언급되어 있듯이 차후의 소출력 라디오에 대한 실험방송이나 법제화, 본방송의 실행 등에 있어서 커뮤니티 라디오 즉, '공동체 라디오'와 '안내방송 라디오'를 명확히 구분하여 두 가지를 각기 다른 범주의 방송형식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공동체 라디오'의 개념에서도 '공동체'를 너무 행정구역에 기반 한 지역적 의미로만 국한시키지 말고, 예를 들어 문화지구(신촌이나 대학로와 같은) 등으로 개념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지역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이주노동자나 장애인, 빈곤층 등의 소외 계층 등과 같이 다양한 사회적 층위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

 

2. 운영주체

소규모 시민참여적 방송이라는 공동체 라디오의 매체 특성상 방송의 운영주체 면에서도 기존의 '방송사업자'와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나며, 따라서 지역의 일반 시민들이나 시민단체가 접근하기 쉽도록 기존의 '방송사업자'가 되기에 필요한 자격요건들을 완화해야 함과 동시에 방송국 소유제한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송사업자'와는 다른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방송국 운영주체를 굳이 '법인'으로 한 방송법 규정은 일반의 시민단체나 시민들이 접근하는데 있어 하나의 장애물로 보이며, 소유지분 제한 위주의 방송국 소유제한 규정은 소규모 비영리 방송을 지향하는 공동체 라디오라는 개념에서는 적합한 규정이 아니다. 따라서 제3섹터로서의 '공동체방송사업자'라는 개념을 따로 방송법 또는 하위 법규에서 규정하고 이에 따라 공동체 방송국의 운영주체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문제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혹, 지역의 지자체가 공동체 라디오방송의 설립과 운영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지나친 지자체의 간섭으로부터 공동체 라디오방송국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인사권과 편집권의 결정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독립된 별도의 협의구조를 구성해야 한다.

 

3. 운영 및 재정

재정확보 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광고의 문제이다. 지금 현재의 논의 상황으로서는 재정확보 차원에서만 광고를 허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광고 시간에 대한 기준이 종합유성방송, 위성방송 시행령 기준과 동일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경계를 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재정확보구조가 광고로 일원화되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 지나친 상업화와 저질화 일 것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방송발전기금 사용, 지방정부의 지원, 다양한 기금확보 활동 등 재정확보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 재정확보구조에서 광고가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제도적으로 광고를 상업광고, 공익광고 등의 다양한 성격에 따라 분류하여야 하며, 이중 상업광고로 인한 수입이 방송국 전체 수입의 일정 비율 50% 혹은 40% 등 을 넘지 못하게 하는 장치들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상업 광고의 내용에 대해서도 일정부분의 심의나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소출력 공동체라디오의 재정확보라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사항은 소출력 공동체라디오가 비영리적이고 시민참여적이며 지역 공동체 사회의 공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공공적인 매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소출력 공동체라디오의 경우 설립이나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부분에 대한 방송발전기금지원 등의 공적 지원 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할 것이다.

 

4. 방송 편성

이만제 팀장의 발제에서 언급된 뉴스보도 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소형 방송국으로서 당연히 상임 뉴스보도 인력을 확보하고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몇몇 인터넷 언론 등의 사례를 볼 때,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뉴스소스 제공과 같이 비상임 자원봉사 인력을 통한 뉴스보도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다양한 실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5. 시범사업의 평가

시범사업의 평가에 있어서, 소속 지자체장의 의견보다는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수요자이자 참여자이기도 한 공동체 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특히 전술했다시피 공동체 라디오에서의 '지역 공동체'라는 개념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문화나 지역의 사회 계층 등으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

 

6. 가용 주파수 확보

소출력 공동체라디오 방송을 실제적으로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큰 현안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지역에서의 가용 주파수를 확보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나타났다시피, 소위 방송 정책 연구자나 전문가, 실무자들 중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 쓸 수 있는 가용 주파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 있다. 이는 정보통신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주파수 사용상황, 특히 방송 주파수의 사용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더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공동체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FM 방송 대역 주파수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정통부가 소극적이라면, 방송위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이다.

 

7. 방송시스템 및 설비

공동체라디오 방송은 그 미디어의 특성상 기존 라디오 방송보다 훨씬 간단하고도 저렴한 설비로도 충분히 목적에 맞는 방송을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토론회 발제자인 이정택 박사의 방송 시스템 안은 그 엄청난 가격도 문제지만, 방송 시스템 구성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조정실의 용도를 DJ 룸 겸용으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과연 스튜디오를 따로 구성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부분 등에 대해 고려해야 하고, 공동체 방송국의 편성 특성에 따른 다양한 시스템 구성 모델들을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

 

8. 디지털 전환과 공동체 라디오

이번의 토론회에도 언급되었다시피 현재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이 언제 어떤 표준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어느 무엇도 정해진 바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디지털이 되든 아날로그가 되든 공동체 라디오 방송과 같은 지역적이고 시민참여적이며 소외계층 대상의 미디어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라디오 매체가 디지털로 전환이 되고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주파수 정리를 할 때 반드시 공동체 라디오와 같은 공공적 매체를 위한 대역폭은 확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제 전문가 토론회 한 번이 이루어졌을 뿐이며, 더구나 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난 상황에서, 시급하게 시범방송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여러 쟁점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시험방송을 앞두고, 공개공청회, 간담회, 사업설명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동체라디오 방송이 지역의 주민들이나 여러 공동체의 능동적 참여가 필수적인 미디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으로 공동체라디오 방송을 할 지역들 시민들이나 단체들에게 공동체라디오를 홍보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과정은 필수적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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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존재하나 사람은 없는 현실

  • 등록일
    2004/08/03 16:27
  • 수정일
    2004/08/03 16:27

노동운동 그리고 시민운동으로 대표되는 지금.... 운동은 남아있으나 그 당시 구호를 외치던 이들이 없는 지금... 운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대중과 호흡하고 대중성에 기인하여 운동의 동력을 받았던 80년대가 저물고 90년대가 들어서면서 우리는 무엇에 쫒기는 듯이 운동에 대해 모색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이것저것 모색하였다.

모색은 발전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동지들을 하나둘 현장에서 멀게하였다.

 

무수한 담론들 노동운동의 위기, 운동의 정체성, 운동이란 무엇인가? 등등 다양한 담론들 속에서 각자 다른 길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치열하게 살았던 자들이 하나둘 정치권에 들어가는 것도 보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이 변절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만하는 행태에 분노도 해봤고, 현장노동자들은 믿고 따라던 지도부의 결단에 의해 처참히 자신의 삶을 내동댕이질 당하는 것도 보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서서히 서서히 우리들을 좀 먹었다.

 

지금 난 운동이라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 것인지 향유하고 있는 것인지 헤깔린다.

 

하루에도 매일 날라오는 메일들을 확인하면서 이 세상의 치열함을 느끼지만, 그 기자회견문에서 나는 또한번의 좌절을 느낀다.

 

그 좌절은 다름아닌 투쟁동력의 형성과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기 못하는 나에 대한 분노이기도 하다. 무조건적 대중주의는 대중추수주의로 흐르는 무오류성으로 변질될 수 있으나 대중이 없는 운동 또한 없다는 것은 우린 익히 잘알고 있다. 과거 학교를 다녔을때 복학생 선배나 과 동기들은 운동을 하는 나에게 일정정도의 부채의식이 있었기에 자신이 나서지 못하는 길에 서 있는 나에게 심정적 연대와 물질적 풍요를 배풀어 주었다. 그때 난 그들에 대한 따스한 배려가 있었기에 지금도 제가 속한 공간에서 둥지를 틀고 운동이라는 끈을 부여잡고 있다. 그 때는 그랬는데 왜 그 사람들은 대중속에 모습을 들어내지 않을까?

 

아마도 운동을 지향하는 이들에 대한 불신보다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전체 공유지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자기만족적 운동에 그치고 있으며, 이에 대중보다는 손쉬운 전문적 운동에 매진하여 여론형성과 이슈투쟁이라는 단기적 처방으로만 운동을 이끌고 있기에 그들과의 접점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판단을 해본다. 운동이라함은 원래 장기적 플랜이어야 하는데 우리에겐 과연 이러한 장기적 플랜이 있는가? 없다면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러한 것을 만들기에 너무나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와 불협화음으로 이러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에게서 대중이란 무엇인가? 대중이라 함은 막연한 대중이 아닌 노동자 민중들은 어떠한 처지에 놓여있는지 우린 인지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인지보다는 벌어지는 사안에 우린 파뭍혀 주변의 소소한 움직임들에 대해 그냥 관성적으로 흘려보내고는 있지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89년 정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가 이후 체제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 사건직후 나의 선배들은 하나둘 운동이라는 것에서 멀어져갔다. 그리고 소시민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소시민선배들이 작년 대선에서 노무현 지지를 위한 노사모 회원이 되어 386세대라는 닉네임을 갖고 대중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왜 그렇게 노무현을 지지하는 것일까 처음에는 의아해 했다. 그러나 그들과 술한잔 하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운동에 목말랐다 그러나 운동에 대한 부채의식과 패배감은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동력을 형성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였다 그런데 때마침 노무현을 중심으로한 온/오프라인 활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같은 동질성을 갖는 선배/동기/후배들을 만나게 된것이다, 그들은 물찬제비를 만난 것처럼 이리저리 신명나는 한마당에 동참하였다. 내가 그토록 저주하는 386이라는 닉네임을 필두로 내세우면서..... 그런 그들이 이해는 가지만 그들은 왜 위기이니 모색이니 이런 운동에 대한 무수한 담론과 수식어를 후배에게 던져주고 떨어져 나갔는가?  희망이 없다면 희망을 만들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 그들이 오늘따라 더 미워진다. 그들이 만들어준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의 선봉장이 되었고, 친미자주라는 이상한 수식어를 만들어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 한다. 죽음을 담보로한 평화가 얼마나 가겠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고민한다. 과연 이 남한이라는 땅에서 혁명이라는 깃발이 나부낄 수 있을지....

혁명이라는 깃발은 나부끼지 못하더라도 혁명이라는 그 운동성이 존재하였으면 한다. 그러나 어디를 둘러봐도 그 만던 조직은 무엇이 그리도 급했는지 다들 간판과 깃발을 내리고 사라졌다. 몇안되는 좌파진영의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입장과 내용을 갖고 고전분투하고 있는 지금.... 운동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대중과의 간극은 점점더 벌어지고 있는 지금...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3권 투쟁이 밥그릇 논쟁으로 비화되어 폄하되는 현실.... 이것이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땅덩어리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다. 

 

운동이라는 거대담론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나의 초심만은 잊지않고 살아가고자 한다. 내가 대학에 들어와 접하게된 정파가 나의 뜻과 무관하게 실천활동을 하면서 받아들여졌지만 난 결코 이런 과정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좌파라고 자임할 수 있는 이론적 실천적 행동을 하고 있지도 못하다. 다만 내가 좌파적 지향성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고 대중과의 접점속에서 실천활동을  마르크스와 레닌을 접목시킨 이론적 토대에 대한 이념적 성향을 갖고 있다, 남들은 구좌파라 하지만 난 신좌파보다 구좌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내가 구좌파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는 사회주의 이행기에 대한 자본주의 세력의 총공세에 의해 무력화되었지 스탈린주의의 무오류성과 관료주의로 퍠배하였다 보지 않는다. 스탈린의 행위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되어야 하지만 그에게 사회주의 운동의 실패의 원죄를 모두 쒸우는 행위 자체는 현시대 사회주의자들의 면죄부를 얻기위한 조건충족밖에 되지 않는다 판단이 된다.  난 그래도 러시아혁명의 역동성과 그 혁명의 승리가 지금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있으며, 그들의 원칙 또한 철저하였기에 구좌파를 고수하고자 한다. 그들의 강령은 틀림이 없었다. 다만 냉전과 경제적 고립이 사회주의권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으로 작용하였기에 그들의 역사적 투쟁이 지금은 잠시 단절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운동이 좌경으로 매몰되고 이념적 운동이 쇄퇴기에 놓였있다는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조직하지 않고, 학습하지 않고, 투쟁하지 않으면 우린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난 대중들을 조직하고, 함께투쟁하고, 함께 교육하는 신명나는 운동을 상상해 본다.

 

무수한 담론보다는 간결하고 설득력있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 세샹을 한번 바꿔봅시다.

 

길재가 고려의 패망을 보면서 쓴 한시....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어즈버 대평성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닌가라 생각이 됩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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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전쟁반대!] 붉은돼지가 그립습니다.

  • 등록일
    2004/08/03 10:48
  • 수정일
    2004/08/03 10:48

파시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돼지가 되겠다던 붉은돼지의 포르코가 자이툰 부대의 파병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고 난후 생각이 나더군요.

전쟁은 전쟁을 부를뿐 어떤 것도 없습니다.

제국주의자와 파시스트들 그리고 이 세기가 오기까지 무수한 전쟁은 권력을 가진자의 욕망에 위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전장에서 무수한 생명들이 죽어갔습니다.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진 역사에선 전쟁에서 이긴쪽이 승자라고 말하며 역사적를 빗대어 전쟁을 미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승자라는 것이 있을까요....

땅과 재물은 많이 얻을 수 있으나 전쟁에 참전하여 죽어간 이들은 어찌하란 말입니까? 그들앞에 훈장이 하나 달린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오겠습니까? 이렇듯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전쟁은 참 치욕과 많은 이들의 죽음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이러한 전쟁에 참전을 결정한 한국정부의 굴욕적 친미주의를 보면서 치가 떨립니다.

이라크 재건이라는 명분과 국익이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합니까? 사람의 목숨으로 한국정부가 부를 창출한다고 한들 이 부는 누구에게 돌아가겠습니까? 고스란히 자본가와 정권의 호주머니속으로 돈은 들어가고 노동자 민중들은 죽은이들의 부여않고 한 없는 눈물만 흘리겠죠.

이 전쟁에 왜 참전합니까? 전지구인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전쟁.... 그리고 철군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참전이 웬소리입니까????????????????????????

이라크 전쟁은 전지구인에 대한 학살입니다.

파병반대 전쟁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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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민항기 타고 끝내 출국

  • 등록일
    2004/08/03 10:32
  • 수정일
    2004/08/03 10:32

오늘 아침 한국은 파병국이 되었습니다.

전국민이 아침을 맞이하는 그 새벽을 틈타 노무현은 더럽고 추악한 이라크전쟁에 동참하는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라크 민중을 피박하게될 이 전쟁에 한국이 파병국으로 참전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반대! 파병반대!의 목소리는 노무현에게는 들리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김선일씨의 절규도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겠죠....

단지 국익을 위해서 파병은 불가피하다라는 짤막한 그들의 언지로 인해 수없이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한국민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어찌 이런일이....  국민들의 촛불은 전쟁을 막지 못했습니다., 파병을 철회하지 못했습니다. 

이 아침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쟁은 또다른 피의 보복으로 이어지겠죠...

오늘은 역사에 피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역사에 부끄러운 날입니다.

 

 

자이툰 부대 민항기 타고 끝내 출국
[현장] 농성단 격렬 몸싸움... "이제 청와대로 가자!"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조호진/권우성(mindle21) 기자   

- 현장취재 : 조호진 기자
- 정리 : 구영식 기자
- 사진 : 권우성 기자
- 동영상 : 김도균 기자


▲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시위대들이 3일 새벽 성남 서울공항 진입을 시도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2004 오마이뉴스 조호진

valign=top 이라크 가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 / 김도균 기자

[6신 : 3일 오전 9시 40분]

자이툰 부대 민항기 타고 끝내 출국
농성단 격렬 몸싸움... "이제 청와대로 가자!"


▲ 학생 수 십명이 전경버스 지붕 위에 올라가 '학살동맹 침략동맹 한미동맹 파기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파병반대 구호를 외쳤다.
ⓒ2004 오마이뉴스 조호진
자이툰 부대가 대기 중인 경기도 광주 백마부대 정문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과 민노당원,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관계자 등 400여 명은 자이툰 부대원을 수송할 헬리콥터 굉음이 새벽을 가르는 가운데 4시 50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 정문에 전경버스 3대를 바리게이드 삼아 세워놓고 그 앞을 전경 병력으로 에워쌌다. 새벽 5시 50분께 성남공항 정문에 도착한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홍근수, 한상렬 대표와 박석운 공동운영위원장은 '평화가 강물처럼', '완전 평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파병철회를 요구했다.

곧바로 대오를 갖춘 시위대들은 새벽 6시부터 성남 서울공항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치 중인 전경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국민의 목숨보다 더 큰 국익은 없다. 파병을 철회하라'는 글귀가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과 민노당원들이 전경들을 밀어붙이면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어 수 십 명의 학생들이 전경버스 지붕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일부 전경이 방패로 저지를 시도했으나 순식간에 버스에 올라갔다. 이들은 곧 바로 '학살동맹 침략동맹 한미동맹 파기하라', '자국민의 생명보다 파병이 중요한가. 파병강행 노무현 규탄'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파병반대 구호를 외쳤고 버스 위의 학생들은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회자가 "자이툰 부대원들이 민항기에 탑승 완료해 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이툰 부대가 떠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다. 자이툰 부대 파병을 즉각 중단하라"고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고 곧 이어 자이툰 부대원을 실은 민항기가 이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대에는 침통함과 분노가 뒤섞이는 분위기를 보였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한상렬 공동대표는 "드디어 떠나고 말았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막지 못한데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러나 전쟁반대 파병철회가 끝난 게 아니라 날이 갈수록 거세게 외치고 파병반대 국민행동을 중심으로 대동 단결해 파병을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공항 앞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사지인 전쟁터로 떠나보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인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모든 양심, 애국, 종교세력과 파병반대 의원 60명 등은 자이툰, 서희제마부대의 철군을 요구하는 투쟁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며 8월 임시국회에서 철군결의안 제출을 약속했다.

사회자는 "오늘은 우리 역사에 치욕스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침통하게 말했고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의장은 "노무현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자"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오전 7시 30분께 공항에서의 집회를 마쳤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3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 새마을금고 앞에서 자이툰 부대 이라크 파병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2일 오후 이라크 파병을 앞둔 자이툰 부대가 훈련중인 경기도 광주 특전사 교육단앞에서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회원들이 '파병을 하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며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특전사 교육단과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부대 정문까지 밀고 들어 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3일 새벽 1시 30분]

촛불집회 끝내고 일부 밤샘농성 돌입


2일 밤 10시께 한총련 통일선봉대 학생들과 부대 앞 정문을 막고 있는 전경들이 나란히 앉아 있어 함께 집회를 갖는 듯한 묘한 장면을 보였다.

이날 한총련 학생을 주축으로 한 참석자들은 투쟁가요와 율동을 하며 밤샘농성을 준비했다. 이어 밤 10시 20분께부터 민중가요 '광야에서'를 부르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노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에 '노(NO)'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놓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미선이 효순이 촛불을 끄라며 한미공조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며 "노 대통령은 내일(3일) 아침 우리 군인들을 이라크에 용병으로 보내는 전범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신규원(서울대 공대 학생회장) 통일선봉대장은 "미국이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세우고 죄 없는 이라크 민중들을 죽이고 있는데 이를 보고도 가만히 있으면 청년, 학생이 아니다"며 "2005년을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파병을 철회시키고 한미 예속동맹을 끝장내자"고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힌 20대 청년은 "초등학교 단짝 친구가 이라크 파병을 앞둔 자이툰부대원"이라며 "총에 맞는 한이 있더라도 부대에 들어가 이라크에 가지말라고 막고, 헬리콥터를 온 몸으로 막고 싶었다. 부대 정문이 아닌 막사 앞에서 파병철회 집회를 했다면 이라크 파병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밤 11시 10분께 끝났다. 이어 민노당원과 파병반대 국민행동 관계자들은 귀가하거나 밤샘 농성에 합류했고 한총련 학생 300여 명은 11시 40분부터 백마부대 정문 앞에서 '한총련 결의대회'를 갖고 3일 새벽 5시 자이툰 부대의 이동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부대 앞 정문에 버스를 가로로 세우고 병력을 투입해 부대 진입을 봉쇄했다. 또한 부대 진입을 시도하는 한총련 학생들과의 마찰을 자제해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4신 : 2일 밤 9시]

전국연합 오종렬 의장 "어버이의 심정으로 파병 막으러 왔다"


전국연합 오종열 의장은 자이툰 부대원이 대기중인 백마부대 정문 앞에서 진행된 '자이툰 부대 파병저지 2차 결의대회'에서 한미동맹을 파기하고 민족공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의장은 자이툰 부대 장병들을 향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 범죄와 학살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 왜 여러분이 피를 흘려야 하는가"며 "전투에 돌입하면 사상자가 생기고 동료가 죽으면 눈이 뒤집혀 이라크 민중을 죽이는 원한의 복수전을 왜 여러분이 벌여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오 의장은 또한 "어버이의 심정으로 이를 막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거짓뿐인 한미동맹의 본질이 드러났다. 미국의 압제를 뿌리치고 민족끼리 하나가 돼 통일조국의 한길로 모두 함께 나가자"고 촉구했다.

홍근수 목사는 "파병이 현실화 되고 있으며 내일(3일) 새벽 서울을 출발해 이라크로 갈 것 같다"며 "자이툰 부대장은 장병들에게 쓴 평화의 메시지를 받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지도부와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장에서 파병반대를 촉구하는 편지를 장병들에게 썼다.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이툰 부대 앞에서 진행된 2차 결의대회는 이날 저녁 8시께 끝났다. 이들은 교대로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한 뒤 밤 10시부터 부대 정문 앞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3일 새벽 5시 성남공항으로 이동해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신 : 2일 저녁 7시 30분]

자이툰부대 정문 앞에 울려퍼진 반전 목소리
"태극기 덮여 들어올 관을 바라지 않아"


▲ 집회 참가자들이 '파병강행 노무현 규탄' 구호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일 오후 3시 50분께 '자이툰부대 파병저지 결의대회'가 자이툰부대원들이 대기중인 백마부대 정문 150m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총알받이 한미동맹 반대한다' '자이툰부대 파병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전쟁 희생자와 고 김선일씨를 추모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평화를 사랑하는 몸부림을 헛되이 할 수 없다"며 "파병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파병의 날, 치욕스런 날에 파병 장병이 대기하는 부대 앞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4월 국회투쟁부터 이 순간까지 자주적인 국가와 평화를 위해 몸부림쳤고 후세에 부끄럽지 않는 싸움을 했다"며 "오는 8월 임시국회에서 75명의 의원을 조직해 철군 결의안을 발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태극기 덮어 들어올 관을 바라지 않는다' '이라크 파병, 나를 밟고 가라' 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참석자들은 '죽음을 부르는 한미동맹 거부' '파병강행 노무현 규탄' 등의 붉은색 손전단을 흔들며 '전쟁반대 파병철회' 구호를 네박자에 맞춰 외쳤다.

서총련 예술단 '진검승부'와 민중가수 '별음자리표' '조약돌' 등도 율동과 노래 등 문화공연을 펼치며 파병반대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우리를 밟고 가라, 파병압력 미국을 비판한다"고 외쳤다.

자이툰부대 정문 앞 연좌농성 중 "못 보낸다 안보낸다 파병을 중단하라"

오후 5시 20분께 국민행동 대표단은 자이툰부대원들에게 쓴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부대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평화의 메시지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철수해 달라고 경찰쪽에 요청했으나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철수하지 않자 한총련 통일선봉단 소속 대학생들이 바리케이드를 순식간에 철거했다.

이들은 '전쟁반대 파병철회'를 외친 뒤 부대 진입을 시도하며 전경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부 경찰들은 소화기를 뿌리면 방어했다. 하지만 경찰쪽은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진압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6시께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6시 10분께 민주노동당 깃발을 앞세운 사람들이 기습적으로 군부대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쪽의 저지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현재 백마부대 정문 앞까지 진입해 연좌농성중이다.

이들은 '못 보낸다 안 보낸다, 파병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고, 전경들은 정문 앞에서 이들의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수 백명의 백마부대원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문과 담장 주변에 대기중이다.

현재 한총련 선봉대원 80여명은 전경과 대치하고 있고, 대표단은 연좌한 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시위는 밤샘농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집회를 마친 뒤 부대까지 행진을 시도하는 참가자들과 저지하는 경찰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몸싸움 도중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소화기를 발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부대 정문까지 행진을 시도하는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호박밭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잘못된 길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닙니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자이툰부대 장병들에게 보낸 편지

다음은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이 자이툰부대 장병들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편집자주>

자이툰부대 장병 여러분께

이 무더위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희들은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대원들입니다. 국민행동은 전국 시·도·군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석유를 탐내는 추악한 침략전쟁인 이라크전쟁에 동참하게 될 우리 자이툰부대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하기 위해 이 편지를 씁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벌이는 명분으로 삼은 대략살상무기는 미국의 자체조사 결과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또다른 명분인 테러배후설 또는 테러지원설조차 미국 자체조사 결과 전혀 근거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이라크전쟁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마땅합니다. 전쟁를 벌인 주범인 미국조차 철수해야 하는데 왜 이라크 민중과 아무런 원한관계가 없는 우리 젊은이들이 파병되어야 합니까. 다른 나라 군인들은 다들 철수하기 시작하는데 왜 유독 우리만 추가파병합니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이라크 독립군 죽이러 간다'고. 미국의 침략에 맞서 이라크의 자주 독립을 위해 몸바쳐 싸우는 독립군과 대항하기 위해 우리 젊은이들이 피를 흘려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일입니다.

지난 일제 36년 동안 많은 독립군들이 일제에 맞서 조선독립을 위해 싸웠습니다. 만일 그때 다른 나라 군인이 와서 일제를 돕는다면 우리 민족은 그 다른 나라 군인을 적군으로 보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범죄전쟁입니다.

우리의 국군이 침략전쟁의 전범이 되는 순간입니다. 전쟁범죄의 공동전범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합니다. 잘못된 길임을 알게 된 순간 다시 되돌아 나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장병 여러분, 비록 지원하였다 할지라도 지금이라도 지원을 철회하고 나오십시오. 잘못된 길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을 포기하고 돌아 나오십시오. 지금이라도 이라크행을 중단하십시오.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 특전사 교육단 정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이툰 부대원들의 훈련장이 설치되어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일 오후 3시 5분]

오전 자이툰부대 환송식..."이라크 가고 싶지 않다" vs "잘 다녀올 테니 걱정마라"
파병반대 시위대와 대치..."노무현 정권은 미국의 식민지 에이전트로 기록될 것"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국민행동)은 2일 오후 1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자이툰부대 파병반대' 출정식을 열고 "망국적 파병강행 노무현 정권 각오하라" "자이툰부대 파병을 즉각 철회하라"고 외쳤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은 출정사를 통해 "제3세계 민중들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라크 파병은 미 제국주의의 진행프로그램"이라며 "노무현 정권은 미국의 식민지 에이전트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자이툰부대 복장을 한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이들의 헬멧에는 '군인은 집에 가고 싶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이어 오후 1시 30분께 평화유랑단 차량을 선두로 한 파병반대 버스 두 대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자이툰부대로 출발했다.

자이툰부대 환송식은 이날 오전 자이툰부대 연병장에서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유재건·조성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자이툰부대 인근에 8개 중대 600여명의 병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자이툰부대 인근주민 "면회온 가족들이 몹시 불안해하더라"

▲ 2일 오전 자이툰 부대원들과 면회를 마친 가족들이 귀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자이툰부대 인근에 사는 신동호씨는 "오전부터 부대 근처에 있었는데 고급 관료들을 태운 차량들이 10시 30분께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며 "초청된 가족들은 몹시 불안해 하는 표정들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촌동생(23)을 면회온 김숙경씨(25, 서울시 서대문구)는 "동생이 처음엔 가고 싶었했는데 막상 출발날짜가 다가오니까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며 "먼 이국땅이자 위험한 지역으로 떠나보내는 마음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내일 떠나는 선발대는 오후 2시에 면회가 끝났고 내일 이후에 떠나는 사병들에 대한 가족면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아들(23)을 면회왔다는 김 아무개씨(49, 부산시 남구) "아들이 '잘 갔다 올 테니 걱정마라'고 말했다"며 "아들이 걱정돼 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들이 자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는 이라크로 가는 우리의 아들들을 안전하게 보살피는 데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정부쪽에 요구했다.

이날 오전부터 취재하고 있다는 한 일간지 기자는 "가족 면회차량 중에 에쿠스 등 고급승용차는 보이지 않고 소형차만 있었다"며 "결국 다수의 파병군인들은 부유한 가정의 자식들이 아닌 것 같다"고 쓴웃음을 내보였다.

파병반대 시위대 '반전 퍼포먼스'...경찰, 바리케이드 설치 봉쇄

한편 오후 3시 현재 자이툰부대 파병반대 시위 참가자 300여명은 자이툰부대 입구에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바리케이드와 병력으로 이를 차단해 대치중이다. 경찰은 부대 정문 앞에 약 150미터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놓고 시위대의 부대진입을 막고 있다.

이에 파병반대 시위대는 자이툰부대 병사가 쓰러져 누워 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파병반대 시위에는 문정현 신부와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뿐만 아니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했다.


[1신 : 2일 오전 10시 50분]

자이툰 부대 파병임박...파병반대 목소리도 거세져


자이툰 부대가 이달초 이라크로 떠날 예정인 가운데 파병반대를 요구하던 시민, 노동단체들이 이 부대 앞에서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평화행사를 갖고 종교, 문학단체들이 기자회견과 단식농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연대,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평화유랑단 등은 '가자! 자이툰 부대로, 타자! 평화의 버스를'이란 제목의 이라크 파병반대 문화행사를 자이툰 부대가 훈련 중인 경기도 광주 백마부대 정문 앞에서 연다.

이들은 2일 오전 11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1시간 가량 사전행사를 갖고 정오에 자이툰 부대로 출발한다. 낮 1시 30분부터 자이툰 부대 정문 앞에서 '평화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편지 낭독, 퍼포먼스, 노래공연, 파병철회 메시지를 담은 풍선 날리기 등을 진행한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1일 저녁 7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파병철회 문화제'를 연데 이어 2일에는 자이툰 부대 파병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의 자이툰 부대로 집결해 파병반대 국민행동과 함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2일 '파병반대 규탄문'을 발표하고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병반대 단식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21개 시민, 사회단체 회원 등 도민 995명은 2일 이라크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추가파병 중단과 이미 파견된 한국군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천주교평화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반전평화기독연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등 종교단체들이 2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이라크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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